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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만남의 한 점(Dot)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함께 상상하고 또 만들어가는 체인지온닷, 올 해의 마지막은 똑똑도서관 김승수 관장님과 함께한 만남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만남은 다음세대재단 체인지온@의 진주 지역 파트너인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아름다운마을연구소의 진행으로 열렸답니다. 이번 후기는 아름다운마을연구소의 신용욱 교수님께서 정리 해주셨습니다.

| 체인지온닷, 진주에서 공동체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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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번 만남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 해주셨을까요? 매 체인지온닷에서는 참가자 명찰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답니다. 이번 만남에도 다양한 분들이 자리를 채워 주셨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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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똑똑도서관의 김승수 관장

체인지온닷과 같은 소규모의 좋은 경험은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야 문화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지요. 사람을 막무가내로 동원하려고 하지 말고 작고 재미있는 방법들로 참여를 유도 해야 하는 것인데, 관계를 형성함에 있어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체인지온닷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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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공동체의 부활을 외칠까? 우리 주변에 없어지는 것들은?

생각은 많으나 행동이 없고 행동을 해도 세련되지 못한 방법이 문제가 되고는 합니다. 집 앞의 눈을 치울 때처럼 그 일에 대한 즐거움과 쾌감이 있으면 강요를 하지 않아도 눈을 치우기 마련일 것입니다. 연사님은 마을에서 함진애비, 장례식 등이 없어지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셨는데 , 이런 것들이 물리적으로 사라지는 동시에 인간적인 관계도 같이 없어지는 것임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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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사회 vs 이익사회?

우리 동네를 설명하면서 “우리 동네는 인심이 좋아요.” 라고 자랑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관계들 속에서 생기는 동내에 대한 자부심인데요. 요즘 시골이라고 모두 인심이 좋은 것이 아닌 것은, 시골이 도시에서 하던 사업이 망해서 돌아가는 공간으로 되어 버리고 관계성을 가지지 못한데서 서로 간의 인심이 사나워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연사님은 설명해주셨습니다.

 

함께 마을을 만들어 갈 사람과 기관, 자원 찾기

아파트가 삭막한 것은 자기가 먼저 인사를 안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든 먼저 인사를 하면 다들 받아 주기 마련이지만, 일정한 관계를 형성하기 까지는 분명 시간이 소요됩니다. “동대표를 믿으세요.”라고 말할 게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인데요.

또한 일을 함께 하는 것은 자발성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김제동의 강의는 앞자리부터 차지만 대학교의 수업은 뒷자리부터 차는 이치와 같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기 위해 얼음을 망치로 깨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얼은음 열을 가해서 스스로 녹게 해야 하는 것임을 연사님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즉, 스스로 영감을 얻어야 자발성을 갇게 되는 것이지요. 주민자치라는 것도 주민의 동기부여에서 출발동기가 부여된 주민은 스스로 조직화를 하고 실행을 하면서 결국 주민자치를 이루어 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 똑똑도서관, 가장 큰 동력은 ‘자발성’

이렇듯 공동체애 대한 의견을 바탕으로 연사님은 똑똑도서관의 이야기를 전해 주셨는데요. 아파트 주민들에게서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연히 나왔는데 과연 도서관이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해 보았다고 합니다. 책을 읽기 위해서라면 기존에 있는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인데요.

건물을 지어 도서관을 만들려고 하면 우선 도서관을 지을테니 책을 기증해달라고 해야하고 그러면 사람들은 으레 안보는 책을 기증하게 되는데, 안보는 책으로 도서관을 만들면 결국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도서관이 되고 말 수 밖에 없음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사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책이 모여있는 특정한 공간이라기보다는 ‘북카페’, 즉 책을 통해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공간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인식한 것이지요.

도서관이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니라 문화가 풍부해지는 공간이 되어야 했고 물리적 공간의 도서관으로서의 개념이 아니라 책과 문화를 공유하는 개념에서의 도서관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마치 옛날에 이사를 하면서 시루떡을 접시에 담아 돌리면 돌아오는 접시에 또라는 물건이 담겨져 동네를 돌듯이, 책을 떡돌리는 접시로 활용하면 도서관의 물리적 공간은 바로 우리가 살고있는 집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공유할 수 있는 책이 있으면 내가 곧 사서고 관장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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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삶과 밀접한 도서관은 이렇게 출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드리고 책을 빌리고 책을 통해 주민을 알아가고 서로 왕래하면서 소소하게 동네학습이 이루어지게 되고, 아이들과 협업하게 되며 가정에서는 거실의 구조가 변화하여 쇼파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테이블이 들어오면서 가족과 이웃간의 대화가 시작되게 된 것입니다.

책을 읽는 것에서 시작한 도서관은 리본만들기를 거치면서 리본 만드는 강좌가 되기도 했답니다. 리본강좌를 맡은 강사는 마침내 정식 리본 강사로 초청 강연을 벌이면서 ‘동네에서 풀붙이는 아줌마’에서 ‘리본 강사’로 역량이 커져가며 자기 정체성을 찾게 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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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일을 할 때 사업을 추진할 돈이 있냐 없느냐를 먼저 고민하는데, 돈이 문제라기 보다는 하고 싶은지 아닌지를 먼저 고민하고 결정하는데서 출발하는 것이 옳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일은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 운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형식과 절차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자발성이 가장 큰 동력임을 연사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천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지요.

| 참가자의 소감과 연사의 응원메세지

이번 체인지온닷에 참여 해주신 분들은 어떤 소감을 남겨 주셨을까요?

[아이티캐너스] 체인지온 - 김승수가 비영리에 전하는 이야기 색종이닷

수익보다는 가치를 중시하고, 멀리 바라봄의 중요성을 깨달은 분도 계시고,

관계와 신뢰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신 분도 있으셨네요.

형식과 절차는 문제가 아니며 자발성이 동력이라는 것도 깨달으셨군요!

(좀 더 많은 소감은 이미지를 클릭해서 확인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김승수 관장님은 어떤 메시지를 남겨 주셨을까요?

아래 이미지에서 확인 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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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의 강력한 힘을 믿는 체인지온닷 참가자, 그리고 비영리 종사자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라며,

체인지온닷은 내년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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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체인지온닷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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