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서로위키 (James Surowiecki)는 Wisdom of Crowds라는 책에서 실험을 통해, 우수한 한 명의 직감보다는 평범한 여러 명의 직감의 조합이 더 우수한 결과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의 요지입니다.

 

위키백과에서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crowdsourcing)을 다음과 같이 정의 합니다.

집단지성: 집단적 지적 능력을 통해 개체적으로는 미미하게 보이는 박테리아, 동물, 사람의 능력이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통한 결정 능력의 다양한 형태로 한 개체의 능력 범위를 넘어선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 분야는 사회학, 경영학, 컴퓨터 공학 등에서 연구되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연결이 되면서 집단의 힘이 쉽게 결집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집단지성이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위에 있는 집단지성의 정의도 집단지성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위키백과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집단지성 사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 없이 많은 집단지성의 사례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들만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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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지식공유 사례: Flickr Coffee Art>

지식공유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있는 집단지성의 사례는 역시 위키백과(Wikipedia)인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브리테니커 백과를 규모에서 추월하고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기사들이 생성, 편집, 수정 업데이트되고 있는 인터넷 지식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사이트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지식iN도 수많은 일반 네티즌, 전문가들이 서로의 질문을 답변해주는 거대한 집단지성 커뮤니티입니다.

 

사진 공유 사이트로 알려진 플리커(flickr)도 집단지성적인 면이 있습니다. 플리커에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진에 태그를 달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그는 본인의 사진을 분류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타인이 사진을 주제별로 검색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비슷한 태그들의 재미있는 모음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커피로 예술하는(coffee art) 사진들만 볼 수도 있습니다. 소셜북마킹 서비스인 딜리셔스(del.icio.us)도 역시 태그를 통해 지식의 모음을 볼 수도 있고, 수많은 사람들의 태그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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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실시간 정보 취합 사례: Ushahidi>

실시간 정보 취합

이전에 소개 드렸던 우샤히디(Ushahidi)는 핸드폰 문자, 이메일, 트위터 등 다양한 채널로 취합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로 시각화하는 오픈 소스 플랫폼입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사태 당시 인명 구조, 건물 파손, 질병, 범죄 정보를 시민, 자원봉사자, 구호단체들 자발적으로 제보해서 지도에 취합해서 구호활동을 코디네이트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구제역 사태 관련 매몰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도를 집단지성을 활용해서 만들어 나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도 집단지성의 사례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점입니다. 전문 기자뿐만 아니라 온국민 누구나 오마이뉴스의 눈과 귀가 되어 기사를 쓸 수 있고 시민이 기사를 써서 올리면 편집부가 확인, 검토 과정을 통해 사이트에 기재이 됩니다.

 

집단지성 평가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들은 제품과 판매자에 대한 서평과 별점 평가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고, 많은 사람들이 평가를 보며 물품 구매결정을 내립니다. 아마존(Amazon.com)을 비롯한 많은 인터넷몰들은 평가조차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평가 사이트 Rotten Tomatoes은 각 영화에 대한 일반인 평가도 있지만, 전문 영화 비평가들만의 평가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평점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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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아이디어 소싱 사례: Ideacream.com>

집단지성 아이디어 소싱

좋은 아이디어는 전문가들의 소유만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쌓인 노하우가 더 소중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소싱하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해외에는 사회변화의 리더를 발굴/지원하는 아쇼카에서 운영하는 Changemakers.com은 사회변화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 컴퍼티션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인 IDEO사도 Changemakers와 유사한 OpenIDEO 컴퍼티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 사례로, 팹시는 최근 Pepsi Refresh Project 사이트를 통해 교육, 커뮤니티, 예술 분야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받고, 투표를 통해 제일 인기있는 아이디어를 펀딩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 업체인 Dell은 자사의 컴퓨터에 대한 민원을 처리하고, 이와 함께 좋은 아이디어를 추천을 받는 IdeaStorm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고객들은 제품에 대한 악평을 넘어서 개선 제안을 올릴 수 있고, 이 제안들이 직접 차세대 제품에 반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의 사례로 아이디어크림이 있고 이는 “브랜드 아이디어를 소비자가 함께 개발하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이라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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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크라우드펀딩 사례: CoNCreate.me>

크라우드펀딩

최근 제일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소위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또는 소셜펀딩(social funding)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은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기금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 아이디어나 제품에 대해 네티즌들이 ‘투자’해서 실현을 시키는 경우입니다.

 

크라우드펀딩에는 저개발국의 소규모 사업가들에게 일반인들의 미소대출을 연결시켜주는 키바(Kiva)가 있습니다. 미국에는 저소득 지역 학교 교사들이 학습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민들의 펀딩으로 연결되는 도너스추스(DonorsChoose)가 있습니다. 예술, 음악, 제픔 디자인 프로젝트를 제안을 하고 크라우드펀딩 받고 사업을 런칭할 수 있는 킥스타터(Kickstarter)라는 재미있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런칭한 크라우드펀딩 사업들도 있습니다: This is True Story, CoNCreate, FundU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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