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펀드오에스(Cofundos.org)는 혁신적인 오픈소스SW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오픈소스SW 기반 협업 공동체다.
모든 프로젝트는 공동체 내부에서 협업으로 이뤄진다. 참여자들은 혁신적인 오픈소스SW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듬는다. 아이디어의 모양새가 갖춰지면,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금을 모은다.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믿는 구성원들이 직접
투자자가 되어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댄다. 투자자들은 다시 공개모집 과정을 거쳐 해당 프로젝트를 가장 잘 이해하고 최적의 조건으로 구현할
개발자를 선정한다.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완성하면 투자자들은 투표를 통해 완성도를 평가하고, 여기서 합격점을 받으면 투자금액을 해당 개발자에게
기부하게 된다. 만약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해당 프로젝트는 다시 구성원에게 공개되고, 아이디어 기획부터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참으로 매력적인 시스템이다. 여럿이 머리를 맞대면, 한두 명의 뛰어난 개발자가 생각하지
못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다. 모든 아이디어는 저작자 표시(BY)의 CCL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원저작자를 표기하는 조건으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것이다. 완성된 오픈소스SW는 반드시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가
승인한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적용해야 한다. 누구나 소스코드를 변경해 더 나은 SW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것이다.
평판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박수칠 만 하다. 아이디어 선정과 자금 모금, 개발자 선정과
결과물 평가까지 모든 과정은 참가자들의 평가와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니 아이디어는 더욱 정교해지고 심사도 공정하게 이뤄진다.
무엇보다 코펀드오에스는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이끌어낼 실행력을 갖췄다.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라 해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완성된 결과물로 이어질 수 없다. 이들은 한두 명의 ‘큰손’에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조금씩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열린 지식, 열린 SW가 자발적인 투자 대중을 만나면 반드시 일을 내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