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14:00 – 14:10

개막식

14:10 – 15:30

SESSION1.

‘작은 것’의 힘을 알아차린 사람들

‘작은 것’은 확실하면서 자유롭고 창조적이면서 효과적입니다. 변동성이 높고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한 지금, 여느 때보다 유연하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작은 것’에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거대한 우주에서 창백하고 푸른 점 하나로 묘사되는 지구를 보면서 느낀 그 순간과 의미를 헤아려 봅니다. 공익과 대의에 가려졌던 ‘개인’, 결과나 성과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던 ‘과정’, 각오와 결의를 바탕으로 한 큰 행동보다 별것 아닌 선의의 중요함을 돌아봅니다.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개인들의 작은 분투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꿔 봅니다. 개인성을 극대화하면서 연결되는 새로운 메타버스의 세계의 가능성과 한계를 돌아 봅니다. ‘작은 것’의 힘을 알아차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작은 것부터 다시 건강해지려는 비영리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14:10 – 15:30

창백한 푸른 점에서 바라보는 미래

이명현ㅣ책방 갈다 대표

지구에서 인간의 위상은 다른 어떤 존재보다도 특별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나긴 우주의 역사에서 인간이 살아온 역사는 그저 찰나에 불과합니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그곳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기쁨과 슬픔, 과거와 미래가 존재하는 유일한 삶의 터전입니다. 캄캄하고 드넓은 우주 속 ‘창백한 푸른 점’처럼 찍힌 지구의 모습을 보며 자연을 넘어 장대한 우주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먼지’와도 같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하고자 합니다. 행성으로서의 지구, 종으로서의 인류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앞으로 소중한 가치를 어떻게 지켜내고 살아갈 것인지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동안 뒤로 밀려났던 ‘작은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비영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피고자 합니다.

찰나의 온기일지라도: 우리를 지탱해주는 아주 사소한 순간들에 대하여

이소영 ㅣ제주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언젠가, 무작정 택시 잡아타고 성당 가달라며 울던 저를 위해 기사님이 말없이 듣고 있던 “최양락의 재미난 라디오”에서 주파수를 돌려 클래식 FM을 틀어주셨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그때 성당 가서 어떤 기도를 드렸는지는 이제 가물가물하지만, 울던 승객을 위해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희생하고 성모의 노래들을 함께 들어주신 기사님의 마음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렇듯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것들, 도움이 되는 순간들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채, 그럼에도 매일의 발걸음을 떼어놓는 우리가 자신의 상처를 통해 타인의 상처를 알아보고, 각자 선 자리에서 건넬 수 있는 만큼의 위로를 건네는 찰나들에 대해서요.

조용하게 이긴다 우아하게 바꾼다: ‘요즘 애들’과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이혜미ㅣ한국일보 기자

5개월 일찍 태어나는 바람에 90년대생으로 묶이지 못한 7년 차 기자입니다. 마당발처럼 현장을 누비면서 수사기관, 정치인, 억울한 사람들, 분노한 사람들을 더러 만나, 짧은 사회 경력에도 나름의 세상을 바라보는 문제의식을 벼렸습니다. 중요한 선거가 잇달아 이어지는 국면이어서일까요. 유독 ‘요즘 애들’에 대한 관심이 빗발칩니다. “요즘 애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핀잔과 하소연입니다. 주요 담론장에서 무성의하게 규정되고 뭉뚱그려 비난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요즘 애’의 시선에서, ‘요즘 애들’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작은 개인이 메타버스에서 큰 꿈을 실현하다

김지현ㅣSK mySUNI 부사장, 프리랜서 테크라이터

인터넷 트렌드는 10년마다 큰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2000년대의 웹, 2010년대의 모바일 그리고 2020년은 메타버스의 패러다임이 사회, 경제, 문화에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런 메타버스는 기존의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흩어져 있는 작은 개인들이 함께 소통하며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높여줄 것입니다. 메타버스는 우리 온몸을 인터넷 세상으로 풍덩 빠지게 만드는 새로운 입체적인 체험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런 만큼 이를 활용한 사업 기회 그리고 이로 인한 사회적 이슈를 제대로 이해해야 이에 대한 준비와 대처가 가능합니다. 메타버스에서 우리 개인이 어떻게 꿈을 실현하며 크게 도약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5:30 – 15:50

휴식

15:50 – 16:50

SESSION2.

‘나’에게서 시작된 새로운 시도들

일상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는 데 멈추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아이디어를 모으고 마침내 실천으로 옮긴 이들이 있습니다. 하는 일은 각기 다르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일터를 만들고자 하며, ‘나’의 영위가 아닌 ‘우리’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기를 바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목소리에 주목하여 탄생한 새로운 사례들을 참고하여 비영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 봅니다.

15:50 – 16:50

매일 벽 앞에 서다 : 청년 도배사 배윤슬

배윤슬ㅣ도배사, <청년 도배사 이야기> 저자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어렸을 적의 꿈은 마음 한켠에 넣어둔 채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내려 도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리고 그 삶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극과 반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몸을 쓰는 ‘도배사’라는 직업, 여성이라는 성별, 젊은 나이 등으로 편견들과 마주해야 할 때도 있지만 내 안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을 삽니다. 직업은 바뀌었지만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일터에서 숙련자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 조금은 험난하고 돌아가더라도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하기

박혜민ㅣ비영리스타트업 뉴웨이즈 대표

20대 여성으로서 다양한 문제에 변화를 요구해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반복적으로 경험하고는 문득 의사결정권자가 말이 좀 더 통하는 사람이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30세대의 경험, 관점, 우선순위를 이해하는 의사결정권자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해 함께 성장하고 균열내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하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나도 이주민이었다: 책상 앞 연구자가 될 수는 없었던 활동가 이야기

김사강ㅣ이주와인권연구소 연구위원

외국에서 공부하며 이주민으로 살았던 경험 때문에 자연스레 한국 사회의 이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장 연구를 위해 2년 동안 이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이 한국 정부의 차별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자 분투하는 이야기로 논문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주민들의 삶을 기록하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현실을 바꾸는 일을 하고자 이주민 인권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갈수록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심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분노할 때도 좌절할 때도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유쾌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주민들을 보며 다시 힘을 내곤 합니다.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보낸 저의 좌충우돌 15년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다른 선택과 행동이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

정경훈, 서경원, 김서린ㅣ비영리스타트업 오늘의행동 생활학자

왜 세상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좋은 일을 하고자 모인 비영리 활동가들은 왜 조직에서 행복하지 않을까? 짧게는 3년에서 20여년 비영리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모여 오늘의행동이라는 비영리스타트업을 만들어가는 다른 선택과 행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거대한 문제나 사회적 약자의 삶만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바뀌고 사람들 간의 ‘소통’과 ‘관계’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여러분에게 우리가 오늘의행동에 모여 만들어가는 ‘정답’이 아닌 ‘질문’을 선물합니다.

16:50 – 17:00

폐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