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에서 인터넷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겁니다. 내가 인터넷을 이용하여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이슈를 확산시키고 뭔가 세상을 바꾸는데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운동가인지, 서버와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사람인지 . . . .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의 새로운 트렌드는 속속들이 출현하고, 기술은 발전해가는데 그걸 따라가기에는 시간과 돈이 부족하고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되는 콘텐츠 관리하기 바쁘고, 서버관리에서부터 디자인, 프로그래밍까지 모든걸 다 도맡아서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 말입니다.
이러한 고민들을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인터넷 담당자, 웹담당자, 웹마스터, 인터넷홍보책임자 등 어떤 직책으로 불리우더라도 시민사회단체에서 정보통신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정보통신활동가라면 서로 만나서 소통하고, 기술에 대한 강의도 듣고,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자리, <2008년 시민사회단체 정보통신활동가 워크샵>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워크샵의 홈페이지에 있는 안내문구를 보면 이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의 고민들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단체 안에선 촛불 집회를 만들어낸 인터넷을 보라며
우리도 웹으로 시민을 조직해야지 않겠냐는 “똑”소리나는 말이나 들으면
“누군 생각없어 못해? 그걸 혼자 맨몸으로 하나?”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오기도 하고,
사실 인터넷망 오류부터 고장컴퓨터 수리까지 팔자에 없는 만물 AS기사 노릇까지
때론 웹 관련 실무에 묶여 단체에서 왕따나 다름없긴 하지만…
시간 부족, 돈 부족으로 최신 인터넷 기술도 제대로 익히고 따라가지 못하긴 하지만
언제나 인터넷을 통해 시민과 만나는 운동을 하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
인터넷팀, 웹관리자, 웹담당자, 웹마스터 등등.
뭐라 불리든 상근활동가던 자원활동가던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정보통신활동가라면 누구나 초대합니다.
정보통신활동가들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시민사회단체 정보통신활동가 워크샵에 참여하세요.
언뜩 보기에는 그냥 정보통신활동가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만나는 자리같지만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면 단순히 교류에만 목적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행사는 공익자유소프트웨어개발자네트워크 준비모임에서 주최하고 있는데 워크샵 프로그램은 누구든지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제안하고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정보통신활동가 공유마당]과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를 위한 인적자원관리프로그램에 관한 프리젠테이션, 그리고 마지막으로 웹표준과 다양한 CMS 자료, 공개게시판 분석과 활용에 관한 기술 강의와 같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8월 23일(토)과 24일(일) 원불교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되는 2008 시민사회단체 정보통신활동가 워크샵은 약 50명 정도의 참가자를 목표로 현재 참가신청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약 35분께서 참가를 신청하신 상태입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정보통신활동가 공유마당에는 현재 정보통신활동가의 노동권, 대안정보통신기술 연구소, 열린문서포맷사용캠페인, 오픈소스방법론과 사회운동, 오픈소스소프트웨어 기반의 영상 편집 도구들 둘러보기 등의 내용들이 올라와있는데 위키로 만들어진 문서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편집버튼을 눌러 주제를 제안하고 참가신청을 직접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정보통신 관련 일을 하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전국의 활동가들을 한번 만나보세요. 자신의 고민과 경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나누다보면 흥미로운 일들이 생겨날겁니다.
참고로 이 행사는 다음세대재단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기금 특별주제부문인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