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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angeON.org를 통해서는 처음 인사 드리는 청년 IT 프로보노 쿠킷(CookIT) 2기 <비영리 미디어 컨텐츠 기획>팀의 김한울입니다. 지난 10월 12일 신도림 디큐브 시티에서 열린 DevOn 2012 컨퍼런스에 저희 쿠킷 2기 6명이 다녀왔는데요. 
이에 다녀 온 정보와 간략한 소감을 체인지온을 통해 여러분께 전하고자 합니다. 개발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지만 최신의 트렌드와 우리 인터넷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ChangeON.org 애독자 여러분들께도 충분히 소개할만한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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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DevOn 컨퍼런스는 개발자간의 정보 공유 및 소통을 주제로 한 강연 및 대담과, 각 기술 커뮤니티의 기술 공유 세션과 커뮤니티 부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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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개발자의 미래 환경, 스타트 업, 공공 API 등 많은 세션들이 있었지만, 이 중 특히 저희에게 가장 와 닿았던 두 가지 세션을 소개하려 합니다.
 1.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가능한가? 
 
이 세션은 대담 형식으로 3명의 진행자가 스타트업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3명의 진행자로는 다음 커뮤니케이션 본부장님인 민윤정님, 예약왕 포잉, 인증샷 앱 picso를 만든 아블라컴퍼니 대표이사 노정석님, 스타트업 기업의 무한한 성장을 돕는 IgniteSpark의 대표이사 최환진님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세 대담자 분들은 현업에서 직접 창업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린 스타트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란, 빠른 프로토타입(원형)을 만든 다음 배포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모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기법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수백 수십 장의 사업 계획서 대신, 실제 제품을 만드는 “실행”과 수정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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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석 대표님은 린 스타트업에 대해 아래와 같이 자신의 사례를 들면서, 린 스타트 업이 필요한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 “처음 예약왕 포잉을 만들 시에 많은 가정들을 세우고, 사업에 접근했지만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내가 아는 것이 맞을 확률은 1%입니다. 또한 고객은 항상 옳은 선택을 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수정하더라도 그 것이 고객에게 밸류를 줄 수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직접 실행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어야 진정한 밸류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
이 정석 대표님의 위의 일화를 듣고, “무엇이 진정한 스타트업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휘황찬란한 수백 장의 사업 계획서보다 실질적으로 사업을 실행하고, 좌절할 준비가 되어있는 용기가 스타트업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2. 인터넷 30년을 듣고 미래를 만나다 
이 세션 역시 대담 형식으로 이루어진 강연으로, 우리나라 인터넷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전길남 교수님과 바람의 나라, 리니지와 같은 굵직한 우리나라 1대 온라인 게임 개발자 송재경님께서 대담자로 나와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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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길남 교수님은 인터넷 초기 개발자 5인 중 한 분으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인터넷을 도입하신 분입니다. 또한 교수님은 카이스트 재직 당시에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실(SA LAB)에서 수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내셨습니다. 우리나라의 IT 업계에 한 획을 그은 넥슨의 김정주 회장, 네오위즈 나성균 대표, 리니지를 만든 송재경 대표, 삼보 컴퓨터 정철 대표 등이 대표적인 SA랩 출신입니다. 
이렇듯 많은 업적에 빛나는 두 분의 대담을 듣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대담의 주 내용은 교수님과 송재경님께서 인터넷을 우리나라에 도입하면서 겪은 어려웠던 점과 이를 바탕으로 이뤄낸 업적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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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이야기 있었습니다. 첫째로, 전길남 박사님의 꿈 이야기입니다. 전길남 박사님은 71세의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꿈을 가지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제 3세계라고 하더라도 인터넷에 있어서는 격차가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바로 박사님의 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요즘에는 주로 아프리카 전역을 돌아다니시면서 인터넷을 전파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둘째로, 진행자가 송재경 대표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20대의 송재경이 현 시대로 온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이에 송재경 대표님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자신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 20대 중 후반은 인생에서 잃을 것도 없는 나이이다. 가진 것도 없고, 갖출 것도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 “ 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위 두 이야기를 들으며 성공하는 이들은 달라도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덧 20대 중반에 접어든 나에게 전길남 박사님과 송재경 대표님의 일화는 뜨겁고, 열정적인 20대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좋은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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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위의 사진은 전길남 박사님이 퇴장하실 때,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 치던 모습입니다. 충분히 기립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라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나도 나중에 저런 기립박수를 받아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
이상으로 CookIT 2기 김한울의 DevOn 컨퍼런스 후기였습니다.
앞으로도 ChangeON.org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로 찾아뵙는 쿠킷 2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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