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휴대전화 업체인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IT 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데요. 소셜 미디어의 폭넓은 활용이 필요한 비영리에 있어서도 이러한 변화와 그에 따른 결과들을 지켜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에 대한 estima님의 컨텐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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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oftware Is Eating The World by MARC ANDREESSEN
”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는가”(WSJ)
마크 앤드리슨(출처:위키피디아)
최초의 인터넷웹브라우저인 모자이크를 만들고 넷스케이프를 공동창업했던 마크 앤드리슨의 통찰력 넘치는 WSJ기고 칼럼. 관련업계에 계신 분들에게 정독을 권하고 싶은 글이다.
넷스케이프당시 20대초반의 솜털이 보송보송한 20대초반의 대학생이던 그는 이후 Loudcloud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실패와 성공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며 이후 VC로 변신, Facebook, Groupon, Skype, Twitter, Zynga, Foursquare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제는 유능한 VC, 존경받는 실리콘밸리의 Guru중 한명으로 변신해있다. (나는 기자시절 한국을 방문한 그를 단독인터뷰했던 일이 있다. 그때는 진짜 어리버리한 대학생같은 이미지를 받았는데 지금은 정말 거물중의 거물로 성장했다.)
이 글에서 그는 HP가 PC사업을 포기하고, 구글이 모토롤라는 인수하는 거대한 변화속에서 “소프트웨어기업이 세상을 지배하는 트랜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그는 그 증거로 보더스를 사라지게한 아마존, 블록버스터를 KO패시킨 넷플릭스, 음악에서는 아이튠스, 판도라 등 심지어는 애니메이션의 픽사까지 이제는 소프트웨어기업들이 업계를 지배하기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기업들이 이런 소프트웨어혁명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심지어는 MS와 오라클같은 기존 소프트웨어기업들까지 세실즈포스닷컴이나 안드로이드 같은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물결에 위협을 받을 정도니말이다.
Companies in every industry need to assume that a software revolution is coming. This includes even industries that are software-based today. Great incumbent software companies like Oracle and Microsoft are increasingly threatened with irrelevance by new software offerings like Salesforce.com and Android (especially in a world where Google owns a major handset maker).
특히 앞으로 10년동안 기존 업계의 강자와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반란군의 대결이 엄청나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Over the next 10 years, the battles between incumbents and software-powered insurgents will be epic.”
특히 그의 글 마지막 부분이 의미심장하다. 이런 소프트웨어신흥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불평할 시간에 이런 새로운 기업의 본질, 그리고 그 패러다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Instead of constantly questioning their valuations, let’s seek to understand how the new generation of technology companies are doing what they do, what the broader consequences are for businesses and the economy and what we can collectively do to expand the number of innovative new software companies created in the U.S. and around the world.That’s the big opportunity. I know where I’m putting my money.”
개인적으로 지난 10년간 가끔 삼성, LG 등 한국대표기업의 임원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높은 분들일수록 구글, 다음, NHN 같은 기업에 대해 “애들 장난”정도 수준으로 치부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쯤 되는 기업과 다음 같은 회사의 의사결정의 수준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단언하시는 말씀도 들었다. 물론 거대한 투자가 들어가는 장치산업기반 기업을 경영하시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