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토요일, 체인지온@ 마지막 주자 “공룡”이 열렸습니다.

공룡은 ‘공부해서 용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청주의 생활교육공동체입니다.

체인지온@ 청주 파트너로 올해 2번째 체인지온@을 개최하고 계시죠.

공룡의 체인지온@은 2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11월1일은 컨퍼런스로, 11월2일은 삼척,밀양,일본의 다큐멘터리 상영회로 –

영상 작업을 하는 공룡의 특징이자 장점이 돋보이는 구성이었죠.

체인지온@ 공룡 컨퍼런스는 청주 로데오거리에서 열렸습니다. 로데오 거리는 바로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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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이 있는 건물 3층으로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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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들이 맞아줍니다. 어서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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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체인지온@  주최자인 “공룡”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농사도 하고 카페도 운영하고 교육도 하고 상영도 하는 단체라서 딱히 뭐라고 하기 어려운 단체라고 소개하셨지만

사실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면서 공동체 삶을 일궈가는 곳이 공룡이죠! (▶공룡 블로그 : http://blog.jinbo.net/com/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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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이야기는 크게 3가지 섹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쉬는 시간도 없이, 호로록호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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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요?  어두운 극장에서 어두운 선그라스를 쓰고 나타나신 이분은 “룰루랄라예술조합” 파견미술팀 전미영 작가님이십니다. 파견미술? 생소한 단어이지만 현장에서 미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예술을 기록으로 남기기보다 몸이 기억하도록 하기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파견미술은 “사람이 모여야 태어나고 자라나는 미술이고
왜곡된 권력에 의해 소외되어 있는 현장속으로 작가 스스로 파견되어 게릴라적인 미술행동이다” 라는 정의가 매우 신선하기도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파견미술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끝나지 않은 전시>라는 책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팀에서 유일하게 기록으로 남긴 책이라고 하니까요 ^^

▶ 끝나지 않은 전시 관련 정보 :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BOK00009718231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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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파견미술의 작가님과 다른분이십니다! (혹시 선그라스때문에 헷갈리지는 않으시길)

<이웃과 연대하며 자율과 자치를 추구하는 땡땡이들의 행동독서회>라는 이야기는 제목보다 훨씬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책을 미끼로 해서 세계와 연결되고 싶었고, 책과 사람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한 사람들이 독서활동을 통해 어떤 활동을 함께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땡땡책협동조합을 한번 들러보세요

▶땡땡책협동조합 대표카페  http://cafe.daum.net/00book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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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기억하는 예술가들의 자리>에 대해 이야기한 뮤지션 피터

뮤지션이기도 하고, 독립잡지 씽클레어 편집장이기도한 강연자한 피터는 세월호에 대해 뭔가를  하고 싶었고, 장기적으로 할 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해야하는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뭔가를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매달 한번씩 <세월호 문화제>를 여는 것이었대요.

벌써 9번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다른 공연에서도 세월호를 이야기할 수 있게되었고 항상 떠올릴 수 있게되었다네요.

그리고, 세월호를 통해 지역의 공간들이 이어지고 함께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다고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고, 잊지 않으려는 노력.

자꾸 엷어지는 그런 마음을 다시금 되잡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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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이야기로 밀양 미디어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론 보도와는 달리, 아직 계속되고 있는 밀양 할매들의 이야기.

그들을 보호하고 힘을 주고자 하는 카메라,다큐감독들, 미디어활동가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고 있으면서 ‘우리가 좀더 잘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밀양이야기에 귀기울였을까’하고 고민하는 감독님의 모습에 부끄러움도 밀려왔지만, 현장에서 함께하는 미디어 모습에는 항상 감동과 건강함이 있습니다.

현장과 결합하여 나아가야할 대안 미디어의 형태와 내용, 스타일은 무엇을지 고민이라고하니

글을 보시는 분 중 의견이 있으신 분은 박배일 감독님과 소통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밀양의 모습을 좀더 잘 알리기위해 <밀양전>이라는 다큐도 만들어 공동체 상영회를 진행중이라고 하시네요.

▶박배일님 페북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0545578231&ref=ts&fref=ts

▶밀양전 관련 정보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82889&t__nil_main=tabName

동영상 팟캐스팅 단체 복지갈구 화적단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미디어 행동하는 사람들이 만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은 미디어 활동가들의 즐거운 이야기입니다.

미디어 활동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만나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지역주민들과 교감하는 즐거움을 알고 느끼는 이야기.

궁금하시면,  2014년 화적단 활동 영상을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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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사카 지역  시민사회단체 NDS(나카자키초 다큐멘터리 스페이스) 김임만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임만 감독님은 오사카에서 노숙인, 철거촌, 재일교포 문제 등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미디어 활동가입니다.

어딘가 싱글거리는 표정과 자유로운 눈빛이 인상적인 분이셨어요.

좀더 많은 이야기들이 뒷풀이 자리에서 있겠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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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통해 만난 이야기들이 복도엔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책으로, 얇은 잡지로, 안내지로.. 이야기를 듣기전과 들은 후엔 새삼 느낌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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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 위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마무리 컷!

나지막한 목소리지만, 실은 미디어를 통해 나와 타인의 삶에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했던 체인지온@ 공룡. 

내년에도 이들의 미디어행동들이 지속되길, 또 한번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