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계속 쓰면서 뭔가 모로게 끈끈함을 느끼게 있습니다. 쓰면 쓸 수로 빨려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올린 기사 페이스북, 그 정체는 뭘까? 에서 잘 정리 했습니다.

  1. 페이스북은 더 이상 웹사이트가 아니다. 브랜드된 (전기, 전화와 유사한) 공공서비스이다. 또 다른 웹(www)이다.
  2. 페이스북은 초자연적인 중독성이 있다. 지난날 십대들이 전화기에 매달려 살던 모습과 요즘 십대들의 문자 중독을 연상 시킨다. 인간의 정보 업데이트에 중독자들이다.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인간 본성이다.
  3. 페이스북의 마력은 인간의 사회성에 근거한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매혹되는 것은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매혹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집단으로 스포츠 경기나 정치적 집회, 송년 모임에 가는 까닭이기도하다.

지난 2월14일 개최된 블로터 컨퍼런스: 페이스북 비즈니스 인사이트 2011에서 김정수 교수는,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와 경쟁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페이스북에서 나와 “친구” 사이인 지인들에게 정보, 사진, 동영상, 링크 공유는 물론 이제는 검색, 카페, 블로그 등 모든 한 사람과 단체의 온라인 활동을 취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떄문 입니다. 구글이 페이스북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구글은 정보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검색하는 것에 최적화 되어 있는 반면, 페이스북은 지인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해주고 검색해주는 소셜검색 기능까지 하고 있습니다. 구글에 있는 정보를 믿겠습니까? ? 지인이 추천해주는 정보를 믿겠습니까?

페이스북 한국 통계 자료

페이스북 통계 모니터링 전문 사이트 Socialbakers.com에 의하면 한국 페이스북 등록이 지난 3개월 사이에 53% 증가, 인터넷 사용자 10%가 되는 4백만에 접근하고 있고 페이스북 등록자가 제일 급상승하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 입니다.

Facebook Statistics by country - Socialbakers.png

(출처: www.socialbakers.com 국가별 지난 3개월 통계)

나이 분포를 보면 25-34세가 44%, 18-24세가 32%로 나타나고, 성별도 남여 비율이 각각 56%, 44%로 여성 사용자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South Korea Facebook Statistics - growth.png

South Korea Facebook Statistics - distribution.png

(출처: www.socialbakers.com 한국 지난 3개월 통계)

비영리에게 페이스북의 가치

트위터가 2010년 일년 사이에 급속도로 성장, 정착한 것과 같이 지난 3개월 사이의 성장을 지속한다면 페이스북도 한국에도 근시일내에 정착할 것을 예상됩니다.

비영리는 사람들이 모이고 대화하는 곳에 함께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북미/유럽의 많은 비영리들은 이미 2-3년 동안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으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비영리와 후원자/회원들 사이의 관계 강화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페이스북이 정착됨과 함께 이러한 사업들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 회원 / 후원자 관리 : 단체 “페이지”(page)를 통해 단체를 후원하는 “팬”(fan)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 시켜 나갈 수 있다.
  • 정보 배포 / 활동 홍보 :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활동과 정보를 팬들에게 공유를 하고 이들은 본인들의 친구와 공유하여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
  • 자원봉사자 / 회원 동원 및 관리 : 팬들로 부터 자원봉사나 이슈에 대한 회원들을 동원할 수 있다.
  • 모금 : 페이스북의 여러 툴을 통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모금을 할 수 있다.
  • 정보 수집 : 여러 단체들의 활동 주목, 팬들과의 대화, 문답, 설문 등을 통해 활동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단체와 후원자/회원과의 관계와 대화가 중심되는 지속적인 유의미한 접점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전부가 아닙니다. Nonprofit Tech 2.0 블로그에서는 페이스북의 율리성과 비영리에 대한 진정성과 사업규모대비 사회공헌 활동을 비춰봤을 때 비영리에서 페이스북 사용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런 반응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한 기업이 소통 체널에 이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은 우려 될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비영리 소통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체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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