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및 소셜미디어와 결합된 모바일은 이제는 실로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랍의 봄(Arab Spring)에서 볼 수 있듯이, 모바일은 이제 의사를 표현하고 조직을 형성하며 정보를 배포하는데 있어 전대미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이 삶을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입니다.
(본 글은 다음세대재단 아이티캐너스의 전 팀장이자, 현재는 Forum One Communications의 모바일 서비스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남호님이 NTEN에 기고한 칼럼을 번역한 글입니다. 실제적인 활용법의 경우 한국과 미국의 차이가 다소 있기는 하지만, 모바일의 특징을 이해하고 또 활용하고자 하는 비영리조직에 있어 충분히 참고할만 한 글이 아닐까 합니다.)
** 모바일 테크놀로지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아래의 통계와 트렌드를 확인해보십시오 **
1. 2010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기기의 판매량이 PC보다 훨씬 더 많음.
2. 2013년에는 웹 접근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이 PC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 됨.
3.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매년 거의 3배씩 증가하고 있음.
4. 미국의 경우 휴대폰 사용자의 40%이상이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음.
5. 미국인의 전형적인 일일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은 80분이라고 함
“왜 우리 조직이 인터넷을 활용해야 하지?” 아마도 1990년대 중반만 해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질문과 고민을 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다음과 질문을 하고는 했지요. “우리 기관에 과연 소셜미디어 계정이 필요할까?” 그리고 이제는 “굳이 모바일까지 활용해야 하는걸까?”라는 질문을 마주 대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제 우리 주변의 수 많은 잠재적 관심자들은 모바일을 통해 네트워킹을 하고, 서로의 이야기들을 털어놓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특유의 이동성(Mobility), 언제나 접속할 수 있는 편의(always-on-access), 그리고 스마트폰의 저렵화 역시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모바일을 통해 웹에 접근하도록 유도합니다.
# 모바일의 특징 이해하기
모바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모바일의 상호작용(대화나 교류)은 데스크탑 상의 경험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모바일 디자인 전략과 UX에 있어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Josh Clark는 그의 저서인 Tapworthy에서,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한 쪽 손과 눈으로 쉴 새 없이 활동하는 어떤 것’으로 특징 지었습니다.
늘 분주한 모바일 사용자들의 모습
데스크탑을 사용할 때 사람들은 그들의 손으로 이루어지는 일에 완전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반면에 모바일을 활용할 때 는 이와 좀 다른데요. 모바일을 활용하면서도 수 많은 인파 속을 걷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버스를 타거나, 책을 읽거나, 와인을 사거나,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이 추가적인 행동을 하고는 합니다. 다시 말해 모바일 사용자들은 모바일을 활용하는 와중에도 다른 일을 하거나, 주변 환경의 산만함 때문에 완전한 집중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모바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입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부분은 모바일앱이나 모바일웹이 웹사이트에 있는 모든 것을 담기 보다는, 전달할만한 세부적인 특정 콘텐츠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 비영리 조직이 택할 수 있는 모바일 전략은 무엇일까요?
전략 1: 기존의 플랫폼을 모바일에 맞게 업데이트 하기
시나리오: 당신의 조직은 업무시간을 겨우 쪼개어서 일하는 소규모의 웹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당신의 과제는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고 주요한 정보 페이지의 트래픽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 피드 또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 해결책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블로그 플랫폼 중 다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옵션을 제공합니다. 먼저 워드프레스의 경우 플러그인 설치가 간편하고, 플러그인을 설치할 경우 모바일 장치에서도 갈끔한 구현이 가능합니다. 플러그인은 사용자가 모바일 장치를 사용할 시에 자동으로 감지되며, 모바일 버전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만약 수동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정적인 방식의 웹사이트라면, 지금이 블로그 플랫폼으로 옮겨갈 적기일지도 모릅니다. WordPress, Blogger, Tumblr와 같은 온라인서비스를 활용하면 각 조직의 URL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가적인 설정이 간편하며, 설치를 통해 모바일 테마 또한 이용 가능합니다.
또 하나의 아주 좋은 방법은 이메일로 뉴스레터를 발송하기 위한 모바일 템플릿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모바일에서 웹사이트로의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이지만, 이메일 뉴스레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자체적인 이메일 통계를 보았을 때, 40% 이상의 사용자들은 아이폰만을 이용한 이메일 구독에 오픈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폰에서 재 로딩된 이미지가 더 높은 오픈율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다소 과장되어 있다 할지라도 아주 놀라운 숫자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별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에도 이메일을 정기적으로 체크한다거나, 작은 텍스트로 이루어진 글들을 크게 확대하여 읽으려 애쓰고는 합니다. 이메일용 뉴스레터의 템플릿을 잘 활용하면 이러한 수고 없이도 메일을 간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MailChimp와 같은 서비스는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수정 가능하도록 모바일 이메일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략 2: 모바일 웹사이트 만들기
시나리오: 당신의 웹사이트는 많은 시간, 돈 그리고 노력이 투여된 콘텐츠 관리 시스템(Content Management System)에 의해 운영됩니다. 당신의 모든 콘텐츠는 그 시스템 안에만 제한되어 있기에, 모바일을 고려한 업그레이드나 디자인 변경은 그리 간단한 문제로 보이지 않습니다.
–> 해결책
먼저 높은 가치를 지닌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밝혀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80-20 규칙을 적용해야 하는데, 사이트에 들어오는 80%의 사용자의 광범위한 니즈를 사이트의 20%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그 규칙입니다. 사실 조직의 관점이 아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관점에 따른 고 가치의 콘텐츠나 서비스를 찾아내는 일은 굉장한 노력과 수고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가치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당신의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거나 다른 경쟁 사이트로 마음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컨텐츠 선정과 함께, 이목을 집중시키는 디자인과 브랜딩이 포함된다면 더욱 효과적인 모바일 사이트 구축이 가능합니다. 또한 코드의 경우 모바일에서 자동 감지가 가능한 코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사용자들이 모바일에서 제공되지 않는 콘텐츠들을 웹에서 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 주소를 꼬리말에 남기는 것도 필요합니다.
전략 3: 반응형 디자인 활용하기
시나리오: 관리가 편하고 이에 더해 디자인이 아주 매력적이기까지 한 사이트의 오픈을 이제 막 끝내고, 아이패드, 갤럭시탭, 아마존 킨들 등에서도 사이트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바일 기기의 급증과 스크린 사이즈의 차이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해결책
반응형 디자인(Responsive Design)은 당신의 웹사이트가 다양한 스크린 사이즈에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Boston Globe 사이트를 여러 기기에서 한 번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브라우저의 모퉁이를 당겨서 윈도우를 작게 만들어 보십시오. 레이아웃은 아마도 스크린의 영역에 따라 최적화된 크기로 자동 조절 될 것입니다. 신중히 살펴본다면, 실제로는 3개의 레이아웃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개의 단으로 이루어진 데스크탑용 사이즈, 2단으로 이루어진 태블릿용 사이즈, 하나의 단으로 이루어진 스마트폰 사이즈가 바로 그것입니다.
웹사이트는 콘텐츠의 구조적인 관리를 위해 HTML과 콘텐츠의 스타일 관리를 위해 CSS를 통하여 구축됩니다. 반응형 디자인은 사용자 기기의 디스플레이 정보에 쿼리(query) 하기 위한 새로운 CSS에 의존하고 있으며, 콘텐츠가 어떻게 표시되는지에 대한 정리된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렇듯이 최신의 JavaScripting으로 무장한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동일한 웹페이지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별도의 웹페이지 구축 없이도 서로 다른 장치에서 최적회 된 버전으로 전달이 가능합니다.
사진. 반응형 디자인: Aspen Ideas Festival / 페이스북은 어디로 갈 것인가..
사이트가 잘 반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와 상호작용이 각 스크린 사이즈 그룹에 따라 어떻게 최적화 되어야 할지에 대한 분석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탑 PC등). 그런 다음에 이것이 실제적으로 가능하도록 개별적인 코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더불어 터치스크린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좋은 소식은 Drupal과 WordPress와 같은 많은 플랫폼들이, 각각의 웹사이트 디자인에 알맞은 반응형 디자인 테마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략 4: 네이티브(고유한) 모바일 앱 만들기
시나리오: 많은 조직들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앱을 개발하고, 당신은 과연 당신의 조직에도 이러한 앱이 필요할지 고민하게 되지만, 이것이 과연 투자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
네이티브 모바일앱을 개발하기 위한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왜 모바일앱이 필요한지가 먼저 명백하게 정립 되어야 합니다. 저는 대부분의 기관들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전용앱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고민해야할 첫 질문은 모바일웹인가 아니면 네이티브 앱인가입니다.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은 모바일웹 브라우저에서 작동하는 반면에, 네이티브 앱은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받아서 사용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네이티브 앱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던 영상재생, GPS 등의 고급 기능이 웹 앱에서도 가능해지면서, 이제 기능성과 디자인 면에서 모바일 웹과 네이티브 앱 간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네이비트 앱처럼 보이지는 실제는 웹 앱인 ‘하이브리드 앱‘ 또한 볼 수 있습니다.
** 아래의 사항들은 네이티브 앱과 웹 앱 중에 어떤 것을 활용할지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1. 네이티브앱은 웹 앱보다 개발비용이 더 많이 들고 개발도 어려움
2. 웹 앱은 이용범위가 광범위한 반면에 네이티브앱은 해당 플랫폼(아이폰,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등)에서만 사용 가능.
3. 네이티브앱은 유지가 어렵고 사용자들이 업데이트를 신경 써야 하는 반면, 사용자의 관점에서 웹 앱은 늘 최신으로 업데이트 되어 있음.
4. 네이티브앱은 데이터를 기기 내에 따로 저장할 수 있음. 그래서 실시간의 인터넷 연결을 늘 요구하지는 않음
5. 네이티브앱은 좀 더 복잡하고 풍부한 상호작용이 가능하지만, 필요용량은 커질 수 있음
6. 네이티브 앱은 편리함과 독특함을 더할 수 있으며. 앱아이콘은 모바일 기기에서 실제적인 공간을 차지함.
결국, 사용자에 대한 것으로 요약됩니다. 타겟화된 네이티브앱으로부터의 혜택에 초점을 맞춘 사용자 베이스를 가지고 있나요? 몇몇 사례들은 아마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인터넷 접근이 제한되어 있는 곳에서 필요한 lookup/diagnostic 앱, 정보공유와 네트워킹에 집중한 앱, 그리고 재미를 통해 참여요소를 제공하는 게임앱 등이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고민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중 어떤 것은 선택할까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블랙베리, 심비안, 바다 등의 운영체제에 대한 고려도 포함될 수 있겠지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결정은 수용자가 누구이며 그들이 어떤 기기를 사용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 대부분의 기관들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모바일앱을 구축합니다 **
1. 최신의 정보나 서비스에 대한 신속한 접근이 가능하게 하기 위함
2. 특정 캠페인이나, 결정, 교육 등의 지원하기 위함
3. 마케팅/브랜딩 등을 통한 인지도 향상을 위함
위와 같은 사항들은 웹앱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가능하며, 특정한 네이티브 앱의 개발을 위해서는 필요한 사유를 좀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기관 또는 조직의 필요와 대상자들의 필요. 그리고 예산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영향력을 잘 분석하고 그에 알맞은 툴을 활용해야 합니다. 더불어 사람들에게 좀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면, 추가적인 옵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바일에 대한 고민은 수 많은 콘텐츠와 서비스 중 어떤 것을 제공할 것이며, 또 사람들은 그 중에 어떤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는 충분한 시간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미 구글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이 ‘모바일 전략’을 우선적으로 강조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전략 안에는 모바일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핵심 요구 등이 잘 담겨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선행될 때 모바일 사용자 경험은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관련 자료:
- Four Strategies for Going Mobile / NTEN.org (2012-01-17)
- 제3회 비영리 컨퍼런스, 비영리를 위한 모바일 / ChangeON.org (2011-11-29)
- [2009 ChangeON] 모바일이 가져올 변화와 미래의 생활 모습 / ChangeON.org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