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 커뮤니티 매핑 
안녕하세요. 다음세대재단의 청년 IT 프로보노 쿠킷(CookIT) 1기 박경호입니다.저희는 인터넷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지도들을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인터넷 지도 서비스의 다양한 사용법 중 국내에 잘 소개되어 있지 않은 부분도 많아 오늘은 가장 공익적인 사용법 중 하나, 커뮤니티 매핑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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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반영구적 저장소가 등장하고 난 후, 사람들은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범위도 작게는  다음세재재단소리아카이브부터 시작해 크게는 책을 디지털화하는 구텐베르크 프로젝트까지 매우 다양한데요. 기존에 제작된 지도에 어떠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특성화된 지도를 재구성하는 것이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매핑도 이러한 디지털화 작업의 한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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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it.ly/LQD3cJ
지도에 위치정보를 표시한다고? 하지만 지도는 이미 위치정보의 합으로 이뤄져 있지 않나? 어째서 이미 복잡한 지도를 다시 만들어야 되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커뮤니티 매핑이 다루는 것은 단순한 위치정보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장소의 물리적 위치 이상을 지도에 표시하는 거죠. 커뮤니티 매핑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임완수 박사는 뉴욕에서 공공화장실을 찾는 일이 너무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사실에 주목, GIS(지리정보시스템) 기술을 사용해 뉴욕시의 공중화장실의 위치를 한데 모오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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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nyrestroom.com/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에 사람들은 금방 주목하기 시작했고, 현재 이 프로젝트는 웹사이트화 되어 뉴욕관련 공공정보중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커뮤니티 매핑은 제 3세계의 개발도상국가와 같은 곳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빈민가를 해당 국가의 공식 지도에서 찾아보면, 그 부분이 검은 색이나 회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토지 조사가 이뤄진 적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식 지도조차 없는 거죠. 공공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보건 시설도 부족한데다 공공 위생 시설도 매우 드문 이런 국가의 경우 매핑 지도의 존재가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수원이 어디인지, 보건소는 어디인지, 주민 회관은 어디인지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
 # 자신들의 터를 지키기 위한 노력, 커뮤니티 매핑 
커뮤니티 매핑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가장 많이 소개되는 곳은 바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 케이프타운 근처에 위치한 빈민가, 키베라(Kibera)입니다. 키베라는 여의도의 면적과 비슷할 정도로 큰 곳이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공식 지도에는 그냥 검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트루스(GroundTruth)라는 단체가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 우샤히디(Ushahidi) 등의 온라인 지도 서비스들을 활용해 키베라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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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물을 이용할 수 있는 곳, 학교, 교회, 모스크, 보건소 등의 주요 시설들과 도로들을 나타낸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직접 문제가 있는 곳을 문자와 이미지는 물론이고 동영상으로도 지도에 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곳을 관할하는 지방정부 당국은 이 과정을 통해 처음으로 이 곳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키베라 지도 제작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아프리카의 다른 빈민가에서도 다수의 지도 제작 프로젝트가 이뤄졌으며 또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한국은 어떨까요? 
그렇다면 커뮤니티 매핑은 이런 경우에만 쓰이는 방법일까요? 전국 방방곡곡의 지도가 잘 그려져 있는 한국에서는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없을까요?
2011년 초, 구제역이 온 나라를 휩쓸며 기승을 부리고 있을 때 보건 당국에서는 추가적 확산을 막기 위해 급히 살처분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한 탓에 제대로 된 절차를 따르지 않고 가축들을 매장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낳았죠. 이를 걱정한 시민들은 구글 맵스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이 알고 있는 매몰지들을 공유했고, 이것이 바로 유명한 전국구제역 매몰지 지도가 되었습니다. 각종 언론에서도 집단지성의 예로 많이 언급된 바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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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존의 지도로는 파악할 수 없는, 표시할 수 없는 내용들을 지도화하는 것도 커뮤니티 매핑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위치만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정보를 담는 것이죠. 커뮤니티 매핑에 대해 많이 이해되셨나요?^^
다음 번 글에서는 커뮤니티 맵핑의 사례를 좀 더 소개해 드리고, 저희가 준비 중인 커뮤니티 매핑 지도 수집 서비스, ‘맵이다’에 대해서도 살짝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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