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비영리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쿠킷(CookIT) 1기의 박경호입니다^^ 세계 1위의 검색 점유율과 지도, 유튜브, 구글 드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의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구글! 이런 구글이 비영리 단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비영리 단체들에게 구글의 유료 서비스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단체의 운영 및 홍보활동을 위해 구글의 각종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지원사업 <구글 비영리 프로그램(Google for Non-Profits)>은 지난 2008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수많은 비영리단체들의 활동을 돕고 있는데요.
비영리단체의 운영 및 홍보 과정에 있어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해야 할 일이 갈 수록 많아지고 있고 그에 따른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에는 비영리단체를 지원할 수 있는 IT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구글 비영리 프로그램이 이런 현실을 보완해 줄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은 지원 대상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컨텐츠를 통해 구글 비영리 프로그램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하고 한국이 지원대상 국가에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구글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
구글은 비영리 단체들이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활동을 위해 <Google for Nonprofits>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 기부자 모집(Reach donors): 비영리 단체의 웹사이트 혹은 홍보 사이트를 구글 애드워즈로 홍보 (한 달에 $10,000 규모의 구글 애드워즈 광고를 무료로 집행 가능)
– 운영 지원(Improve your operations): 비영리 단체를 위한 구글 앱스, 구글 사이트 무료 지원 & 기타 어플리케이션 할인 제공
– 관심 모으기(Raise awareness): 유투브와 구글 어스 아웃리치(Google Earth Outreach)를 활용하여, 비영리단체의 시청각적 홍보자료 제작 지원
그렇다면 이런 목적을 위해 구글이 제공하는 비영리 프로그램엔 어떤 서비스들이 포함되어 있을까요?

구글 그랜트(Google grants)
구글 그랜트는 구글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검색 키워드에 기반한 타겟 광고 서비스 구글 애드워즈(Google Adwords)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하면 상단과 우측에 광고가 나오는데요. 이 부분에 키워드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광고비가 필요한데요.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약 1만 달러, 우리 돈으로는 1,200만 원 상당의 광고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구글 키워드 광고의 효과는 매우 강력합니다. 서비스 지원 국가의 경우 실제로 많은 비영리 단체가 이 키워드 광고를 통해 자신들의 웹사이트 방문자 수와 기부 금액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었다네요. 국제적 관심을 필요로 하는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 단체라면 더욱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겠죠?
비영리를 위한 유튜브(Youtube for Nonprofits)
이 서비스는 유튜브에 전용 페이지를 만들어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구글은 비영리 단체들에게 유료 프리미엄 채널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일반 사용자들보다도 훨씬 큰 용량과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화면의 그 어떤 곳이든 기부 버튼과 웹사이트 링크를 노출시킬 수 있는 오버레이 기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한 비영리 단체들을 위한 유튜브 페이지에 동영상을 올려 단체들간의 시너지 효과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비영리를 위한 구글 앱스
본래 기업 대상의 유료 서비스인 구글 앱스에는 지메일과 캘린더, 전화를 통한 24시간 기술지원, 외부 프로그램 연동을 위한 API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의 경우 이 모든 기능을 무료로 사용함으로써 문서 작성 프로그램 구입 및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외부 활동이 많은 단체라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언제든 접속해 작업할 수 있는 개방성과 철저한 보안 등의 장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겠죠?
구글 어스 아웃리치(Earth Outreach)
지구의 위성사진 위에 지도를 3D로 보여주는 구글 어스의 강력한 기능들과 자유자재로 지도를 편집할 수 있는 지도의 기능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어스 아웃리치에는 구글 지도와 어스 외에도 유료 API, 3D 모델을 그릴 수 있는 스케치업(SketchUp), 전 세계의 다양한 데이터들을 수집해 시각화할 수 있는 오픈 데이터 킷(Open Data Kit) 등 지도를 꾸밀 수 있는 모든 수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지원하는 국가 어디일까?
구글 비영리 프로그램이 지원하고 있는 국가들은 어떤 곳들일까요? 아래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지원국가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글 그랜트(Google Grants)
지원국가: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벨기에, 캐나다, 체코 공화국, 중국, 덴마크, 독일, 스페인, 프랑스, 홍콩, 인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폴란드, 러시아, 스위스, 스웨덴, 대만, 영국, 미국
비영리 단체를 위한 구글 앱스(Google Apps for Nonprofits)
지원국가: 미국
비영리 단체를 위한 유투브(YouTube for Nonprofits)
지원국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구글 어스 프로(Earth Pro), 스케치업(SketchUp), 유료 지도 등 (APIMaps API Premiere)
지원국가: 미국, 캐나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영국
#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구글 비영리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큰 변화를 겪게 된 비영리 단체들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Direct Relief International

“우리는 2003년부터 구글 비영리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즉각 트래픽과 온라인 기부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방문자가 9천 명 정도였는데 프로그램 지원을 받기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20만 명으로 늘었죠. 구글 애널리틱스가 없었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것에 가장 흥미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유입 트래픽 분석을 통해 우리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사람들을 모을 수 있었죠. 또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홍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투자대비수익(ROI)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대표 및 운영 책임자 Thomas Tighe, 온라인 홍보 매니저 Allison Joyce –
2. NRDC(Natural Resources Defence Council)

“구글 그랜트로 올린 광고를 통해 지난 7년간 4천 7백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의 웹사이트를 방문했습니다. 만약 그 광고에 돈을 지불했다면 2백 6십만 달러는 내야 했겠죠. 우리는 또한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구글 지도와 어스를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디 어디의 해안가들이 오염되었을까?’ ‘공장과 발전 시설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런 것들이죠. 구글 어스가 제공하는 엄청난 양의 위성 사진들을 이용해 우리를 홍보하고 우리가 모은 자료들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 대표이사 Peter Lehner, 온라인 마케팅 매니저 Kim Ranney –
3. RNLI

“유투브는 더 젊은 층에게 우리를 홍보하고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자연히 웹사이트로 들어오는 트래픽도 늘었고, 새 지지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죠. 우리는 또한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우리가 진행한 캠페인의 성공 여부를 측정하고 웹사이트에 들어오는 방문자들의 수, 방문한 페이지, 방문 시간 등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 E-미디어 매니저 Nigel Saxon –
▲ 지난 4월 개최된 NTEN 비영리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중 Google for Nonprofits 트레이닝 세션
이외에도 수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구글 비영리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IT 운영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강력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글은 NTEN 비영리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와 같은 글로벌 컨퍼런스를 통해 비영리 프로그램 사용을 위한 트레이닝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혜택을 한국의 비영리 단체들도 함께 누릴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비록 한국이 아직 지원 국가는 아니지만, 이렇듯이 다양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갖고 있는 구글에 공통의 뜻이 전해진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정식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구글 비영리 프로그램에 비영리기관 및 단체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