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IT 트렌드 화두로 ‘빅데이터(Big Data)’가 자주 언급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데이터라는 용어가 단순히 고객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은 엑셀 파일이나 서버의 DB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세상입니다. 데이터는 조직의 업무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왜 그 일이 중요한지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조직의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동기를 제공할 수 있는데요.
▲ http://bit.ly/dGDoxJ
데이터를 활용할 기회는 기관이나 조직에 상관 없이 열려 있지만, 이를 사업보고서나 프로젝트 결과 보고서 등의 이름으로 조직 내부에서만 공유한다면 데이터의 가치는 저 멀리 사장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설문과 같은 1차적인 결과물 뿐만아니라 미디어, 영향력 있는 누군가의 말 등도 충분히 가치 있는 데이터의 소스가 될 수 있는데요.
데이터를 부차적인 산출물이 아닌 강력한 의사소통 수단의 하나로 변모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토리를 시각화”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영리 조직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적용가능 한 4가지 데이터 활용법을 아래에서 소개합니다.
1. 수치를 활용하여 이야기 하기
때때로, 별다른 내용 없이 몇 개의 숫자만을 활용하여 이야기 하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습니다. 숫자는 별다른 해석이 필요 없는 만국 공통어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콘텐츠의 어떠한 특정 문맥에서 숫자를 분명하게 제시함으로써, 사이트 방문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Charity Water‘의 사례인데요. 아프리카에 우물을 만들어서 돈을 모은 Charity Water는 숫자의 강력한 힘을 이 인포그래픽을 통해 배웠다고 합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Charity Water가 깨끗한 물 섭취의 중요성과, 그들 프로그램만의 차별성을 어떻게 드러냈는지 잘 알 수 있는데요. 텍스트로 많은 내용을 담는 대신에 의미 있는 수치를 적절히 활용한 덕분에 시각적으로 훨씬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변화를 드러내기
보통 온라인 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조직의 공지나 단순 소식 보다는, 어떠한 특정 에피소드 속에 담겨 있는 ‘깨달음’이나 ‘진정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이나 진정성은 데이터 상의 변화를 시각적인 방법으로 드러날 때에 명백해지는데요. 변화를 나타내는 시각적 데이터를 제외한 여타의 설명들을 비워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바로 ‘Obesity Epidemic visualization’ 사례인데요. 미국 각 주의 비만율(Obesity rate)을 수치가 한 가득인 가득 엑셀시트나 단순 그래프로 보여주기 보다는, 티셔츠가 “불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0년 동안 미국인들의 허리라인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미지를 상징하는 몇 개의 단어만을 사용하고 텍스트를 최대한 배제했는데도 그 의미는 아주 잘 다가옵니다.
3. 스토리에 집중하기
앞서 설명한 것처럼 데이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사람들이 정말로 이해하기를 원한다면, 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것들을 제거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산만한 요소들을 최소화하여 ‘주의집중’을 최대화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예는 David McCandles의 인포그래픽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인지잉여(Cognitive Surplus)가 세상을 변화 시킨다.” 라는 클레이 셔키 교수의 주장에서 큰 감명을 받았고, 이를 인포그래픽에서 활용하였는데요. 위의 인포그래픽은 미국인들이 1년 동안 TV를 보는 시간과 협업을 통해 위키피디아를 만들어 내는 시간을 비교한 것입니다.
이 인포그래픽을 통해 텔레비전 시청 시간의 1/2000을 투자함을 통해 위키피디아가 만들어 지고 있음을 다소 충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비교 분석을 단지 텍스트로만 설명하고자 했다면 전달의 파급력이 훨씬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4. 이야기를 꾸밈없이 전달하기
때때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냥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간단한 차트나 그래프가 담긴 설명 영상을 활용하여 사이트 방문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네덜란드의 통계학자인 Hans Rosling의 사례에 잘 나타나 있는데요.
그는 우리가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TED 강연을 통해 전달하며 데이터 활용을 대중화 했습니다. 그는 또한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이용가능 한 데이터 시각화 소프트웨어를 gapminder.org을 통해 공개하기 했는데요.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셔서 생동감 있는 데이터 활용법을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데이터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유심히 읽으셨다면 시각화된 데이터를 활용함에 있어 ‘쉽게‘라는 단어가 특히 많이 등장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눈에 보기에 좋은 기술이라도 사용자들에게 쉽게 활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지난 제4회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타이틀인 <세상의 변화를 만드는 세 가지 방법: 새롭게, 쉽게, 깊게>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었던 대목인데요. 많은 비영리 조직들이 각 조직의 미션과 목표를 잘 전달하기 위한 데이터들을 더욱 “눈에 띄고 쉽게”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관련 자료: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소셜 메트릭스’로 비영리의 소셜 데이터 분석하기 / ChangeON.org (2011-12-12)
- 클레이 셔키, 한국 방문하다 / ChangeON.org(2011-06-23)
- Data and Storytelling: 6 Ways to Use Data to Move Your Mission / forumone.com (201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