프로그램

10:00 ~ 10:30 개막식
10:30 ~ 11:50

SESSION1.
비영리가 마주한
우리사회의 현재와 미래

무한 경쟁과 불평등, 생존 절벽과 정치사회 혼란까지 한국 사회의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절망하지 말고 대안을 찾으며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비영리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인문학자의 시선과 과학자의 시선으로 이야기 나눠봅니다.

거대위기의 시대, 대한민국 대전환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대한민국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거대위기의 시대를 건너가고 있습니다. 생태적 파국, 정치적 파국, 사회적 파국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물질주의에서 생태주의로, 대결주의에서 평화주의로, 경쟁사회에서 연대사회로, 능력주의 교육에서 존엄주의 교육으로의 대전환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다 틀린 미래에 왜 매달리는가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과거의 SF물에서 상상한 미래가 현재 틀린 것으로 드러난 사례를 잡아 살펴 보고 미래를 향한 생각 중 인기를 얻기 쉬운 것과 그 와중에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사례를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접하고 있는 환경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같이 고려해야 할 문제와 문제가 어떻게 풀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전망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예시를 통해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의 현실과 구체적인 변화상을 짚어 보며, 막연한 느낌으로만 갖고 있었던 고민을 구체화해보고자 합니다.
11:50 ~ 13:30 점심식사 및 특별공연(가수 하림)
13:30 ~ 14:50

SESSION2.
비영리가 알아야 할
변화의 중심, 기술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기술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술 중심의 사회에서 사람을 지키고, 우리 일상의 주도성을 갖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기술은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되는 것: 비영리기관의 역할

최문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특히 정보통신기술은 일상의 공간과 시간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기술은 고도화될수록 무색무취로 점점 더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게 되는데, <비대면돌봄>, <언택트 예방책> 등의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기술은 인간을 대신해서 집 안의 공간과 시간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복지국가의 위기 또는 재편의 사회적 요구 속에 기술은 복지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비즈니스 섹터의 경계를 넘어 공공 섹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각 사회가 선택하는 것으로, 한국 사회는 어떤 기술을 선택하고 있고 성장시키고 있는지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사회에서, 특히 선진국 사회에서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영리기관이 신기술의 등장과 확산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디지털 네트워크와 함께 하는 실천

김경화 (미디어 인류학자,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저자)

인터넷이 자유로운 소통과 풀뿌리 토론의 시대를 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귀가 솔깃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 이제는 인터넷이 민주주의와 인간적인 삶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섬뜩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된 디지털 네트워크는 민주주의와 독재 권력, 사회 운동과 테러리즘, 이타주의와 이기주의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이 강연은 사상과 이념, 상반된 감정과 재능이 뒤엉킨 이 디지털 네트워크 속에서 누가, 왜, 어떻게 실천하는가/실천할 수 있는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검토합니다.
14:50 ~ 15:20 휴식
15:20 ~ 16:40

SESSION3.
비영리가 맞설
우리 사회의 아픔

우리 사회가 여기저기 많이 아픕니다. 다름은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되고 있고, 잊혀지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언제든 가해자로 돌변할 수 있는 혐오와 차별의 두 얼굴을 살펴보고, 깊은 아픔과 분노 그리고 연대가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혐오에 맞서기 위한
어렵지만 간단한 방법

김학준 (독립연구자, <보통 일베들의 시대> 저자)

이 강연은 일베라는 대상을 데이터와 인터뷰라는 방법을 통해 ‘혐오사회’의 심층을 들여다보고 일베, 나아가 혐오라는 증상의 원인을 탐구해보려 합니다. 혐오가 생성되고 유포되는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혐오자들’을 악마화하는 대신 동료시민으로 (다시) 받아들이기 위한 고민을 공유하고자 하며, 나아가 넘치는 혐오에 맞서기 위한 대안으로 과학적 방법의 복원이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정답이 보이지 않는 세계,
질문을 감당하는 자들의 연대

김승섭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

지난 10년 동안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아프고 죽어가는 한국의 사회적 약자들을 만나며 연구를 해왔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생존 학생, 천안함 생존 장병, 성소수자, 이주 노동자의 삶과 몸에 대해 공부하면서 책과 논문의 형태로 정리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강연에서는 지금도 답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포기할 수 없는 질문들이 있어 마음에 간직했던 경험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16:40 ~ 17:00 폐막식

참가자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11월 25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