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디자이너의 고백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막을 내린 조금 뒤늦은 12월 초,
컨퍼런스 당일의 추억이 흐릿해질 요즘!
독자 여러분께 체인지온의 ‘뒷’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다음세대재단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오슬기님의 컨퍼런스 체험기(?)인데요.
디자이너의 생생한 체인지온 뒷이야기, 아래에서 확인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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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이너 오슬기입니다 😀
’11월의 봄봄봄’
입사 10개월 차의 디자이너로서 설렘반 두려반 반의 마음으로
체인지온 컨퍼런스를 맞이하였습니다.
아니, 두려움이 더 앞섰을 테지요..
체인지온 두 달 전부터 시작 된 컨퍼런스에 대한 디자이너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과연.. 디자이너에게도 11월의 봄이 왔을까요?
# 그라믄 안돼~ 그렇게 해서는 안돼~~
2013 체인지온의 기획과정은 무난히 흘러가는 듯 보였습니다.
지난 체인지온을 돌아보고, 지난 과정들을 검토하여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는
컨셉의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른 프로젝트를 작업을 하며
중간중간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였습니다.
기획서 전달 일정을 어느새 훌쩍~~ 넘기고,
빠듯한 시간속에서 체인지온 기획과정을 틈틈히 체크하며 레퍼런스를 수집 중이었습니다.
기존 체인지온에서 활용되었던 미디어 아이콘이나 이미지를 활용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준비하던 도중 컨셉이 확정되었고 컨셉은 전혀 예상치 못한!!
‘11월의 봄봄봄’
컨셉의 내용은 동일했지만, 풀어나가야 하는 디자인 소스는 확연히 달라지는 컨셉이었습니다.
체인지온 디자인 완료 시점이 거의 2주 정도 남은 시점에서 붕괴되는 마음을 부여잡으며
기획자분 보이지 않게 눈을 흘기며(웃음), 다시 레퍼런스를 찾고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 11월의 봄봄봄? 11월의 Bomb, Bomb, Bomb!?
봄이라는 컨셉도 사실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촌스러워지는 컨셉 중에 하난데,
심지어 11월과 봄이라니요?(웃음)
기존 컨퍼런스 디자인의 차가운 분위기와 봄을 결합하는 것이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미디어 + 봄 = ?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조합하며 차가운 미디어 디바이스에서 피어나는
감성이라는 컨셉을 잡고 본격적으로 작업시작~!
Alt1차가운 배경 위에서 번진 봄기운과 번진 물감 위로 날아오르는 나비로 봄 느낌을 부각시킨 첫 번째 시안.
Alt2 봄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오브젝트로 활용, 꽃잎과 미디어 아이콘들의 만남. 초안을 보여드리기 직전, 시안을 좀 더 베리에이션 하여 기존 체인지온의 차가운 이미지에서 벗어난 붉은 배경의 시안도 함께 추가되었습니다
결과는?
마지막에 변경했던 붉은 색감의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체인지온 경험이 없는 저로써는 붉은 색감으로 행사장을 장식한다는 것이 약간은 부담스러웠지만,
오히려 담당자 분들은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위기의 컨셉에
힘을 실어주셔서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붉은 컨셉 확정 후,
네트워크와 봄을 상징하는 오브젝트들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시안을 만들고,
재단 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은
‘네트워크 나비의 날갯짓으로 세상을 향해 퍼져 나간다’는 컨셉으로 시안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마무리 된 디자인은 체인지온 웹사이트, SNS, 다음 희망해와 다음내부배너/ 파트너배너,
모바일웹, TV팟 등으로 홍보가 됩니다.
# 봄 기온보다 높았던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열기
11월 15일,
이른 아침 컨퍼런스 홀에서 연사 분들과 참가자 분들을
맞이했던 네트워크 나비^^
작업의 모든 순간순간이 ‘봄’ 이었던 것만은 아니지만
컨퍼런스에 참여하신 분들의 에너지를 전달받으며 느꼈던 감정은
저에게 봄보다 더 따뜻한 무언가를 얻어가는 소중한 기회이자 추억이 되었습니다.
체인지온에 열광해주신 모든 분들과,
체인지온을 준비하며 미흡한 부분을 조언해주셨던 담당자 분들을 통해
체인지온의 슬로건처럼 저 자신을
돌아봄, 내다봄, 둘러보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는 좀 더 깊은 고민으로 성숙한 디자이너가 되길 기원하며,
2013 체인지온 뒷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관련 자료:
- [2013 체인지온] 체인지온이 추천하는 10권의 책 소개 / ChangeON.org(2013-11-28)
- [2013 체인지온] 체인지온에 보낸 물병 속엔 어떤 내용들이? / ChangeON.org(2013-11-27)
- [2013 체인지온] 강연영상 및 오픈세션 영상 공유 / ChangeON.org(2013-11-26)
- [2013 체인지온] 11월의 봄봄봄, 그날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 ChangeON.org(2013-11-20)
- [2013 체인지온] 참가자 후기모음 / ChangeON.org(2013-11-18)
- [2013 체인지온] 발표자료 공유 / ChangeON.org(201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