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페이스북 타임라인과 관련된 한 편의 글을 더 제공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내 타임라인 도입으로 인해 마케팅 관점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체인지온의 컨텐츠 파트너인 Socialmediaframe님의 글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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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Mashable.com의 Facebook Brand Timelines: 6 Big Changes Every Marketer Needs to Understand’을 참고해 작성되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이 페이지를 개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세간에 떠돌던 내용과 같이, 페이스북은 페이지를 개인 이용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타임라인(Timeline)’ 형태로 개편하기로 하고, 오는 3월 말경 전체 페이지에 일괄적용 되기 전까지 시범적으로 원하는 사람들부터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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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shable.com)

페이스북이 계속적인 변화를 이루어나가고 있지만 이번 변화는 기업이나 브랜드 페이지를 운영하는 마케터들에게 무척 의미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번 페이지의 변화내용에 관한 사항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1. 두드러진 시각적 변화와 ‘마일스톤’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무엇보다 페이지가 표현되는 방식이 개인프로필의 그것과 같아졌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프로필 타임라인과 거의 같은 형태로 바뀌었는데요. 대신 페이지 관리자의 경우에는 타임라인 최상단에 관리자모드가 보이게 되고, 거기엔 ‘알림’ 과 ‘최근의 좋아요’, ‘인사이트’, ‘메시지’가 보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는 내용은 타임라인과 같아졌기에, 타임라인의 메인을 차지하는 커버사진도 설정해야 합니다. 852*315픽셀의 커버사진을 설정해 페이지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본문의 경우는 프로필의 그것과 같이 가운데 선을 중심으로 두 개의 컬럼으로 나뉘게 되며, 양쪽이 교차적으로 시간순서에 맞춰 메시지들을 보여줍니다.

눈에 들어오는 변화 중 하나는 게시글을 올릴 때 ‘링크’ 기능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링크를 입력하는 창이 사라진 대신, 메시지 작성 창에 링크를 넣으면 자동으로 링크와 썸네일, 제목글 등을 불러옵니다. 굳이 링크기능을 눌러 입력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마일스톤’의 경우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기능입니다만 과거의 ‘이벤트’가 바뀐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실제 입력창의 경우나 나타나는 내용도 과거 이벤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용어가 낯설 뿐입니다. 

2. 탭의 주목도가 크게 감소


그동안 페이지를 통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주도해 온 ‘탭’의 주목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페이스북 페이지를 꾸준히 운영해 온 분들이라면 이 변화는 꽤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존 페이지의 탭들이 왼쪽에 고정되어 보여졌던 것과 달리, 이번 탭은 커버사진 아래 기본탭들과 함께 놓이게 됩니다. 정확히는 커버사진 아래 오른쪽 컬럼 상단에 탭들이 위치하게 되는데요. 이 공간에는 ‘사진’ 탭이 디폴트로 설정되어 변경할 수 없고, 그 외 총 세 개의 탭을 메인에 노출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탭들은 오른쪽 탭 리스트를 클릭했을 때 나오는 드롭다운 메뉴에 포함되어 버렸습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_2.png

(사진=Mashable.com)

상시 공개 가능한 탭이 세 개로 한정되다보니 마케터들의 센스있는 탭 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벤트나 프로모션, 전달하고픈 내용에 따라 탭 노출 항목을 바꿔줘야 하기 때문이죠. 한정된 수의 탭 중 어떤 것을 메인에 노출시킬지, 마케터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또한 그동안 페이지 탭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분들은 좀 답답함을 느끼게 되실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덕을 보게 되는 것(?)은 바로 광고입니다.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이벤트 탭으로 이용자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타임라인에서는 대화 및 메시지 중심의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광고를 통해 이벤트 탭 방문자를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면 페이스북이 광고매출 확대를 위해 고안한 내용인지도 모르겠다는 추측도 듭니다.)  

3. 랜딩탭 디폴트 설정 불가


탭 기능의 주목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동시에 랜딩탭 디폴트 설정 기능도 없어졌습니다. 많은 페이스북 마케터들이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랜딩탭 기능을 적극 활용해 왔었는데요. 디폴트 랜딩탭 설정기능이 아예 빠져버렸습니다. 탭의 주목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랜딩탭 설정까지 사라져버리다보니 탭 기능을 통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 홍보는 무척이나 어렵게 되어버렸습니다. 

탭 기능이 약화되면서 커버이미지와 콘텐츠 ‘하이라이트’ 기능이 중요해졌습니다. 커버이미지는 큰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및 페이지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간판’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라이트’ 기능은 타임라인이 적용된 페이지에서 사용가능한 기능인데요. 작성된 게시글 오른쪽 상단에 보면 별 모양의 ‘하이라이트’ 설정 기능이 있습니다. 게시글에 이 기능을 적용하면 기존 타임라인에선 왼쪽이나 오른쪽 둘 중 하나의 컬럼에만 보여지던 게시글이 두 컬럼을 전체를 아우르는 사이즈로 보여지게 됩니다. 화면 전체를 덮다보니 콘텐츠에 대한 강조가 가능해진 것이죠. 콘텐츠쪽에 크게 방점을 찍는 듯한 느낌입니다.

4. 랜딩탭 이미지 및 애플리케이션 이미지 수정

페이지의 화면 구성 및 인터페이스가 크게 변화하다보니 그동안 사용하던 이미지들도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프로필 화면에서 사용하던 이미지는 이제 타임라인의 넓은 이미지 사이즈로 바뀌게 되었고, 앱이나 탭들의 경우도 앞서 설명한 경우와 같이 갯수도 한정되고 썸네일 크기도 바뀌었습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_3.png

(사진=Mashable.com)

 

탭의 경우, 그동안 탭을 클릭했을 때 나오는 화면의 가로 사이즈가 520픽셀이었으나, 이번 변경을 통해 810픽셀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동안 탭을 제작했던 분들은 대부분 리사이징을 하셔야만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앱과 탭의 썸네일의 경우도 과거의 아주 작은 파비콘 수준의 이미지에서 111*74 사이즈의 이미지로 바뀌었습니다. 

이미지 사이즈가 커지다보니 페이지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콘텐츠도 보다 시각화 된 느낌입니다. 커버사진이나 앱과 탭 썸네일이나 전체적으로 좋은 퀄리티의 이미지가 필요해질 것 같습니다.

5. ‘핀(고정)’ 기능을 통한 메시지 전달 

페이지 개편이 콘텐츠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느끼게 되는 주요 변화중 하나는 핀(고정) 기능때문입니다. 페이지 게시글 오른쪽 상단을 보면 하이라이트 기능 옆에 ‘수정/삭제’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클릭하면 드롭다운 메뉴에 ‘맨 위에 고정’ 메뉴가 있습니다. 

이 기능은 말 그대로 선택한 콘텐츠를 페이지 최상단에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게시글을 ‘고정’으로 설정하면, 해당 글은 게시된 시간과 상관없이 타임라인 최상단에 위치하게 되며 게시글 오른쪽 상단에 노란색 책갈피 모양의 아이콘이 붙습니다. ‘고정’ 기능을 통해 강조하거나 반드시 전하고픈 메시지를 팬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죠. 대신 한번에 한 건의 콘텐츠에만 설정 가능하다는 부분은 기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6. 페이지와 유저간의 메시지 교환 가능 
드디어 페이지에도 메시지 기능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이용자들끼리만 주고받을 수 있었던 비밀대화기능인 메시지 기능이 이제 페이지와 팬들 사이에서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페이지 관리자 및 마케팅 담당자들이 보다 쉽고 진솔하게 다른 이들과 대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어떤 기능보다 이 기능만큼은 이용자들이 원했던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페이지는 대화에 집중, 페이스북은 광고에 집중

 전체적인 변화 내용들을 살펴보면 페이지의 기능에서 주료 이벤트 및 프로모션 용도로 사용되던 탭 기능을 약화시키고 ‘고정’ 이나 ‘하이라이트’ 기능을 통해 콘텐츠 부분을 크게 강조한 느낌입니다. 또한, 약화된 탭 기능은 광고를 통해 커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광고를 통한 수익창출이라는 페이스북의 영리적 목적까지 함께 달성하려는 듯 보입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꽤 많이 변했다는 느낌입니다. 변화 폭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특히 이벤트/프로모션 중심에서 대화와 콘텐츠 중심으로 더 옮겨가야 할 담당자들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갑자기 바이어컴의 ‘Contents is King’이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오는 3월말부터 이 기능이 모든 페이지에 일괄적용됩니다. 어차피 변화할 기능이라면 빨리 적용해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마케터들에게 더 좋지 않을까요? 새로운 페이지 타임라인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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