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소개드린 Creative Commons의 CCL(Creative Commons License)운동이 저작물들의 자유로운 공유를 통해 보다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작업들을 독려하기 위한 상징적인 운동이라면, 공유와 연결을 통해 창의와 혁신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실제의 공간들도 있습니다. CC컨퍼런스에서는 “모든 것을 공유하고, 모든 것을 연결하라”라는 기치에 걸맞는 오프라인 사례들이 소개되었습니다.그 사례들을 이번 2부에서 여러분들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즐거운 디지털 놀이터 Maker Space>  토드 포터 펩카페 글로벌 공동 설립자

즐거운 디지털 놀이터라니! 과연 무엇일까요? 여기서 즐거운 디지털 놀이터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만남의 장이자, 아이디어 공유, 그리고 창작의 공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예로 현재 가장 핫(?)한 Techshop과 Fabcafe가 있는데요.
TechShop은 만들기를 위한 여러가지 도구들이 있는 공간입니다. 헬스장에 가는 것처럼 회비를 내면, 온갖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석가공부터 오토바이와 카약  제작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Techshop에 서 탄생한 가장 유명한 창작물 중 하나는 스탠포드 학생들이 만든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위한 체온유지장치입니다. 아프리카의 갓태어난 많은 아기들이 체온유지를 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가 체온유지장치(Infant warmer)입니다. 학생들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이 소중한 장치를 Techshop의 장비들을 이용해 만들었고, 2000여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웬만한 제작도구가 모두 없는 일반 환경 속에서는 쉽게 작업하기 힘들었을 이 발명품은 Techshop이라는 작업 공간을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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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echshop의 아이디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카페라는 공간을 창작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Fabcafe 의 사례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카페인데요. Fabcafe는 보통의 카페처럼  커피를 마시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창작활동을 하며 서로의 작업을 구경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공간입니다. 현대인의 일상적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는 카페가 친목의 기능을 넘어 창의와 아이디어 공유를 통한 시너지의 공간이 된다는 것은 카페의 의미를 제고하는 일입니다.
 
Fabcafe에는 개인이 소유하기는 어렵지만 창작작업을 위한 도구인 레이저 커터, 3D 프린터 등이 있고,  카페 이용자들은서로의 창작 활동을 보고, 작업이 궁금해지면 질문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생각만해도 즐거운 일이지 않나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수다 속에서 날아가버릴지 모르는 일반 카페와 달리 Fabcafe는 손님들로 하여금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뭔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웬만한 카페보다 맛있는 커피 한잔과 함께 Fabcafe에서는  음식, 패션, 목공예품 등 다양한 창작물들이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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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서울과 광주 두 군데에  Fablab 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http://fablab-seoul.org/) 멤버십 회원이 되면 FabLab의 여러 디지털 장비들과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레이저 커터, 3D 프 린터 등을 이용해서  창작활동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런 공간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만들기 공간 이상의 아이디어 공유와 협력 작업이 이루어질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공유와 연결의 공간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멋진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링크 

   *위 글은 2014 CC Korean Conference의 강연 내용을 토대로 보완 및 각색하여 재구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