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블로그나 웹사이트, 그리고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이 담긴 웹콘텐츠를 발행하는 비영리조직들이 많으실 텐데요. 웹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고 또 유용하게 공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입니다. 또한 웹콘텐츠와 관련된 실무를 하는 경우라면 정말 우리의 콘텐츠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는지, 활동가들이나 지지자들이 실제로 웹콘텐츠에 영향을 받았는지를 수치적으로 확인하고 싶어하지요.
사실 훌륭한 콘텐츠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아주 도전적인 과제일 수 있습니다. 웹콘텐츠 제작에는 철저한 계획과 인내, 기관 내의 인력 투입, 콘텐츠의 내용을 구성하기 위한 사전 조사 등과 같은 헌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의 가장 말단 직원에서 고위임원까지 모두가 웹콘텐츠의 필요성과 가치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변화를 지지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비영리 콘텐츠 전략가인 조나단 콜먼(Jonathon Colman)은 최근 한 발표를 통해 “콘텐츠는 단순한 하나의 특집이 아니라 ‘경험의 산물’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비영리단체나 기관이 웹콘텐츠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민하고 또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는데요. ChangeON.org 독자 여러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내용인 것 같아서 소개해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frogloop.com에 소개된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은 하단의 관련자료를 참고해주세요)
1. 웹콘텐츠를 그저 하나의 상품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웹콘텐츠는 조직의 미션이 담긴 핵심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6하원칙에 따라서 콘텐츠를 밋밋하게 구성하기 보다는, 에피소드와 사람을 담아 진심으로 콘텐츠에 ‘영혼’을 불어넣어 보세요^^
2. 콘텐츠를 무조건 많이 생산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는 것 만큼 활동가들이나 후원자, 타겟청중들의 반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존의 의미 있는 내용들을 큐레이션 하는 것도 역시 중요합니다.
3. 콘텐츠에 대한 계획, 편집, 일정의 여유가 있나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다가오는 기회나 발생한 위기에 적절하게 대비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4. 웹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충분한 연습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운동선수에게 기초체력이 중요하듯이 웹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서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작성 또는 제작하고자 하는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의 내실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5. 웹콘텐츠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아야 합니다. 요즈음은 그야말로 새롭고 좋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죠. 콘텐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6. 콘텐츠에 기반한 디자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콘텐츠의 내용과 컨셉에 따라서 디자인을 구상하기 보다는, 디자인을 먼저 한 후 콘텐츠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요. 디자인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커뮤케이션의 핵심은 콘텐츠에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7. 콘텐츠가 플랫폼을 주도해야 합니다. 혹시 조직의 플랫폼이 운영되는 방식에 따라서 콘텐츠가 좌우되고 있지는 않은가요? 콘텐츠의 컨셉과 주제를 구성한 후 웹사이트, 이메일, SNS 등에 따라 콘텐츠를 어떻게 재구성할 지를 고민해야 하지, “우리는 이 플랫폼 밖에 없으니까 이것은 할 수 없어” 라고 미리 단정지을 필요는 없겠지요.
8. 콘텐츠의 완결성이 있나요? 기둥이 든든한 건물이 안정감 있듯이 콘텐츠에 있어서도 뼈대를 잡는 일은 중요합니다. 콘텐츠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분명치 않아서 사람들이 피드백을 줄만 하지도 않고, 공유될 가능성도 없다면 그 콘텐츠는 활용성이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9. 메타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세요. 메타데이터는 흔히 말해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콘텐츠에서 활용하는 이미지나 영상 등에는 저작자, 관련 검색어 등의 메타데이터를 넣을 수 있습니다. 작은 수고지만 적절한 메타데이터가 삽입되었을 경우 더욱 많은 검색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 새로운 소셜미디어나 공유서비스에 적용할만 한가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 유입이 그 어떤 다른 매체유입보다 높은 시대입니다. 또한 모바일을 통한 유입도 상당하지요. 우리가 고생해서 작성한 콘텐츠가 SNS를 통해 제대로 공유가능한지, 모바일 구독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도 충분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알찬 비영리 웹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확인사항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문득 지난 2010년 체인지온 컨퍼런스 오전 세션의 주제인 ‘중심을 잡고 흐름을 타라’라는 타이틀이 생각이 납니다. 웹콘텐츠에 담을 메시지와 구성에 대한 확실한 중심을 갖되, 새로운 서비스나 모바일 등의 기술환경의 흐름도 놓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중심을 잘 잡되 흐름을 타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관련 자료:
- 10 Ways To Identify If Your Web Content Sucks / frogloop.com(2013-02-24)
- 훌륭한 비영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간단한 팁 5가지 / ChangeON.org(2012-08-09)
- 큐레이션의 시대, 정보는 넘치지만 콘텐츠는 없다 / ChangeON.org(201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