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로 작성한 문서에 손쉽게 CCL을 달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한글과컴퓨터가 ‘한컴 오피스 2007’에 CCL 메뉴를 추가하는 등 주요 기능들을 개선한 ‘한컴 오피스 2007 밸류팩’을
3월10일 내놓았습니다.
밸류팩은 말하자면 기존 ‘한컴 오피스 2007’에 추가하는 확장팩입니다. 한컴
오피스 2007 주요 프로그램에 ‘CCL 달기’ 메뉴를 추가하고, 별도의 PDF 변환 SW 없이도 손쉽게 주요 문서들을 PDF로 변환할 수 있는
‘한소프트 PDF’ 드라이브가 추가되는 것이 주요 변화입니다.
이 가운데 CCL 적용 기능은 특히 주목할 만 합니다. 지금까지 CCL은 주로
컨텐트 영역에서 소비돼 왔습니다. 이를테면 블로그 글이나 사진, 동영상에 저작물 이용허락 표시인 CCL을 다는 식이었죠.
CCL을 달 수 있는 메뉴를 SW에 추가하는 일은 좀더 근본적인 CCL 확산
정책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를테면 빵마다 CCL 마크를 일일이 다는 대신, 빵틀에 CCL을 찍을 수 있는 도장을 다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컴 오피스 2007’이 CCL 메뉴를 도입한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국내 SW 가운데는 처음으로 CCL을 도입한 사례로 기억될 것입니다. 전세계를 통틀어도 손에 꼽힐 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06년 7월 CC와 손잡고 ‘MS 오피스 2003’에 CCL 메뉴를 추가할 수 있는 확장기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만, 현재 파악된 바로는
언어별·버전별로 오류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픈소스SW 가운데는 ‘오픈 오피스’가 ‘CCL 확장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아래아한글’로 문서를 작성·공유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서에는 저작자가 있게 마련인데요. 굳이 움켜쥐고 독점할 저작물이 아니라면 더불어 널리 쓸 수 있도록 CCL의 날개를 달아주면 어떨까요.
CCL을 달기도 쉬워졌는데.
‘한컴 오피스 2007 밸류팩’은 3월10일부터 한컴 오피스 2007 자동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설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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