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기관 및 단체의 기술적 성장을 돕는 전문 네트워크이자 다음세대재단 아이티캐너스의 글로벌 파트너이기도 한 NTEN은 매월 ‘NTEN Connect‘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를 발행하여 기술이 가진 발전적 가치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NTEN이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성공, 그리고 전략을 NTEN의 Executive Director인 Holly Ross와 Communication Director인 Brett Meyer가 상세하게 설명해주어 이를 ChangeON.org에서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뉴스레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비영리 조직들에 많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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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과 수고대비 효율성이 큰 온라인 뉴스레터를 비영리 조직들이 정기적으로 활용하면서, 이와 관련된 팁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안에 담긴 콘텐츠의 내용을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 내용의 밑그림이 되는 템플릿 디자인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면서도 정말 어려운 것은, 콘텐츠 자체를 구독자들이 너무나도 읽고 싶게끔, ‘훌륭하게’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한 때는 조직이나 기관의 여러 소식들을 뉴스레터라는 보따리에 남김없이 가득 담아서 발행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효과를 거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NTEN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NTEN Connect의 발행이 매 달 마다 어쩔 수 없이 꼭 해야만 하는 귀찮은 일이 아니라, 블로그의 인기에 큰 몫을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통한 다양한 변화를 통해 더 큰 목표를 위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그 변화들을 통해 NTEN의 가치와 문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창조할 수 있었는데요. 우리가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 갔는지 아래에서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일상에서 벗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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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EN은 작은 조직입니다. 적은 멤버로 뉴스레터를 만들어 가는 작업은 상당히 수고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보기에 훌륭하면서도 시기적으로도 적합한 콘텐츠로 뉴스레터를 채워가는 것은, 과중된 업무에 짓눌려있는 우리 직원들에게 있어 결코 선택사항이 될 수 없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 멤버들이 작성한 글들을 2007년 부터 비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이슈에 대해 주제와 저자를 선정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었지만, 뉴스레터 그 자체를 만들어 가는 것은 이제 창조라기 보다는 큐레이션의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이 변화는 또한 공동체의 시각에 맞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핵심 가치 중의 하나와 일치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뉴스레터 내의 스토리들을 블로그(웹사이트)에도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독자들은 뉴스레터 서두의 한 두 문장을 읽고 링크를 클릭하여 블로그에서 전체 글을 읽는 형태로 뉴스레터를 받아보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웹사이트 구조로 신속하게 진출한 것인데요. 덕분에 트래픽은 금세 증가하기 시작해고, 새로운 포맷에 대한 많은 찬사가 뒤이어졌습니다. 그 때 우리는 큰 성취감을 느끼는 동시에,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더 나아가야 함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실험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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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우리는 뉴스레터의 포맷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주었습니다. 주제와 저자를 내부에서 선정하는 대신에, 원하는 그 어떤 주제와 내용이라도 쓸 수 있도록 외부 필진들을 모집했습니다. 필진들이 제출 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고, 그 중에는 NTEN의 이름을 걸고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것도 물론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이슈들을 선별해내는 실험이었지만, 우리가 바랬던 것 만큼 트래픽이 뒤따르지는 않았습니다. 

실험은 2009년 가을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모든 새로운 소식들을 웹사이트에 한 번에 발행하고 그 스토리는 “끝이 나는” 형태로 뉴스레터를 활용해왔는데요. 이번에는 각 저자들에게 뉴스레터에 담긴 그들의 글이 페이지뷰, 사이트에 머문 시간, 댓글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훌륭한 글임을 알리면서, 동시에 웹사이트도 포스팅을 진행했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의 글이 뉴스레터에 꼭 포함되어야 하는 아주 멋진 글임을 역설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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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번에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했습니다. NTEN 커뮤니티는 대체로 기술적 경험이 풍부하고 또한 기술에 민감하기 때문에, 새로운 소식을 공유함에 있어 블로그와 페이스북, 그리고 트위터의 활용폭이 크고 수용에도 긍정적인 편입니다. 콘텐츠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트래픽 유도가 훨씬 쉬워졌고, 뉴스레터 제공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에 접근도 가능해졌으며, 저자들 역시 SNS를 활용하면서 우리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졌습니다. 

우리의 유인전략이 통한 것입니다! 그 해 11월의 블로그 트래픽은 무려 80%나 증가했는데요. 필진들 역시 그들 스스로의 성취를 강조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보세요! NTEN 사이트에 내 글이 있다구요!” 와 같은 SNS 상의 언급이 상당한 트래픽을 유도한 것입니다. 그 한달 동안의 경험은 2009년에 블로그 트래픽이 22%나 증가하게 되는 아주 큰 요인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뉴스레터 콘텐츠를 큐레이션 했던 다른 달의 블로그 트래픽은 계속 저조했습니다. 사이트의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우리는 2010년에도 실험을 지속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에 소셜 네트워크 에디션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트래픽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도약하다 

2010년 9월, 트래픽 만회를 위해 우리는 <커뮤니티 주도형 콘텐츠 모델>로 전환했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저술을 필진들에게 요청하는 것은 변함 없었지만, 새 글을 웹사이트에 거의 매일 발행해보기도 했고, 어떤 콘텐츠를 활용할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통계를 적용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이후로 블로그 트래픽은 전년 대비 37%나 증가했고, 월간 성장률도 상당히 꾸준해졌습니다. 이에 더해 웹사이트에 머문 시간 역시도 약간이나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 새로운 전략과 그에 따른 결과는, 우리가 NTEN.org에 상당히 많은 트래픽을 유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아래의 전체 사이트 트래픽에 다른 블로그 트래픽의 비율을 보면, 우리에게 있어 블로그와 뉴스레터 전략이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었음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2008: 17%

2009: 19%

2010: 22%

2011: 25%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로그에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포스팅 할 수록 우리와 관련된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인지도 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30,000명이 넘는 구독자에게 매달 어떤 뉴스를 전할까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있기 보다는, 우리 블로그의 구독자들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상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뉴스레터 구성의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미래를 바라보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가치 및 목표에 맞는 뉴스레터 전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물론 비영리 분야에 있어서의 지명도와 영향력 역시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생각됩니다. 2011년만을 놓고 볼 때, NTEN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구독자는 50%나 증가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독자들이 원하는 관심사와 뉴스레터 콘텐츠가 좀 더 밀착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좀 더 세분화된 실험을 시작했는데요. 발송 리스트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의 이슈를 발송하는 대신에, 직업이나 직무에 따른 차별화된 발송전략을 택했습니다. 예를 들면 Executive Director는 IT 스탭과 다른 콘텐츠를 받는 식이죠.

좀 더 나아가, 독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글에 따라서 뉴스레터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구독자들의 멤버십과 활동수준에 토대들 둔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이러한 세분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정보는 곳곳에 위치해 있고, 공동체 안의 여러 사람들은 그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말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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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NTEN의 뉴스레터 콘텐츠 활용 사례를 살펴보았는데요. 다양한 실험과 적용을 통해 NTEN이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는지 볼 수 있었던 같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조직이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것을 담당하는 것 보다 구독자, 수용자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이를 통한 큐레이션 전략을 수행할 때 더욱 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ChangeON.org를 통해 비영리 조직의 IT/미디어 적용 사례가 더욱 많이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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