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청년고리(벌집)’의 체인지온@ 담당자가  작성한 후기 입니다.>

지난 11월 14일 대전 공유공간 벌집2호점에서 ‘2019 체인지온@벌집’이 열렸습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하는 ‘2019 체인지온@벌집’은 청년혁신 플랫폼 청년고리, 공유공간 벌집이 공동주최/주관하였으며, 다음세대재단, 카카오임팩트가 후원하였습니다.

‘2018 체인지온@벌집’은 벌집이 공동체로서 그동안 만들어온 변화를 외부에 소개하고, 앞으로 벌집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2019 체인지온@벌집’은 벌집 공동체가 작년과 올해에 마을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마을축제’를 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지역의 다양한 마을축제 주체들을 섭외하고 마을축제를 기획한 이유, 기획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해결한 방법, 다른 마을축제로부터 참고할만한 콘텐츠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는 ‘2019 체인지온@벌집’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시작으로 발제 세션, 각 마을축제가 일으킨 변화들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마지막으로 토크콘서트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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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1’ 발제 세션(마을축제, 어디까지 가봤니?)에서는 안녕축제 운영위원장 우수정님, 대덕문화원 사무국장 김인숙님, 금산 들락날락 협동조합 전하연님이 단체에 대한 소개와 마을축제를 기획하게 된 계기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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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2’ 부터는 각 마을축제가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그 변화가 마을에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덕문화원 김인숙 사무국장님이 소개해주신 오정동 ‘팔캉스’는 지역문화 연구, 조사 및 문화진흥 활동을 진행하는 대덕문화원의 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대덕문화원은 문화공간과 마을공동체(동동)를 조성하며 자연스럽게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관계 맺었으며, 그렇게 관계 맺은 지역주민들 중 청년 및 예술가를 중심으로 오정동 88번지 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을축제를 기획하였습니다.

88번지 거리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 오정동 ‘팔캉스’는 그룹회의, 전문가 컨설팅, 어슬렁 산책(특별한 목적 없이 지역주민들과 마을을 둘러봄) 등을 통해 청년 및 예술가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 맺음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88번길의 기적’이라는 마을영화를 촬영하면서 지역주민들이 88번길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지난 8월 마을축제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청년 문화예술 공연, 루프탑 파티, 플리마켓 등을 통해 마을의 다양한 공동체들이 다시 소통할 수 있었던 이 마을축제는, 주민간의 끊어졌던 교류와 소통을 다시 살릴 수 있었고 지역주민들에게 88번길이 다시 한 번 사람으로 북적일 수 있다는 설렘을 안겨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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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3’은 금산 들락날락 협동조합의 박성연 이사장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금산에서는 ‘금산 청년몰’을 중심으로 상인·지역주민들과 교류가 이루어지고, 창업한 청년들 또는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거점이 형성 되었습니다. 그런 수요에 맞춰 청년몰은 청년들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문화행사 기획, 창업 인큐베이팅, 장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기 시작하였고 적지만 꾸준하게 그 수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인 청년몰 상인회, 금산 시장 상인회, 지역활성화센터, 금산군청 지역경제과 등 금산 내 다양한 공동체·기관들이 모여 ‘금산 월장’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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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연 이사장님은 금산 월장이 보다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주민 조직의 참여가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으며, 다양한 조직들이 신뢰와 협업, 배려와 존중 등 공동체적 가치를 기반으로 모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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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토크콘서트’ 때는

-어떻게 더 많은 공동체들을 발굴·연계할 수 있을까?

-축제 때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골목을 어떻게 활성화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마을축제가 청년의 공동체적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행정의 (금전적) 지원없이 마을축제를 진행할 수 있을까?

등 축제를 기획하면서 고민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체인지온@벌집’에서는 처음으로 ‘마을축제’ 라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각 마을축제를 기획한 다양한 개인들이 더 많이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큰 행사였지만, ‘공동체는 왜 마을축제를 기획하는지’, ‘마을축제는 마을에서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앞으로 우리의 마을축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지’ 등 마을축제에 대한 보다 깊은 논의들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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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모여 공동체가 되고, 그 공동체들이 모여서 기획하는 마을축제. 내년에는 지역의 어떤 재미있는 마을축제가 펼쳐질까요?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내는 변화

2020년 체인지온@벌집을 기대해주세요!

관련자료:
2019 체인지온@벌집 현장사진
2019 체인지온@벌집 강연영상 및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