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이 왔습니다~~따뜻한 봄날을 누리고 계신가요?^^ 다음세대재단 아이티캐너스에서는 사업에 참여한 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인터뷰 코너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는데요. 이번 5월에 소개해 드릴 주인공은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파워블로거로 거듭난 ‘블로그 전도사’!, 마산YMCA 이윤기 부장님의 이야기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확인 해보세요^^
Q1) 부장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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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마산YMCA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이윤기입니다. 1991년에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시작한 YMCA 운동을 23년째 하고 있습니다. 생활협동운동, 주민자치 운동 그리고 소비자 운동과 대안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Q2) 맨 처음 인터넷 리더십에는 어떠한 계기로 참여하셨었나요? 3회에는 강사로도 참여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처음 참가하시게 된 동기와, 이전에 리더십에 참여하던 중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인터넷 리더십 교육을 받고 나서 4~5개월 만에 세칭 파워블로거가 되어 블로그 강사로 데뷔하였는데요. 강의 때마다 솔직하게 말씀 드립니다. 사실 제가 비슷한 나이의 주변 친구들이나 동료들에 비해서 비해서는 컴퓨터와도 친하고 인터넷도 잘 활용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활용에 관하여 별로 따로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다음세대재단의 시민단체 활동가 교육 공지를 메일로 받았는데, 장소가 제주도인겁니다. 게다가 교육에 대한 지원도 정말 푸짐했고요^^
![그림1.png](https://changeon.s3.amazonaws.com/itcanus/images/315/995/110/6d21930b418011e22caa93c0c1922d15.png)
9월 초에 교육이 있었는데, 그 해 여름 휴가도 제대로 못 가고 해서 휴가 삼아서 공부 조금하고 그냥 쉬었다 가려고 교육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놀기 삼아 받으러 갔던 교육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RSS, 웹 2.0 같은 낯선 단어들과 함께 인터넷을 통한 소통 방식에 일대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사람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거나 일방적으로 우리 소식을 전하는 이메일이나 웹진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광범위하게 배포되는 블로그라는 새로운 소통도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3) 리더십이 블로그 활용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들었습니다^^ 블로그를 활용하기 시작하신 동기와 활용 이후의 변화도 소개 부탁 드립니다.
리더십 교육에서 이른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파워 블로그들의 활동사례를 소개 받았는데, 수 백만원을 들여서 만든 저희 단체 홈페이지 방문자 숫자의 1000배 혹은 10000배가 넘는 사람들이 매일 블로그를 방문하더군요.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블로그를 만들고 잘 운영하면 시민단체나 혹은 단체에 속한 개별 활동가가 하나의 종합미디어 운영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시민단체들이 기존 미디어에 대한 대안 매체로서 ‘지역신문’을 많이 만들고 실패도 많이 했는데, 인터넷 시대에 블로그를 만들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지역신문과 같은 미디어를 가질 수 있겠더라고요.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늘 기존 미디어에 대한 불만과 직접 소통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기 때문에 교육을 마치자마자 블로그를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윤기2.jpg](https://changeon.s3.amazonaws.com/itcanus/images/315/995/110/cb59cdb05d18dd26ef0b797b095a26ec.jpg)
이윤기의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 라는 블로그를 만들어서 열심히 포스팅을 하였는데, 9개월 만에 100만 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후에 주변 동료와 활동가들에게 블로그가 유력한 시민운동의 도구 혹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여러 사람을 블로그계로 전도하였습니다. 블로그 교육을 하면서 티스토리 초대장을 나눠 준 사람들만 해도 270명이나 되고요. 저 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네티즌들과 소통하거나 전문 영역을 개척한 청출어람의 제자(?)들도 있습니다.
Q4) 블로그에는 주로 어떤 내용을 공유하시나요? 그리고 블로그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블로그에 단일 포스팅으로 가장 방문자가 많았던 글이었는데, 바로 ‘초등학교 우유 강제 급식 폐지하라’는 글 이었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이고 아이들도 우유를 먹지 않는데, 우유 급식이 의무사항으로 학교 급식에 포함되어 있어서 당시 초등학교에 다녔던 두 아이의 우유값으로 60만원을 냈다는 사연을 포스팅하고, 우유 급식을 원하는 아이들만 하도록 하자는 주장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 글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다음뷰를 통해서만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글을 읽었더군요. 학교와 교육당국이 깜짝 놀라서 연락을 해왔고, 제가 속한 단체가 공식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서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서 우유 급식을 선택제로 바꾸도록 하였습니다. 3월 새학기가 시작될 때 학교에서 우유 급식을 원하는 아이들만 하는 것으로 바꾸었다면서 우유 급식 신청을 하라는 가정 통신문을 보내왔더군요.
![이윤기6.png](https://changeon.s3.amazonaws.com/itcanus/images/315/995/110/bec2cd2be03f6cb8ea4386f595658126.png)
사실 이런 비슷한 크고 작은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그냥 블로그에 글만 쓰면 잘못 만들어진 횡단보도와 시각 장애인 점자보도 블럭이 고쳐지고, 수십 억 원의 지방 정부 예산 낭비를 막아낸 사례도 있습니다. 블로그에 쓴 글 덕분에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하였고, 막내 아들과 지리산 둘레길 걸었던 이야기는 KBS TV 동화로도 방송되었습니다.
Q5) 블로그를 통해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신 것 같네요^^ 블로그 활용과 더불어 리더십의 프로그램(워크샵이나 웹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직 내부 에서도 달라진 부분이 있으신가요?
시민단체에서도 젊은 실무자들이 싸이나 네이트온에 빠져서 시간 낭비(?)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그런 흐름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단체 활동가가 트윗이나 페북을 활용한다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별로 없겠지만요. 제가 교육을 받고 이른바 파워 블로거로 활동을 넓혀가면서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요.
SNS를 통한 소통이 확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 단체 같은 경우는 다음세대재단이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블로그 라운지를 이용하여 회원들의 블로그 포스팅을 단체 홈페이지와 연결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의 후배실무자들 그리고 활동 회원들에게도 블로그와 다른 SNS를 많이 소개하였고,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Q6) 이번 10회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 어떠셨는지, 참가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윤기3.jpg](https://changeon.s3.amazonaws.com/itcanus/images/315/995/110/b8b1c57cab92e8209c781386423319d0.jpg)
개인적으로는 참가자로 강사로 1번, 참가자로 2번, 3번이나 참가하게 되어 너무 기쁜 일이었고요. 다른 참가자들의 사례발표도 유익했고 재단에서 하고 있는 고민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비영리단체이기는 하지만 저와 다른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친교 할 수 있는 기회도 좋았고요. 교육의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다른 분들에게 더 좋은 교육이 제공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하였습니다.
Q7) 매회 체인지온 컨퍼런스에 참여하셨고, 지난 해에는 아드님과 참여하신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올 해는 가족 함께 세 분이 참여하실 예정이라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자녀분들도 IT나 소셜미디어, 또는 비영리 영역에 관심이 많은가요?
네, 체인지온이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어서 3명이나 참가신청에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작년, 재작년에 같이 참여했던 대학생 아들과 올해 고등학교 과정 대안학교에 입학한 둘째 아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입니다. 두 아이가 모두 블로그를 하고 있고, 미디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둘째도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방송반 활동을 시작 하더라고요.
![이윤기5.jpg](https://changeon.s3.amazonaws.com/itcanus/images/315/995/110/84afa5e87cc7215b77ba129b9094d983.jpg)
아이들에게 변화하는 IT기술과 인터넷 세상의 흐름을 보여주고 싶어서 컨퍼런스에 함께 갑니다. 컨터런스에 다녀오면 같은 주제로 이야기 하고 토론할 거리도 많이 생겨서 좋구요. 축구장이나 야구장 같이 가는 아빠보다 좀 특별하고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Q8) 마지막으로 다음세대재단과 아이티캐너스 팀에 제안하고 싶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
재단에서 정말 다양한 공익 사업을 하고 하는데 사실 자주 살펴보고 활용하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누구가에게는 틀림없이 아주 좋은 기회와 도움이 되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이 제 삶을 크게 바꾼 것처럼…. 다음세대재단이 꾸준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함을 이길 재주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 통해 삶에 다양한 변화를 겪고 그 변화를 잘 공유하고 계신 이윤기 부장님의 인터뷰, 재밌게 보셨나요?^^
긴 호흡을 가진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이야기들을 꾸준히 전하고 나누는 열정이 참 멋지신 것 같습니다.블로그를 통해 보여주실 여러 이야기들,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