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를 위한 IT지원센터인 아이티캐너스에서 전하는 11월의 인터뷰! 많은 분들의 격려 덕분에 지난 11월 14일(금) 부산에서 진행된 <2014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ChangeON(이하 체인지온)>이 잘 마무리 되었는데요. 그 뒤에는 이번 행사를 함께 일찍부터 함께 고민하고 준비한 미디토리 분들의 노력이 있었답니다. 그럼 미디토리를 가꾸어 가고 있는 박지선 대표와 허소희 팀장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Q1) 두 분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A1-1) 박지선: 안녕하세요? 저는 미디토리에서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미디어교육이나 시민들의 방송참여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디토리는 2010년, 미디어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면서 지속가능 한 삶을 꾸려나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A-2) 허소희: 저는 미디토리에서 미디어 교육과 시민들의 미디어 제작지원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학 때부터 언론 문제와 지역사회의 소통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요.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선배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들 때 운 좋게 처음부터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청년 잡지 제작 교육, 이주여성 라디오 팟캐스트 제작지원과 같은 사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고요. 더불어 체인지온을 부산에서 파트너 단체로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이 큰 한 해입니다.
Q2) 그렇다면 다음세대재단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A2) 박지선: 비영리단체들의 미디어활용역량을 어떻게하면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몇 차례 교육을 진행해보기도 했지만 일회성의 교육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가 우연히 체인지온을 알게 되어 2010년 서울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지난 2011년에 진행된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비트윈”의 진행 모습
그리고 부산에도 이러한 메시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은 규모로 부산비영리미디어컨퍼런스 ‘비트윈’을 진행했는데, 그 때 연사로 초청한 분이 다음세대재단 ‘방대욱’이사님이셨죠. 이 인연을 계기로 체인지온@에 대한 기획과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파트너십을 키워온 것 같습니다.
Q3) 이번 체인지온 컨퍼런스를 다음세대재단과 함께 준비하셨는데, 사전 준비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3) 허소희: 하하하;; 아직 행사가 끝난 지 이주일 밖에 지나지 않아서 그런가 아직은 성과보다 아쉬운 부분들이 먼저 생각나네요. 여름부터 다음세대재단과 정신 없이 달려온 느낌이 들고요. 과정에서 재단의 순발력과 창의성에 미디토리가 못 미치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했던 순간들도 많았던 거 같아요.
▲ 다음세대재단 스탭들과 미디토리 스탭들이 함께 한 2014 체인지온^^
그리고 체인지온의 빈틈없는 진행과 알찬 내용이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몸으로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리허설을 전날 저녁부터 행사 당일 아침까지 진행하는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지요. 돌아보면 비영리 활동가들을 위해 최고의 자리를 만드는 다음세대재단 식구들의 노력이 가장 인상에 깊네요.
– [2014 체인지온] 단순하지만 디테일하고 하찮게 볼 수 있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미디어 이야기(전체 후기편)/ ChangeON.org
Q4) 그렇다면 체인지온 컨퍼런스 당일 진행 중 기억에 남는 인상이나 에피소드, 참가자들의 반응이 있을까요?
A4-1) 박지선: 우리지역의 비영리활동가들이 많이 찾아와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반갑고 기분 좋았습니다. 전시된 비영리단체 기념품이나 출판물을 보면서 ‘이제 비영리기관 홍보물도 이렇게 세련되고 재미날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비영리단체들의 다양한 기념품들을 공유한 ‘오픈 전시회’를 둘러보는 참가자들
A4-2) 허소희: 파주 도서관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체인지온 오픈 전시회에서 부산의 글마루 작은 도서관 기념품을 보고 행사 다음날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고 가셨다고 들었어요. 인연의 벽을 만들고 전시회 참여 공간을 만드는 게 행사의 한 부분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작은 부분에서 참가자들이 연결되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할까요? 체인지온의 세심한 배려가 무수한 연결에서 의미 있는 관계로 이어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2014 체인지온] 단순하지만 디테일하고 하찮게 볼 수 있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미디어 이야기(이벤트편) / ChangeON.org
Q5) 내년에는 체인지온@Between이 다시 진행 될텐데 내년의 목표나 기대하는 바가 있으신가요?
A5) 박지선: 체인지온@Between 만의 색깔을 찾는 게 중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3년간 미디토리 주변에 계신 비영리 활동가분들과 Between을 통해 미디어의 가능성을 확인해 왔는데요.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올해 체인지온이 직접 부산에 내려온 만큼 크게 인상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단디하소”가 화끈하게 부산에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의 존재를 각인시켜줬다면 이 힘을 잘 이어가는 게 미디토리의 몫인 거 같습니다.
▲ 2013 체인지온@비트윈의 진행 모습
지역에 계신 분들이 꾸준히 미디어 활동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네요. 체인지온처럼 크고 세련되게 행사를 진행할 순 없겠지만, 지역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디테일하게 잡아서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Q6) 마지막으로 다음세대재단과 아이티캐너스 사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부탁 드려요^^
A6) 허소희: 체인지온을 통해 다음세대재단을 알게 되었는데요, 구석구석 재단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을 살펴보면 의미 있는 활동들을 참 많이 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e하루616 캠페인처럼 사회적인 책임감을 함께 지고 나가는 모습에 다음세대재단의 존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올해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부산 개최와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자 양성 사업처럼 이미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사업들을 확산시키고 변화를 꾀하는 모습에 많은 자극을 받았고요. 타협의 순간도 있을 수 있고, 사회적 공헌 활동 자체가 가지는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겠지만 재단을 창립할 때의 그 마음을 지켜나가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세대재단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거 꼭 기억해주세요.^^
인터뷰에 성실하고 유쾌하게 응해 주신 박지선, 허소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미디토리가 지역 안에서 더욱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고 다음세대재단과도 단단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