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커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사진공유 플랫폼이다. ‘선의를 위한 플리커‘는 직접적인 도움의 손길 대신 플랫폼의 일부를 공익을 위해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플리커는 1년에 1만여개의 플리커 프로 계정을 기부하기로 했다. 계정 보급은 비영리단체를 위한 신기술 보급단체 ‘테크수프‘가 맡았다. 테크수프는 비영리단체를 위한 기부 장터 ‘테크수프 스톡‘을 운영하고 있다.

자격 요건을 갖춘 비영리단체는 테크수프 스톡에서 플리커 프로
2계정(1년 6달러) 및 5계정(1년 15달러) 패키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쓸 수 있다. 정상 요금의 10분의 1 수준이다.
플리커 프로는 1계정당 1년 24.95달러에 저장 용량이나 속도 제한 없이 사진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사진을 올리고 공유하는 일이 뭐 그리 대수일까마는, 세상은 그렇게 조금씩 바뀐다. 국제이동성형외과연맹(Interplast)은 저개발국가 빈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성형수술을 해주는 국제구호 단체다. 자원봉사 의사들은 수술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플리커
그룹에 올리고 공유한다. 연맹에 참여하는 전세계 의사들은 이 사진을 보며 정보를 교환하고, 주요 사진들을 선별해 플리커 내에서
별도의 수술사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국경없는 행동(Action Without Borders)은 관용과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국제 네트워크다. 이들은 전세계 네트워크를 갖춘 플리커를 활용해 인맥을 쌓고 활동가를 연결한다.

사진으로 나누고 배우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친환경
영농단체라면 하드디스크에 쌓여 있는 친환경 농법 사진들을 플리커에서 공유하며 정보를 나누고 새로운 영농 기술을 익힌다.
비즈니스용 프리젠테이션 문서나 NGO용 홍보 문건을 만들기 위해 고화질 이미지를 찾아 헤맨 적은 없으신지.
플리커의 CCL 사진 검색 기능을 이용해보라. 저작권자가 허락한 멋진 작품들이 쏟아질 테다.

‘선의를 위한 플리커’ 프로그램은 아직은 미국과 캐나다에 등록된 비영리단체만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국내 비영리단체들과의 다양한 협력사례도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