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오픈소스 기반 무료 웹 컨퍼런스 서비스 '딤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비스타 이용자라면 굳이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약속시간만 잡으면
어디서든 회의를 열 수 있다. 윈도우 비스타에 추가된 ‘윈도우 미팅 스페이스’ 덕분이다. 누군가 모임을 개설하고 참석자들이 접속하면 즉석에서
회의가 이뤄진다. 빔프로젝터 스크린 대신 각자의 PC 모니터로 똑같은 화면을 보며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즉석에서 의견을 나눈다. 참석자끼리
파일을 공유하거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수정하는 것도 어렵잖다. 비스타 이전의 윈도우 버전에서는 ‘넷미팅’이란 애플리케이션이 이같은 기능을
제공했다.


이들은 모두 윈도우에 깔아 쓰는 프로그램들이다. 윈도우 비스타를 쓰지 않거나 다른 운영체제
이용자에겐 무용지물이란 얘기다. 그렇다고 간단한 회의를 위해 값비싼 화상회의 전문 솔루션을 가져다 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웹기반 화상회의 서비스는 이럴 때 유용하다. 웹사이트에 접속해 곧바로 화상회의나 컨퍼런스를
열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SW를 PC에 설치할 필요도 없다. 서비스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회의나 대규모
컨퍼런스에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표적인 곳은 딤딤이다. 딤딤은 회원가입만 거치면 데스크톱 공유, 슬라이드쇼, 음성 및 화상채팅과 웹캠을 이용한 인터넷방송까지 화상회의에
원격지원까지 웹 컨퍼런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소규모 모임이든 수백명이 모이는 컨퍼런스든, 굳이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
오프라인에서 치를 필요가 없다.


더구나 딤딤은 최초의 오픈소스 기반 웹 컨퍼런스 서비스다. 딤딤은 레드햇이나 마이SQL처럼
유료 라이선스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별도로 제공한다. 이를 내려받아 설치하면 중소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에서 보다 강력한 맞춤형 웹 컨퍼런스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딤딤은 시범서비스 기간이라 초대를 거쳐야 가입할 수 있다. 초기화면에서 e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초대장을 보내준다.


유그마(Yugma) 또한 딤딤처럼 웹에 접속해 무료로 쓸 수 있는 웹 컨퍼런스 서비스다.
딤딤처럼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웹에서 실시간 화상회의나 슬라이드쇼, 음성 및 동영상 강의와 원격지원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 뿐
아니라 맥OS와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와 호환된다. 인터넷전화인 스카이프에서 유그마 화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프용
플러그인

제공한다. 서비스명인 ‘Yugma'(yoog-ma)는 산스크리트어로 ‘협업’, ‘협력’을 뜻한다고 한다.


시스코가 지난 3월 32억달러에 인수의사를 밝힌 웹엑스(WebEX)도 이와
비슷한 웹 컨퍼런스 서비스이지만, 참석자수와 이용 시간에 따라 돈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서비스란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