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풀뿌리SNS프로젝트를 시작해보자는 제안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트위터(Twitter)에서 풀뿌리/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일상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대화를 나누자는 취지였는데요. 우선은 그동안 알고 지냈던 분들을 중심으로 시작을 해보고 있는데 일주일만에 저는 상당히 의미있는 모습들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 약 25분 정도가 함께 하고 계신데요..(사실 개방된 공간이라 이 숫자도 이 제안을 보고 가입하신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만..^^)
처음엔 마치 메신저처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시던 분들이 점점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하나씩 풀어내기도 하시구요. 어떤 사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이 바로바로 올라오기도 하더군요. 며칠 전에는 풀뿌리운동 토론회를 트위터로 생중계하기도 했구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이름만 듣던 분들과 어느덧 친해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25명임에도 이런 좋은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생겨나는데 저는 시민사회에서 공익을 위해 일하고 계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 모이고 관계를 맺으면 훨씬 재미난 일들이 생겨날거라 확신합니다.
굳이 어떤 대단한 의미를 찾지 않더라도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 정보가 흐르는 방식에 대해 실제 경험해보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시민사회/풀뿌리 단체들이 뉴미디어에 자꾸만 뒤쳐지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속에 발을 담그기 전에 그 시스템을 자꾸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드니까요.
어째튼 마치 풀뿌리운동과 같은 방식으로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관계의 끈들을 엮어나가고 있는 이 프로젝트를 한번 지켜봐주시구요. 이번 글에서는 트위터에 문자로 글을 올리는 방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트위터에 문자로 글을 보내기 전에
트위터에는 핸드폰으로도 글을 보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게 핵심일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게 해외 서비스이다 보니 국내 핸드폰으로는 아직 문자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물론 아이팟터치와 같은 기기를 가지고 있으면 트위터 APP를 통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지만 현재는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핸드폰 문자로는 연동이 안됩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아래와 같은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편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
2. 방식은? 미투데이와 트위터를 프렌즈피드로 연결하는겁니다.
우선 네가지 서비스를 기억해둡니다.
- 핸드폰 문자 서비스
- 미투데이 : http://www.me2day.net
- 프렌드피드 : http://friendfeed.com/
- 트위터 : http://twitter.com
방식은 간답합니다만 절차는 좀 복잡하네요.
쉽게 설명하면 <미투데이>라는 서비스도 마이크로블로그인데요. 미투데이에 핸드폰 문자를 보내면 자기 미투에 전송한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거든요. 이 미투데이를 <프렌드피드>라는 서비스에서 RSS로 등록해놓고, <프렌드피드>와 <트위터>를 연동하는겁니다. 핸드폰문자를 보내면 미투와 프렌드피드를 거쳐서 트위터로 가는거죠. (바로 실시간은 아닙니다만… )
자, 그럼 하나씩 해보도록 합시다.
3. 미투데이에 가입합니다. (http://me2day.net)
미투데이 회원가입을 합니다. 네이버 회원이시면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을 네이버 회원이 아니시라면 그냥 일반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됩니다. 가입은 금방.
가입을 하고 나면 나의 [미투]가 만들어지는데요. 마이미투로 가셔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환경설정]을 클릭합니다.
[환경설정]에서 [휴대폰]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본인 휴대폰 번호를 등록할 수 있는데요.
인증번호를 받고 등록을 합니다.
휴대폰이 등록되었으면 세부설정을 합니다.
(참고로 휴대폰으로 미투에 문자를 보내면 100원 요금이 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액제에 가입하셔도 되고)
기타 세부사항들은 보시면 아실 것 같은데 사진이나 동영상 보내시는거 아니고, 휴대폰 상에서 대화하시는거 아니라면 무시하고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자, 그림 일단 미투데이는 완료되었다고 하구요.
실험삼아 자신의 휴대폰 문자로 미투데이에 글을 보내보세요.
수신번호를 #2212 로 하시면 자신의 미투데이에 글이 등록됩니다.
4. 프렌드피드 가입하기 (http://friendfeed.com/)
다음 단계로 프렌드피드라는 서비스에 가입하는겁니다.
프렌드피드에 대한 설명은 Twitter와 FriendFeed 이야기 글을 참고하시구요.
아래 단계는 그냥 skip하셔도 됩니다.
그 다음단계에서도 [Next : See your FriendFeed!]를 클릭하시구요.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오른쪽에 있는 [add the sites you use to your feed]를 클릭합니다.
그러면 이 서비스에 등록할 수 잇는 여러 서비스들이 나오는데요.
이 중에서 빨간색 박스로 된 [Custom RSS/Atom]을 클릭합니다.
그리고 앞서 가입한 미투데이의 RSS 주소를 등록합니다.
RSS주소 형식은 http://me2day.net/본인아이디/rss 입니다.
완료하셨다면 마지막으로 FriendFeed를 본인 트위터 계정과 연결하면 됩니다.
본인 FriendFeed의 오른쪽 위 [Account]를 클릭하고 나오는 화면에서
[Feed Publishing]의
[Post my FriendFeed entries on Twitter]를 체크하고 본인의 트위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핸드폰으로 미투데이에 문자를 보내보세요.
번호는 앞서 말한대로 #2212 입니다.
그러면
그 핸드폰 문자가 본인의 미투데이에 등록되구요.
프렌드피드는 미투데이 글을 RSS로 불러옵니다.
그리고 이 글을 트위터로 보냅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불러오기 때문에 트위터에 즉각 등록되지는 않습니다.
또 미투데이에 쓴 글은 모두 보내게 됩니다. 즉, 핸드폰 문자가 아니라 미투데이에 직접 쓴 글들도 보내진다는거지요.
미투데이도 괜찮은 국내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여력이 되시는 분은 미투데이와 트위터를 함께 운영하셔도 좋구요.
<ps>
약간 편법처럼 느껴지시죠?
본래의 미투데이 서비스를 소개해야 하는데.. ^^
미투데이를 트위터에 문자로 글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소갰으니..
괜히 미투데이에 미안해지네요.
아직 아이팟이나 아이팟터치를 사실 여력은 안되는데
문자로 트위터에 글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을 계셔서 …..
이용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진 않은데..
요금도 들어가는 것이니만큼 꼭 필요하신 분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