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이티캐너스기금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5개월 동안의 프로젝트의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이티캐너스기금은 비영리의 현명하고 적극적인 IT활용을 돕기 위해 2015년 5월에 런칭했습니다. 비영리들의 비젼과 사업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웹/ 앱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티캐너스기금은 이를 위해 웹/ 앱 개발을 위한 지원금 뿐만 아니라, 기획, 개발 과정에서 선정팀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IT적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획멘토링과 필수적인 미니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최종보고회는 올 해 선정된 5개의 기관들이 그간의 열정적인 진행과정과 그 최종 산물인 웹/앱 서비스들을 공개하는 자리였습니다.
가장 멀리서 출발하신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팀이 제일 먼저 도착하셨습니다! 첫 번째 발표 순서여서 더 빨리 오신 걸까요? ^^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김창수님의 발표 모습>
김창수님께서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충청북도’)의 새로운 웹 과 앱을 소개해 주고 계십니다. ‘충청북도’팀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나는 복지서비스 이용인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홈페이지 리뉴얼이고, 다른 하나는 직원들의 업무를 개선해 주기 위한 앱입니다.
충청북도는 장애인분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므로 1차적인 정보 채널로서의 웹 사이트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고, 웹 접근성을 강화하며, 서비스 신청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는 등 이용인을 위한 사이트로 거듭났습니다.
한편, 충청북도팀의 복지사분들의 업무 중 많은 시간을 이용들로부터 받은 서류들을 정리하는 일이었는데, 현재 여건으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IT를 통해 해결하고자 개인정보동의서, 프로그램신청서, 상담기록 등을 태블릿 PC를 통해 바로 작성하고 기록하는 일원화된 앱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프로젝트 전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사이트모습>
<프로젝트 후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사이트 모습>(사이트: 12월 말 오픈 예정)
두 번째 발표는 전국귀농운동본부(이하 ‘귀농본부)’의 박호진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귀농본부’ 는 귀농생활을 홍보하고,전국귀농인들의 보다 행복한 귀농생활을 지원하고자 하는 기관입니다. 이번 기금을 통해 ‘두런두런 콩밭’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두런두런 콩밭’은 모두가 동참하는 일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고, 그로인해 모두가 조금씩 행복해해 지는 농촌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귀농자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박호진님 모습>
이 콩밭에 우선적으로 담고자 하는 서비스는 사라져가는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한 ‘ 씨앗나눔’, 지역 귀농자들의 만든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협동조합’, 사라져가는 지역의 전통장터를 되살리기 위한 ‘대안장터’입니다. 이것들은 ‘귀농본부’ 가 농촌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지역사회 운동들이자, ‘두런두런 콩밭’에서 제공하는 정보 서비스들입니다. 앞으로 2년 이내에는 귀농자들이 공익적인 지역 정보를 직접 등록하고, 전국의 귀농자 현황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귀농자맵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 개발된 전국귀농운동본부팀 사이트 모습>
2팀의 발표가 끝나고 성북신나의 신나는(!) ‘썸맵’ 발표가 이어졌습니다.성북신나는 지역재생과 청년 일자리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기획, 연구, 교육 등 전방위로 활동하는 협동조합입니다.
<‘협동조합 성북신나’ 박동광님의 발표 모습>
썸맵은 공유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커뮤니티 매핑서비스입니다. 쉽게 말해 온라인에서 우리만의 주제로 만들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사실 썸맵의 아이디어는 2014년 소셜이노베이션캠프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캠프를 통해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일차적인 초벌 개발을 마쳤지만, 보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전반적인 부분에서 기능을 추가하고, 수정 보완했습니다.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지도보기, 지도입력 기능들의 UX를 개선하고, 가입, 로그인 과 댓글 등 사용자 참여를 높이기 위한 장치들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나를 위한, 지역을 위한, 커뮤니티를 위한 지도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발전시키며, 장소 중심의 정보와 꿀팁을 나눌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후 썸맵 사이트 모습>
잠깐의 쉬는 시간 ~ 오랜만에 본 서로와 인사를 나누니 짧게만 느껴집니다. 남은 발표는 ‘소비자와 함께’와 ‘아프리카 인사이트’ 두 팀 ! ‘소비자와 함께’는 소비자의 권리와 동시에 책임을 말하는 소비자운동 기관으로 소통이 가능하고 신뢰가 가는 젊은 비영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소비자포털 구축이라는 원대한 목표로 부터 시작한 ‘소비자와 함께’ 팀은 소비자들이 정보를 보다 쉽게 찾고,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더불어 기부금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후원자들의 UX를 개선함으로써 온라인 모금 방식을 발전시켰습니다.
<프로젝트 전 ‘소비자와 함께’ 사이트 모습>
딱딱한 기존 스타일의 메뉴화면을 보다 SNS 로그인 기능을 전면에 강조한 심플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개선하여 ‘젊은’ 소비자 단체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인터렉티브한 온라인 소통을 지향하는 단체의 목표에 맞춰 쉽게 로그인을 하고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한 점은 크게 개선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프로젝트 후 ‘소비자와 함께’ 사이트 모습>
마지막 발표의 주인공은 저 멀리 아프리카의 열정과 닮아 있는 ‘아프리카 인사이트’ 팀의 발표였습니다. 아프리카 인사이트는 국내 최초 아프리카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이라 자부하는 사이트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아프리카에 애정을 지닌 사람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과 주제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국내외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더하여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하는 비젼을 담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크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서비스와 전문적인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관과 기업을 위한 유료서비스 두가지 측면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유료 콘텐츠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아프리카 인식제고 및 국제협력 활동을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사이트의 개선에서 나아가 장기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한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전 ‘ 아프리카 인사이트’ 사이트 모습>
<프로젝트 후 ‘아프리카 인사이트’ 사이트 모습>
이상 5팀의 발표를 통해 지난 5개월간의 아이티캐너스기금 프로젝트의 결실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진행된 사업이고, 비영리들에게는 생소할 UX,기획, 개발 등 IT전략을 준전문가처럼 고민해야했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팀들은 모두 멋지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끝이 아닌 앞으로 계속되는 여정의 시작이지만, 멋지게 시작했으니 멋지게 달려나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웹과 앱 같은 온라인 도구들이 비영리 활동의 목적은 아니지만, 미션과 활동을 좀 더 잘 보이게 , 그리고 더 멀리 퍼져나갈 수 있게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올 한 해 그 믿음으로 온라인에 멋진 새 집을 지은 2015 아이티캐너스기금 선정팀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