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수)부터 6일(금)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진행 된 2015 비영리 기술 컨퍼런스(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 이하 NTC)에 다음세대재단이 함께 했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총 8부작으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며 아래의 2부에서는 개막식 현장과 총회세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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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함의 의미를 더하는 이벤트들로 채워진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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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NTEN 플리커

2015 NTC의 첫째 날이 드디어 밝았습니다. 첫날에는  개막식과 이그나이트 총회세션, 그리고 오전/오후의 분과세션 순으로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약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했는데요. NTEN의 CEO로 활동하고 있는 Amy Sample Ward가 먼저 행사를 준비한 NTEN과 NTC에 대해서 소개하고 행사가 열리는 오스틴에 대해서도 정보를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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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개최지의 지리와 문화적인 정보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비영리 단체들의 현황과 특성을 오스틴에 소재한 비영리 단체들의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는 동시에 이 곳의 비영리들이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알려주는 모습은, 비영리 기술 네트워크(Nonprofit Technology Network)라는 NTEN의 조직명처럼 행사의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네트워킹이라는 요소를 살려두었음을 느끼는 부분이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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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중 가장 멀리서 온 사람, 처음 참여한 사람 등을 소개하는 순서는 체인지온의 전통인 “사회자 없는 개막”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총회세션(Plenary Session)에 앞서 두 개의 어워드가 진행되었는데요. 온라인 옹호(Advocacy)와 온라인 모금(Online Fundraising)에 있어 혁신적인 역할을 한 사람에게 주는’Care2 Impact Prize‘와 NTEN 공동체(Community) 안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NTENnies Awards가 바로 그것입니다. (NTENnies Awards는 폐막 시까지 짬짬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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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are2 Impact Prize는 공공의 선을 위한 청원과 캠페인을 결성하고 지원하는 단체인 Care2가 주관하는 어워드로서, NTEN과 Care2는 컨퍼런스 전 약 한 달 동안 사람들이 직접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여 공정성을 높였답니다.

NTEN 이사회와 어워드 선정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5명의 단체에는 1,000달러의 상금과 주어졌고 동시에 수상단체들이 선정하는 단체에 Care2가 다시 1,000달러를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이 자리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자리가 아니라 비영리에서 일하는 서로를 격려하고 자극하는 자리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 6명의 비영리 연사들의 이야기로 꾸며진 총회세션(Plenary Session) 

자 이제 본격적인 총회세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전의 NTC 총회세션에서는 비영리에 인사이트를 줄만한 특정연사가 혼자 강연을 이끌어가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실제로 비영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그나이트 형태로 전하는 시간이 주를 이룹니다. 그만큼 함께 나눌 비영리의 이야기가 많음을 나타내는 것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오픈세션’도 이그나이트 방식이지요.

이그나이트 형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URL을 참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 5분의 임팩트: Ignite 행사 준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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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NTEN 플리커

첫날 총회세션의 첫 연사는 Options for Sexual Health에서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는 Jennifer Breakspear의 “콜버트 효과 활용하기”였습니다. 그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어인 스티븐 콜버트가 밴쿠버 올림픽 당시 미국 스피드 스케이트 팀의 모금을 이끌었던 사례를 들며 컨텐츠를 끊임없이 가다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공유될만한 이야기, 즉 화두를 제공하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는 비영리의 컨텐츠 활용을 돕는 Panepento Strategies의 회장인 “Peter Penepento“가 공익을 위한 Shark Tank”라는 제목으로 이어갔습니다. Shark Tank는 미 ABC 방송의 유명한 투자 오디션 프로그램인데요. 그는 Giving Tuesday(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소비에만 집중했던 것을 반성하고 나눔을 위한 기부나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의 유방암 예방의 달(Breast Cancer Awareness Month) 사례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모금법에 대해서 이야기 했답니다. 그가 말한 핵심은 바로 “협업의 중요성”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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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연사는 미국 과달루페에 위치한 과달루페 몬테소리 학교(Guadalupe Montessori School)의 비즈니스&자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Jianda Monique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녀는 “소셜을 넘어서기”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소셜미디디어 시대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오히려 복잡한 일상의 중심에서 벗어나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뒤 이은 네번 째 발표는 장애인들의 교육, 채용, 의료 지원 등 전반을 지원하는 단체인 Institute for Community Inclusion에서 웹서비스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Jeff Coburn의 발표였는데요. 그는 “10년의 실수로부터 배운 것들”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그가 비영리에서 일하며 배운 실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실수를 실수로만 두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적(Track)하고, 이를 검토(Review)하여 자신만의 경험치(Findings)를 얻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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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연사는 National Institute on Money in State Politics에서 정보 시스템 이사로 일하고 있는 Greg Schneider의 “데이터의 새로운 옷”였는데요. 그는 미로 같은 데이터의 퍼즐 속에서 투명성(transparency)을 높이고 비영리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스토리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마지막 발표는 National Alliance of State Territorial AIDS Directors에서 선임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Meico Whitlock이 맡았습니다. 그는  “용의주도한 전문가가 되는 방법”라는 발표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시도 때도 없이 활용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쉴 때 제대로 쉬는 휴식이 더 중요함을 강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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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NTEN 플리커

여섯 명의 연사가 자신이 일하는 환경과 경험에 따라 모두 다른 이야기를 전했지만 기술이 비영리가 하는 일을 점점 더 쉽게 만들어 준다고 해도 함께함은 여전히 중요하고, 복잡한 기술들 속에서 적절한 여유가 필요함은 동일 했던 것 같습니다.

총회세션이 끝나고 분과세션으로 가기 전, 세션에 참여한 모두가 환호하고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함께 일하며 여유도 잃지 않고 계시지요?^^

다음 편인 3부에서는 첫째 날 참여한 분과세션(Breakout Session)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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