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ON.org에는 “콘텐츠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시나요? IT와 소셜미디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 11분이 비영리에 도움이 될만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estima라는 닉네임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해주고 계신 임정욱님께서 지난 7일에 다음세대재단의 직원들에게 특강을 전해주셨습니다.^^
스스로를 “인터넷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것저것 쓸데없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는 임정욱님은 “종이신문과 온라인을 두루 섭렵한” 이력을 갖고 계십니다. 좀 더 상세한 소개는 임정욱님의 개인 블로그 프로필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스보이스랩에서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는 임정욱님이 라이코스의 CEO로 일하면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와 감상, 미국의 벤처산업에 대한 견해, 한국과 미국의 업무 및 문화차이, 개인적인 SNS 경험담, 그리고 책 인사이드 애플(Inside Apple)을 번역하면서 느낀 애플에 관한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특강의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봅니다. 많은 참고 바랍니다^^
라이코스, 그리고 혁신의 중요성
여러분은 라이코스를 기억하시나요? 약 15년 전만해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를 보유했던 검색엔진이 바로 라이코스였다고 합니다. 이후 닷컴 버블로 극심한 부침을 겪었던 라이코스, 임정욱님은 이 라이코스에서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약 3년간 CEO로 활동하셨습니다.
미국인들의 기억 속에서도 거의 잊혀져 가는 라이코스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기업의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임정욱님은 “대형포털이나 기업이 아니라도 각 특성에 따라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틈)이 미국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넷스캐이프(Netscape)와 구글, 그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소위 ‘혁신’이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스타트업에 대한 기반과 함께 끊임없는 도전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그 예로 블록버스터(Blockbuster)와 넷플릭스(Netflix)의 사례를 들어주셨습니다. 두 회사 모두 영화를 대여해서 수익을 내는 회사지만 기존의 서비스에 안주했던 블록버스터에 비해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혁신을 이끌어내며 결국에는 블록버스터의 아성을 넘어섰던 넷플릿스의 사례는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참고자료 **
– Netflix vs. Blockbuster: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케이스 / estima.wordpress.com(2010-03-20)
“다양성에서 혁신이 나옵니다.”
임정욱님은 또한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셨습니다. 인종, 성별, 나이 등의 차별 없이 일하는 미국의 문화가 혁신의 근본적인 원동력이 되고, 더불어 IT 업계의 창업자나 실력자들이 자신의 성공담과 실패담, 노하우 등을 투명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거리낌 없이 공유하고 있는 것도 미국에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발전할 수 있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통찰력 있는 투자자들의 중요성도 말씀하셨습니다.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잠재성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지원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비즈니스나 서비스의 성공확률은 높다는 것이었는데요. 그 예로 유명한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Fred Wilson의 사례를 들어주셨습니다. 그는 탁월한 안목으로 트위터, 포스퀘어 등에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트위터 그리고 비영리
기자로 일할 때부터 온라인 상의 트래픽과 이를 통한 사람들의 흥미 파악에 관심이 많았던 임정욱님은 자연스레 트위터에도 주목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IT 기업의 대표로 일하면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들과 최신 IT 트렌드에 대한 관심을 트위터에 전송하다가보니 스스로의 생각도 정리되고 팔로워도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트위터 덕분에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을 알게되고, 알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깊어졌다는 것인데요.
임정욱님은 트위터를 포함한 SNS 활용에 있어 단순한 팔로워 숫자보다는 소통하고자 하는 타겟의 명확함과 이를 위한 지속적인 참여가 훨씬 더 중요함을 역설했습니다. 몇명의 팔로워가 늘었는가 보다는 RT와 멘션이 얼마나 이루어졌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결국 SNS에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일관된 메시지와 스토리를 구성해야 하고, 이러한 과정은 가시적 성과보다는 지속적인 노력에 집중할 때 제대로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비영리 조직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는데요. 트위터와 페이스북 중 어느 한가지에 우선순위를 둔다기 보다는 두 가지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SNS보다 컨텐츠와 스토리를 좀 더 광범위하게 담아낼 수 있는 블로그 플랫폼도 여전히 필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결국 어떤 것을 활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다른 곳이 아닌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적인 컨텐츠(Exclusive Contents)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IT와 소셜미디어, 그리고 애플 인사이드(Apple Inside) 번역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해 주신 임정욱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임정욱님 관련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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