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체인지온 컨퍼런스

“작은 것부터 다시 건강해지는 비영리”

@온라인(ZOOM/YouTube)

이번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참가자 분들이 안전한 ‘나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체인지온 컨퍼런스 사상 최초(!)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높고 불확실한 요즘, 체인지온 컨퍼런스를 통해 숫자 보다 가치, 시스템보다 사람, 조직보다 개인 등 그동안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던 ‘작은 것’들의 가치를 되살펴보고 비영리 생태계가 다시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올해 체인지온 컨퍼런스도 변함 없이 카카오임팩트에서 함께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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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참가자 모집이 시작되자마자 무려 200여분이 당일에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티저 영상과 프로그램 내용 소개를 통해 “작은 것부터 다시 건강해지는 비영리”라는 2021년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주제를 정하게 된 배경에도 많은 분들이 공감과 기대를 표현해주셨습니다. 체인지온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 덕분에 참가자 모집은 조기 종료되었답니다! [2021 체인지온 컨퍼런스 티저 영상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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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개최되어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같은 비영리 동료로서 서로가 서로의 곁이 되어주고 체인지온 컨퍼런스에서 힘을 얻으실 수 있도록 사전에 작은 선물을 보내드렸어요.  사회적 의미가 담긴 간단한 다과와 온라인 체인지온 컨퍼런스 즐기기 TIP을 담은 매뉴얼, 체인지온 컨퍼런스 참가자가 서로에게 보내는 랜덤 메시지로 구성된 선물이었답니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종이팩 생수 ‘기픈물’은 체인지온 컨퍼런스 참가자 분들을 위해 아이쿱 생협에서 특별히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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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1월 25일,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이 체인지온 컨퍼런스를 어려움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시스템과 무대 세팅부터 사전 리허설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김사강 연구위원님과 제주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이소영 교수님도 체인지온 컨퍼런스를 위해 기꺼이 서울까지 달려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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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1월 26일(!), 2021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시그니처, 사회자 없는 개막식으로 체인지온 컨퍼런스와 특별한 사연을 가지신 참가자 분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사회자 없는 개막식은 체인지온에서 10년 넘게 진행해온 것이지만, 온라인으로는 처음이라 체인지온 운영진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사연에 소개된 참가자 분들이 화면에 비칠 때마다 반가운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큰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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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없는 개막식으로 더욱 뜨거워진 체인지온 컨퍼런스! 마침내 시작된 첫번째 세션은  비영리 생태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작은 것’이 지닌 힘에 주목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강연은  이명현 천문학자 겸 책방 갈다 대표의 <창백한 푸른 점에서 바라보는 미래>로 지금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을 바라보는 관점과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태양계 하나의 행성일 뿐인 지구를 우주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눈 앞에 놓인 문제를 멀리서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연약하고 작은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생각해볼 것을 제안해주셨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본다면 다양한 배경과 특성을 지닌 사람들은 물론, 동물과 식물까지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연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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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강연은 이소영 제주대학교 교수의 <찰나의 온기일지라도: 우리를 지탱해주는 아주 사소한 순간들에 대하여>였습니다. 이소영 연사님이 개인적인 경험을 나눠주시며 삶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동력은 특별히 선하거나 자비롭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건넨, 별 것 아닌 호의였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셨어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중요한 것과 동시에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살피고 실천하는 노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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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강연은 이혜미 한국일보 기자의 <조용하게 이긴다 우아하게 바꾼다: 요즘 애들과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기>였습니다. 최근 ‘MZ세대’에 대한 논의는 주로 마케팅적으로 이용되고 있거나 ‘책임은 다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하는 애들’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셨는데요! 새로운 세대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이전 세대와 다른 특성들과 라이프스타일을 지니고 있음을 ‘느슨한 연결’, ‘개인주의’, ‘소셜미디어’, ‘자기상품화’, ‘성과능력주의’, ‘미라클모닝’, ‘페미니즘’과 같은 키워드를 활용하여 나눠주셨어요. 그리고 새로운 세대를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로 바라봐주시기를 제안해주셨습니다. [강연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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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션의 마지막 강연은 SK mySUNI 김지현 부사장의 <작은 개인이 메타버스에서 큰 꿈을 실현하다>였습니다. 아직 비영리 영역에서는 메타버스의 개념도 활용도 조금 생소한 편인데요. 김지현 연사님은 메타버스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과 시공간을 넘은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으며 비영리 활동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이용자들이 몰입감을 느끼며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고 모금 활동도 가능하다고 하니 앞으로 비영리 영역에서도 다양하고 참신한 활용이 기대됩니다. [강연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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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에서는 깜짝 초대손님 가수 하림 님이 ‘위로’, ‘그 쇳물 쓰지 마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등의 노래로 비영리 활동을 응원해주셨습니다. 올해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인터미션 구성을 기획하며 고민이 많았습니다. 인터미션에서도 단순히 휴식이 아닌 올해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기획 의도처럼 위로와 울림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거든요.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로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가수 하림 님 덕분에 참가자분들에게 짧지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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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세션에서는 ‘작은 것’의 가치를 알고 새로운 도전과 실천으로 옮긴 분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연사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도배사로 전업한 배윤슬 청년 도배사가 <매일 벽 앞에 서다:청년 도배사 배윤슬>를 주제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된 계기와 과정을 진솔하게 나누어주셨습니다. 지금은 사회복지 현장을 떠났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작더라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도 밝혀주셨습니다. [강연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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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는 비영리스타트업 뉴웨이즈 박혜민 대표의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하기> 였습니다. 박혜민 연사님은 대학교 내 게시판에 부착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세월호 사건 등을 통해 개인을 연결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에 기반하여 뉴웨이즈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나눠주셨어요. 현재 뉴웨이즈는 다양한  개인의 문제가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의 젊은 정치인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활발히 활동하고 있답니다. [비영리스타트업 뉴웨이즈 더 살펴보기] [강연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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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이주와인권연구소 김사강 운영위원이 <나도 이주민이었다: 책상 앞 연구자가 될 수는 없었던 활동가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미국에서 이주민으로서 도시 계획학 박사 과정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이주노동자와 관련한 논문을 작성하던 중 한 미등록 이주민의 질문이 ‘책상 앞 연구자’가 아닌 ‘활동가’의 삶으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논문을 쓰면 (미등록 이주민 자격인) 우리 아이의 삶이 달라지나요?” 하루하루를 고군분투하는 동료 비영리 활동가이자 체인지온 참가자에게 “너무 무리하지 말고 애쓰지 마세요. 천천히 하세요.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만 하세요. 지금은 안 변할지는 몰라도 언젠가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라고 따스한 위로를 전해주기도 하셨습니다. [강연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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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무려 세 분의 연사님이 나와주셨습니다. 비영리스타트업 오늘의행동 서경원, 김서린, 정경훈 생활학자가 <다른 선택과 행동이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주제로 오늘의행동의 행동을 설립하게 된 배경과 조직으로서 지향하는 바와 활동 철학 등을 나눠주셨습니다.  서경원 생활학자는 기존 시민사회 활동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조심스레 나누며, 생각의 주도성과 행동의 자발성을 기반으로 각자의 활동이 대표가 되는 생활학자 그룹으로서 오늘의행동을 소개했습니다. 김서린 생활학자는 ‘시위’는 시민의 자연스러운 의사표현이지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오늘의행동 ‘1인 시위 키트’를 통해 좀 더 가볍고 즐겁게 시도해보기를 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경훈 생활학자는 화려한 성과나 혁신 이면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 활동가를 서로가 바라보면서 이어지기를, 함께 연결되는 세상이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강연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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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개의 강연이 끝나고 OX퀴즈를 통해 체인지온 컨퍼런스 참가자 분들이 얼마나 집중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운영진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끝까지 모든 문제를 맞혀주셨답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마무리는 역시 연사 추천도서 추첨시간이지요? 열 권의 체인지온 컨퍼런스 추천도서를 열 분의 참가자를 랜덤으로 추첨하였습니다.  책 선물은 곧 택배를 통해 보내드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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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여느 때보다 더 숨가빴던 백스테이지부터 당일 현장까지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이모저모를 담은 페막 영상을 마지막으로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막을 내렸습니다. 참여해주신 대부분의 참가자분들이 ZOOM과 YouTube로 참여가 좀 더 편하신 채널에서 끝까지 함께 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체인지온 운영진도 많은 힘을 얻어간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역시 체인지온 컨퍼런스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인공이자 운영진이자 기획자는 참가자 여러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체인지온을 통해 잠시나마 위로와 힘이 되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끊임 없이 진화하는 체인지온이 되겠습니다.

그럼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카카오임팩트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