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마우스라는 신통한 녀석이 붙어나오기 시작한 때로부터 그 녀석은 항상 키보드의 오른쪽에 위치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왔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조금씩 녀석의 위치가 도전받고 있는데, 왼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지요. 단지 자신이 왼손잡이라서가 아니라 주요 방향키와 숫자패드가 모두 오른편에 위치하는 키보드의 특성상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쓰면서 그 키들을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점, 그리고 펜으로 메모를 하거나 타블렛을 사용하는 등 오른손으로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 결과 책상 위 공간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런 거지요. 심지어는 왼손 마우스 사용이 우뇌의 활동을 촉진해준다는 신비로운 이유까지 들어…^^;;;

여하튼 이렇게 마우스를 왼손으로 사용하는 일은 수많은 키로 이루어져있는 키보드를 아예 바꾼다거나 자판형식을 바꾸는 일에 비해서는 매우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책상위의 마우스를 왼쪽으로 옮겨놓고, 제어판에서 마우스 버튼 설정을 바꿔준 후 그간 잘 쓰지않던 왼손 검지와 중지를 좀 더 열심히 사용하는 정도의 변화로 충분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마우스 방향을 바꿔 쓰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두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이렇게 했을때 여전히 오른쪽을 기준으로 나타나는 마우스 포인터의 방향문제이고, 두번째는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컴퓨터일 경우 매번 일일이 설정을 바꿔야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같은 두가지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여기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SwapMouseButtons 입니다.

일본에서 Mauricio Tejada라는 사람이 만들어 배포하는 이 프로그램은 단축키 또는 아이콘 클릭 한번으로 마우스 버튼의 방향과 포인터의 방향까지 자동으로 바꿔주는 것으로, 매우 가벼울 뿐 아니라 (461K) 설치과정 또한 무척 간단합니다.

배포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문으로 설치와 사용과정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는데요, 아래에 맛뵈기만 번역해 올립니다. (아참, 비록 영문이긴 하지만, 홈페이지에 글을 남길 수 있는 방명록도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