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수)부터 6일(금)까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진행 된 2015 비영리 기술 컨퍼런스(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 이하 NTC)에 다음세대재단이 함께 했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총 8부작으로 탐방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6부에서는 컨퍼런스 마지막 날 참여했던 총회세션과 분과세션을 소개합니다. 전체 이야기는 아래 URL을 클릭 해주세요!
- 1부: 2015 NTC,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 2부: 함께하는 개막, 비영리가 주인공인 이그나이트
- 3부: 1일차 참여 분과세션 소개
- 4부: 2일차 총회세션과 오전 분과세션 소개
- 5부: 2일차 오후 분과세션 소개
- 6부: 3일차 총회세션 및 분과세션 소개
- 7부: 네트워킹 이벤트와 DoGooder Awards 소개
- 8부: 눈 여겨볼 팁 소개
어느덧 마지막 날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릴 차례네요. 이 날은 1일차와 동일한 형태로 진행된 이그나이트 총회세션과 세 개의 분과세션에 참여했습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에서 정리하겠습니다!
# 아이디어와 격려가 함께했던 이그나이트
▲ 출처: NTEN 플리커
앞선 2부와 4부에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NTC에서는 총회세션에 앞서 의미 있는 시상식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일차에는 비영리의 마케팅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단체를 시상하는 IMAB Integrated Marketing Awards와 SNS에서 활발한 질문과 반응을 보여준 사람을 시상하는 NTENnies Awards가 진행 되었는데요. 컨퍼런스에 참여한 서로를 격려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극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그나이트 총회세션’에는 총 6명의 연사가 용기를 냈는데요. 그 시작을 이끈 이는 미 국립 뇌종약학회의 디지털 참여 전문가인 Debra Askanase였습니다. 그녀는 비영리 종사자들이 성별, 문화 등의 고정된 관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연사인 Techsoup Global의 전무 Chris Worman은 온라인에서 힘을 합칠 때 만들어지는 긍정적 효과의 중요성을 Techsoup이 63개국과 함께 하고 있는 파트너쉽을 예로 들며 이야기했습니다.
세 번째 연사는 Multnomah County Library에서 자원봉사프로그램의 책임을 맡고 있는 Liza J Dyer였는데요. 특히 그녀는 오리건 푸드뱅크와 캘리포니아 주립도서관이 동영상을 통해 자원봉사자의 활동을 공유하고 있는 사례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그저 비영리 사업을 위한 소모품이 아님을, 그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이를 대/내외에 공유함을 통해 서로가 감정적인 자극을 받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뒤 이어의 Social Impact Lab의 CEO인 Laura Walker McDonald의 발표가 진행되었는데요. 그녀는 미국 내 20%의 사람들이 여전히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 40%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며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활용하고 있는 기술인 SMS, 라디오 등을 통해서도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음을 말했습니다.
▲ 출처: NTEN 플리커
다섯 번째 발표자인 Rootwork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Ivan Boothe는 세상의 진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황의 표면을 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서 사회적 정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꼭 기술이 개입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 출처: NTEN 플리커
마지막 연사는 The Sierra Club에서 디지털 참여 관련 전무로 일하고 있는 Molly Brooksbank였는데요. 그녀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우리들도 결국엔 하나의 유기체임을 이야기 하며, 세상의 변화를 위한 행동의 원천은 결국 사람임을 전했습니다. 여섯 연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값진 일임을, 그리고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컨텐츠’는 끊임없이 순환되어야 하는 것
두 사람은 비영리의 웹사이트가 그저 빈 서랍장을 마구 채우는 것이 아님을, 전달과 배포를 위한 명확한 전략을 갖고 잘 정리되어야 하는 공간임을 이야기 했습니다. 컨텐츠를 작성하면 끝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계속 순환되어야 할 ‘프로세스’로 본것입니다.
두 사람은 조직의 연혁이나 구성을 이야기 하는 레이어는 이제 중요하지 않음을, 2-20%의 유입은 홈페이지의 첫 페이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너무 많은 옵션을 주지말 것을 역설했습니다. 더불어 PDF, 요약매뉴얼 등도 단순히 홈페이지에 첨부해두지 말고 마이크로 사이트에 별도로 게시하거나, 분류해서 볼 수 있는 필터를 구성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협업노트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온라인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참여한 분과세션은 Leadership 카테고리의 “보고와 평가: 온라인 참여가 중요한 이유(Reporting&Evaluation: Why is important for Increasing Online Engagement)”였습니다. The Case Foundation의 디지털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Elyse Greenberg가 이끈 이 시간이었는데요.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비영리 사업에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가정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조직은 누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또 누가 들어주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좋은 일을 하니까 누군가는 들어주겠지”라는 낭만적인 기대를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요.
온라인 컨텐츠와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타겟 청중(Target Audience)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단계로 고민과 답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 이야기를 하고 있는 우리는 누구인가?
- 타겟층에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 각 온라인 채널별로 어떤 컨텐츠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
- 당신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어떤 참여를 하면 좋겠는가?
- 궁극적으로 어떤 변화를 원하는가?
마지막으로 타겟청중을 찾아감에 있어 그들의 프로필(나이, 직업, 가치 등), 행동방식, 선호하는 채널과 컨텐츠 등을 알아가는 것은 시간을 요하는 분명 힘든 일이지만, 공들여 잘 정의하면 오히려 온라인에서 방황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 출처: NTEN 플리커
지금까지 3일차 총회세션과 참여 분과세션의 내용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유익하셨나요?^^
남은 두 편에서는 세션 이외에 진행된 부대행사들과 눈여겨본 사항들을 고르고 골라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자료:
- 2015 NTC 전체 세션 정보 보기 / Nte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