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슬라이드를 공유하는 슬라이드쉐어 slideshare.net 에서 자료를 찾다가 눈에 들어오는 제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Social Media for Non Profits”
비영리단체를 위한 소셜 미디어라.. 우선 해당 자료는 아래에 있습니다.
워낙 관심이 가는 주제인지라 자료의 내용을 요약하고, 생각난 점을 잠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의 의견, 생각, 경험, 곤점 등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온라인 도구나 서비스를 말합니다. 블로그, 미니홈피도 소셜미디어라고 할 수 있구요. 해외로 눈을 돌리면 동영상을 공유하는 유투브, 사진을 공유하는 플리커, 일상을 공유하는 트위터도 모두 소셜 미디어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기부자도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

이 자료는 우선 소셜미디어 사이트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내용들만 보면

  • 2005년에는 인터넷 성인인구의 8%만이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가입해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35%가 가입해있다.
  • 2008년 12월, 약 7,600만명이 마이스페이스를 방문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 이용 성인의 50% 가입)
  • 2008년 12월, 약 5,450만명이 페이스북을 방문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57%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 이용 성인의 22%가 가입)
  • 2008년 8월, 2,370만명이 유투브를 방문했다. 1분마다 13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유투브에 업로드됙 있다.
  • 전세계의 6,400만명이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를 이용한다. 플리커에는 약 30억장의 사진이 존재한다. 그리고 매일 250만장에서 300만장의의 사진이 업로드된다.
  • 2008년 12월, 450만명이 트위터를 방문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753% 증가한 수치다. 트위터 가입자의 70%가 2008년에 가입했다.
  • 활동적인 온라인 유저의 73%가 블로그를 읽고, 57%는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고, 55%가 사진을 올리고, 22%가 동영상을 올린다.

이와 같은 통계를 통해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당신이 온라인에 있다면 당신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사례이긴 하지만 그만큼 소셜 미디어가 우리 삶의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그리고 다음 이야기는 기부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소셜미디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듯이 당신의 조직에 기부할 사람들도 온라인에 있다는 것입니다. 2007년에 미국 내에서 온라인 기부액은 10억달러였다고 합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52%가 증가한 수치인데요. 고액 기부자의 51% 정도도 온라인에서 기부하는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이미 이런 고액기부자의 52%가 유투브를 이용하고, 14%가 마이스페이스를 이용하고, 12%가 플리커를 이용하고, 9%가 페이스북을 이용합니다.

Making Connection
비영리단체와 소셜미디어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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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Connection이라는 말에 모든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비영리단체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의미는 바로 사람들과 관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굳이 소셜미디어가 아니더라도 비영리단체의 활동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조직의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관계가 있어야 기부도 하고, 좋은 일도 함께 하고, 세상도 바꿀 수 있으니까요.

자료에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플리커를 활용한 비영리단체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자료를 참고하시구요) Epic Change라는 단체는 트위터를 통해 48시간 만에 11,000달러를 모금하기도 했습니다. 이 중 98%는 그 이전에는 Epic Change에 한번도 기부해본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Dallars for Darfur라는 단체는 페이스북에서 5,000명의 학생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들은 2007년 수단에서의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해 페이스북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15만달러를 모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옥스팜은 플리커에서 에디오피아의 가난한 커피 농장 농부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라면서 스타벅스에게 사진청원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사실 이 자료에서 소개한 것과 비슷한 사례들은 국내에서도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미니홈피를 통해 모금을 벌이기도 했구요. 블로그라는 툴을 이용하여 공동캠페인을 벌이거나 모금을 벌였던 사례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영리단체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것은 비영리단체가 소셜 미디어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있는 소셜미디어 속으로 단체가 들어가자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전략이지요. 너무 우리 단체 홈페이지를 어떻게 하면 좀더 좋게 개편해서 사람들을 오게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료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소셜미디어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그곳에 사람이 있고, 그곳에 가면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비영리단체들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료에서는 5가지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들어라.: 소셜미디어는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말하기 전에 먼저 들어라.
  • 참여하라. : 단지 당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말고, 질문을 던지고, 공감하고, 연결하라.
  • 통제하려 하지 마라 : 만약 사람들이 당신의 메시지를 퍼트리기를 원한다면 그들을 믿어라.
  • 정직해라. : 당신이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에 있어 열린 사고와 정직성, 그리고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
  • 길게 생각해라. : 신뢰와 관계형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말은 소셜 미디어의 원칙이기도 하지만 비영리단체들이 많이 쓰고 있는 블로그 운영 원칙에 적용해도 적절한 원칙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결론은 이것입니다.
지금 소셜 미디어의 세계로 가라. 그리고 연결하라.

공감하시나요?

월드체인징이라는 책의 534쪽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꼭 소셜 미디어가 아니더라도 비영리단체들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혼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진정한 변화를 만들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고, 바람직한 대의명분을 지지하며, 함께 의견을 교환할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바꾸려면 우리는 연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