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기기 덕분에 사람들은 쉽게 넘기던 일이나 정보들도 더 자주 검색을 하게 되었고, 이는 온라인 채널의 모바일 대응 여부 및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다.

기업 및 브랜드 페이지의 모바일 대응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많은 전문가들이 하고 있으니 뺴기로 하자. 오히려 새삼 중요해지는 부분은 다시 블로그다. 블로그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채널이 급부상 하면서 ‘한물갔다’는이야기를 들어왔다.  (개인적으로는 이 ‘한물갔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검색엔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검색과 궁합이 잘 맞는 블로그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 다시 재조명되는 블로그의 가치는 모바일검색 최적화에 한정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검색엔진 최적화는 물론 중요하지만 콘텐츠 기반의 커뮤니케이션과 비즈니스를 중요시하는 나로썬 어떻게 하면 더 잘읽히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더욱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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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운영팁이나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정작 블로그 콘텐츠 작성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오늘은 블로그 포스팅을 매력적으로 작성하기 위한 아홉가지 팁에 대해 소개한다.

1. 메시지는 하나면 족하다


무엇을 다룰 것인지가 중요하다. 블로그에서는 포스트당 확실한 ‘한가지’ 주제면 족하다. 단 한가지 주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가 매우 유명한 이의 특강을 듣는 경우만 하더라도, 한 시간짜리 강연을 듣고 나오면 문 밖을 나서는 찰나 머릿속에 남는건 인상적인 한두가지 메시지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강연자의 메시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할만큼 영리하지 않다. 아니, 바꿔 말하면 우리는 그들의 한시간짜리 강연을 짧은 한두가지 문장으로 축약해 기억할만큼 분석력이 뛰어나다.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저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포스팅은 정신없고 혼란스럽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독자들의 대답만 돌아온다. 포스팅을 쓸 때는 이 글을 통해 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 문장 내지 두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핵심 문장을 적어놓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내용은 정돈되고 간결해진다.

2. 팩트는 무엇이고 내 생각은 무엇인가? 


팩트와 의견을 정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독자들이 블로그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많은 경우는 팩트를 늘어놓고 마치 자신의 의견인 것 마냥 장황하게 적을 때다. 네이버 쪽에서 특히 많은, 애플 제품의 ‘프리뷰’ 글들이 그렇다. 애플 컨퍼런스에 소개된 팩트들을 쭉 열거해놓고는 ‘기대됩니다’ ‘멋지네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런 글들은 방문자들로하여금 짜증을 유발한다. 이미 그런 글들은 뉴스를 통해 다 접했던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좋은 포스팅은 팩트를 열거한 뒤, 자신의 의견을 잘 정리된 근거와 함께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리뷰 포스팅이라 한다면 제품의 스펙에 대한 부분을 앞에 소개한 뒤 ‘실제 체험해 보니 각 부분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는 이렇습니다’ 식의 답변을 내놓는 것이 보다 설득력 있다. 인터넷상에 수도 없이 돌아다니는 정보를 블로거의 의견이나 실력으로 믿을만큼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팩트와 의견을 구분하여 정확히 소개하라.

3. 팩트는 확실한가?


블로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경우는 확실하지 않은 팩트에 대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다. 어릴적 동화 ‘양치기 소년’을 떠올려보라. 잘못된 정보는 전달자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린다. 팩트를 소개하려거든 정확히 인용하고, 이런 저런 루머들을 확대 재생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개한 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확실한 것만 소개하라.

4. 스스로의 논리를 공격하라 


포스팅을 쓰면서 글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객관화가 필요하다. 내 글이 공격받을 부분은 없는지(논쟁을 유발하려는 것이라면 다른 이야기겠지만) 논리적 비약은 없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이런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이미 적어놓은 자신의 글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의 글을 보며 공격을 가해보라. “이게 왜 이렇지? 무슨 근거로?” “이건 좀 억지 아니야?” 하는 생각들을 하다보면 글 자체에서 빚어질 수 있는 심각한 오류들은 대부분 잡아낼 수 있다. 스스로 객관화가 잘 안된다면 주변 이들에게 물어보라. 같은 분야 전문가보다는 평범한 일반 독자 수준에서 리뷰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더욱 좋다. 대중성에 대한 부분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섣부른 일반화를 경계하라 


섣부른 일반화는 생각과 글의 방향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글쓴이의 사고에 균형감을 갖고 싶다면, 글이 섣부른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는 일반화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런 방식은 예외적인 사례들을 찾아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내 주장이 담고 있는 내용이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일부라도 예외는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례들을 찾아보며 내 주장의 모순점과 일반화의 오류를 점검하라. ‘모든’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위험한 말이다.

6. 소제목이 반이다


글쓰기가 부담스럽고 얼마나 써야할지 모르겠다면, 소제목부터 써라. 메인 제목을 쓰고, 핵심 문장을 맨 위에 한 문장 적어라. 그 다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아래에 소제목 단위로 한문장씩 적어나가라. 글의 기승전결이 짜여질 것이다. 소제목으로 글의 내용을 정했다면 나머지는 살을 붙이는 일 뿐이다. 소제목은 글의 뼈대다. 예전 우리가 말하는 글의 ‘개요’와 같은 것이다. 소제목으로 내용을 구성할 수 있다면 글은 이미 반 이상 쓴 것이나 다름없다.

7. 결말은 열어 토론을 유도하라 


온라인을 통한 글쓰기의 장점은 많은 이들과 글을 통해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결말은 ‘열린결말’로 두어도 좋다. ‘내 의견은 이러이러한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다’던지 ‘추가적인 생각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달라’던지 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댓글이 거의 실종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과거와 같은 활발한 토론은 기대하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블로그상에서의 토론이 어렵다면 이 방식을 페이스북 채널로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글에 대한 토론은 생각을 풍성하게 하고, 이는 상대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8. 제목은 매력적인가?


온라인 글쓰기에서 제목만큼 중요한게 있을까? 제목은 독자를 끌어모으는 가장 첫번째 관문이자 미끼다. 그래서 많은 언론들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트래픽을 ‘낚아낸다’. 블로그 제목을 선정적으로 적으라는 말은 아니지만 내용을 잘 대변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은 블로그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마치 좋은 내용물에는 좋은 포장이 필요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