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급히 전달해야 할 두툼한 보고서가 있다. 집엔 프린터도 없다. 마침 사무실도 비어 있다.
어떡해야 할까. 이럴 때 프린터셰어는 꽤 유용하다.
프린터셰어는 프린터 공유 프로그램이다. 사무실 안에서만 공유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으로 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프린터를 쓸 수 있는 시·공간 장벽을 없애주는 SW다. 외국 출장지에서 사무실 프린터로 문서를 출력하는 식이다.
대용량 문서를 급히 인쇄해 사무실에 들렀다 가야 할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집에서 대용량 문서를 편집한
다음→프린터셰어를 이용해 사무실 프린터에 인쇄를 걸어두고→출근해서 인쇄된 문서를 챙겨들고 볼일을 보면 된다.
사용 방법은 이렇다. 우선 프린터셰어를 깔고 계정을 만든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프린터 목록에
프린터셰어가 등록된다. 이제 프린터셰어를 설치한 다른 PC에 원격 접속해, 해당 PC에 연결된 아무 프린터나 골라 인쇄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인쇄 과정은 프린터셰어 서버를 거쳐 진행된다.
프린터셰어를 이용하면 어떤 프린터라도 웹으로 공유할 수 있다. PC에 직접 연결된 로컬 프린터는 물론,
사무실에서 공유해 쓰는 네트워크 프린터, 인쇄 결과를 PDF 파일로 생성해주는 가상 프린터 드라이브도 모두 지원한다.
프린터셰어는 e메일보다 안전한 문서관리 서비스다. 예컨대 원본 문서를 통째로 e메일로 전송하기 곤란할
때, 프린터셰어를 통해 인터넷으로 상대방에게 인쇄물만 1부 보내면 된다. 인쇄 과정도 암호화 방식으로 진행해 보안 위협을 줄였다.
비영리단체끼리 간단한 협약서나 공문을 전달할 때 프린터셰어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인쇄물을 일일이 봉투에
넣어 퀵서비스로 전달하는 대신, 프린터셰어로 상대방 사무실에 따끈한 문서로 출력하는 식이다. 도장을 따로 스캔해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문서에
찍어 인쇄로 넘기면 편리하다.
프린터셰어는 무료이지만, 원격 인쇄 기능을 이용할 때 첫 페이지에 배너 광고가 출력된다. 월 19달러를
내면 광고가 빠진 깨끗한 출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프린터셰어는 윈도우와 매킨토시,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