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청년고리(벌집)’의 체인지온@ 담당자가  작성한 후기 입니다.>

1지난 10월 6일 대전 공유공간 벌집에서 ‘2018 체인지온@벌집’이 열렸습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2018 체인지온@벌집’은 청년혁신플랫폼 청년고리, 공유공간 벌집, 도시재생스타트업 윙윙이 공동주최/주관하였으며, 다음세대재단, 카카오,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가 후원하였습니다.

지난 ‘체인지온@벌집’에서는 공유공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대전의 공유공간들의 환경변화에 대해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벌집, 공동체가 만든 일상의 변화”라는 주제로 개최하였습니다.

올해는 공유공간 벌집이 단순히 청년들이 공유하는 ‘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문화’로 해석되기 시작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체인지온@벌집’에서는 벌집이 공동체로서 그동안 만들어온 변화를 외부에 소개하고, 앞으로 벌집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제 1세션. 벌집 공동체가 지역사회에 만든 변화를 소개하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다른 공동체들의 사례를 듣는 시간

제 2세션. 벌집과 관계하여 공동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디자인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공동체의 모습을 공유하는 시간

제 3세션. 벌집이 추구하는 방향과 벌집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의 순서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3

1세션에서는 총 6분의 연사분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강연자인 우수정님은 <지역공동체축제 ‘안녕축제’>라는 주제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안녕축제’는 지난 5월 25-26일 양일간 대전 어은동에서 진행된 마을 축제입니다. 축제의 탄생배경부터 기획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들과 그리고 그 안에서 청년들과 지역주민, 마을상가들이 어떻게 하나의 공동체로 움직일 수 있었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4두 번째 강연은 <도시재생뉴딜사업 ‘어은동 일벌 공유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나예원님과 이태호님 두 분이 함께 진행해 주셨습니다. 벌집공동체 활동이 어떻게 도시재생사업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어떻게 지역 강점을 살려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5세 번째 강연은 <지역의 낙인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가, 권순지님과 사진 매체로 작업하시는 사진가 김재연님께서 발표해 주셨습니다. 청년들이 수레를 끌며 마을을 알아가는 과정이 인상깊었는데요, 마을의 이야기를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드러내기 위해 오는 어려움과 고민을 공유해주셨습니다.

61세션의 마지막은 문성남님께서 <청년, 마을에서 다시 시작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해 주셨는데요, 현대사회의 무한경쟁 속에 국가 및 지역사회가 주목하기 시작한 ‘마을’이라는 공동체 단위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마을 안에서 주민과 주민을 잇는 다리를 놓는 것, 마을청년의 지속가능한 자급자족 방법을 찾는 것’이 공동체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문제의식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7이후에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가 2세션이 시작되었는데요, 토크콘서트 패널 다섯 분과 컨퍼런스 연사 두 분을 모시고 진행하였습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이번 ‘체인지온@벌집’의 기획단으로 들어온 꿀벌, 도시재생스타트업 윙윙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일벌, 벌집 공동체 안에서 커뮤니티 카페를 운영하는 일벌, 공유공간 벌집이 위치해있는 어은동의 마을주민, 벌집 공동체와 함께 협력하는 해본사람들의 대표님까지 다섯 분을 모시고 각각의 위치에서 공동체로 살아가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8이어서 바로 2세션의 첫 번째 연사이신 김초롱님께서 <말문을 여는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주셨는데요. 여러 가지 해외사례를 토대로 공간디자인으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단순히 시민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시민의 니즈에 주목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앞으로 공동체에게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9다음으로는 초롱님의 강연을 이어 우은지님께서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골목상권 활성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골목상권 커뮤니티 디자인에서 첫 번째로 관계를 맺어야 하는 핵심주체는 상인임을 피력하셨는데요, 비즈니스 활동과 공동체 활동이 서로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찰하고 이 안에 디자인 개입 장치의 필요성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10또 한 번의 쉬는 시간 이후 진행된 3세션에서는 앞선 시간 동안 참여자들이 작성해 준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나만의 방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언컨퍼런스 주제에 맞게 장소를 이동하여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 벌집 초행자를 위한 ‘벌집학개론’

– ‘무엇이 있어야 벌집에 자주 올 수 있을까?’

– ‘지역에서 벌집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일까?’

– ‘우리가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 ‘공간의 관점에서 벌집공간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라는 5가지 주제와 그 외에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주제를 발의하여 벌집의 변화에 대해 공유하고, 원하는 방향이나 벌집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11올해 ‘체인지온@벌집’에서는 처음으로 기획단을 운영하여 행사를 준비하였는데요, 총 11명의 꿀벌과 일벌들이야말로 이 날의 숨은 주역들이었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대화 나누는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되었습니다. 벌집 안에서 마주쳐도 스쳐지나갔던 사람들이 ‘체인지온@벌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벌집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은 올해, 내년의 벌집은 또 어떻게 변화해 나갈까요?

공동체와 지역사회, 그리고 벌집이 함께 만들어 내는 변화

다음 해에도 ‘체인지온@벌집’은 계속됩니다!

관련자료:
2018 체인지온@벌집 현장사진
2018 체인지온@벌집 강연영상 및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