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최근 다양한 소셜미디어 마케팅 사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와 시도가 엿보이는 것 같아 무척 고무적인데요.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오늘 소개할 프로모션은 소셜미디어 자체보다도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사례입니다. 바로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선보인 ‘콩콩스테레오‘ 프로모션입니다.
“소리는 귀가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
이 프로모션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소리를 귀로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각장애를 가지면 평생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실제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전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소리가 울릴 때 공기 중에 퍼져나가는 진동을 통해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가 있으면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회의 편견을 깨고, 더 나아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아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http://bit.ly/qQKE7O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전주선화학교 청각장애 아이들 10명이 한 달여 간의 연습을 통해 난타와 댄스공연(각 5명씩)을 펼칩니다. 오프라인에서 연습을 통해 공연을 준비하고, 아이들의 첫 만남에서부터 연습, 공연까지의 과정을 연속적으로 비디오 클립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전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으로는 댓글도 받죠.
그렇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아이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을 선보일 공연일에 사람들도 모으게 되죠. 200석의 공연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워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동원하는 사람도, 강요하는 사람도 없이 그저 소셜미디어와 입 소문을 통해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죠. 그렇게 진행된 소셜미디어 프로모션입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유튜브채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전 과정을 종합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무한도전‘ 콩콩스테레오. 노력부터 공연까지 아이들의 땀과 눈물은 어떤 결실을 거뒀을까요
사실 이 프로모션은 그리 전국적으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수 백만명이 본 것도 아니고, 대단한 광고나 매스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인구 83만의 작은 도시인 전주시에서 이루어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프로모션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작은 이용자층과 인구라는 파이속에서 이런 성과와 노력을 이루어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들을 응원하고, 사람을 모았다는 점에서 한국에서의 새로운 성과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성공여부를 떠나, 좋은 사례로서 참고 해볼만할 것 같습니다. 한국형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해외의 그것과 조금은 다를 것이라는 게 평소 제 주장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주고, 또 성공사례가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소셜미디어의 지평을 넓힐 수 있겠죠? 소셜미디어 마케팅 여부를 떠나 이 영상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