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SW는 여럿이 함께 만드는 SW다. 능력만 된다면 누구든지 공개된 소스코드를 매만져
더 나은 SW로 성장시킬 수 있다. 오픈소스SW 가운데는 상용 제품도 있지만, 무료 SW가 더 많다. 소스코드 공개의 철학에 동감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용자들도 무료로 SW를 쓰길 원하기 때문이다.


SW를 고르는 첫째 조건은 ‘필요성’이다. ‘이 SW가 내가 원하는 기능을 충실히 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상용이든 무료 오픈소스SW든 굳이 거들떠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비슷한 기능을 담고 있는 제품이라면, 기왕이면
값싼 물건을 고르는 게 인지상정이다. 최선의 선택은 물론 내 용도에 꼭 맞는 무료 SW임은 두말 할 필요 없을 터.


문제는 이제부터다. 내게 맞는 무료 오픈소스SW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일일이 테스트할
수도 없고, 기능이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도 판단하기 쉽지 않다. 누군가 무료 오픈소스SW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모아 보여주면 좋을
텐데.


그렇다면 올로(ohloh.net)의 문을 두드려보면 어떨까.
올로는 오픈소스SW의 개발과 진화과정을 추적하고 공개하는 사이트다. 해당 오픈소스SW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을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요 오픈소스SW 프로젝트와 진행일정, 소스코드 라인수와 참여 개발자, 개발에 쓰인 언어정보 등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 주요
오픈소스SW에 대한 리뷰도 제공한다. 오픈소스SW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업데이트 상황도 공개돼 있는데, 이는 제품 선택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오랜
기간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은 오픈소스SW라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제품일 테고, 품질에 의심을 품어볼 만하다. SW 개발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다양한 지표와 리뷰를 활용한다면 궁합 맞고 믿음직한 공짜 SW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