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다음세대재단은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라는 주제로 프로젝트 공모를 하였고, 이를 통해 총 8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때 지원한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정보통신활동가워크샵과 가을세미나도 관련 프로젝트이고, 이번에 소개하는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 희망가게>도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이트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 희망가게는 지리산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지리산 공동체의 자립과 자치를 꿈꾸고 변화하는 세상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들이 직접 생산한 대안적 농산물과 공예품들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지리산생명연대는 지리산희망가게를 다리삼아 지리산을 고향삼고 싶어하시는 소비자분들과 대안상품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은 농부와 장인들이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용안내에도 나와있듯이 이곳은 일반적인 의미의 쇼핑몰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지리산 자락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친환경적인 삶과 공동체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이들이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리산 희망가게]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지리산 희망가게>는 내가 손수 농사짓고 만든 정직한 상품을 내놓는다. 내 삶이 녹아 있는 생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소비자들과 나눈다. 친환경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을 지향한다는 세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생산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함양, 남원, 구례, 하동 지역에 있는 12명의 생산자들의 이야기가 올려져 있는데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삶을 담은 호박 이야기, 광대 기만서의 좌충우돌 배 농사 엿보기, 색을 만지는 여자 성용숙, 농사도 예술처럼과 같은 이야기들은 단지 상품에 대한 소개만을 늘어놓는 일반 쇼핑몰과 달리 사람의 냄새를 느끼게 합니다.
아직은 12가지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지리산생명연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리산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대안적 생산과 공동체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단지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생산자들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부디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 희망가게>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되고, 착한 사람들의 착한 생산물들이 착한 소비자들과 만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