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Y 2012
동영상 출처 : http://goo.gl/t2GP7
하지만 동영상에 쏟아진 집중적인 관심과 함께, 이 동영상이 우간다의 정치적 상황을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로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는 점, 비영리단체 평가 기관으로부터 인비지블 칠드런은 책임감과 투명성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단체라는 점, 신의 저항군의 상황을 실제보다 과장하였다는 점, 기관의 예산이 과도하게 영상 제작과 기타 홍보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이후에 문제로 제기되면서 찬반 논쟁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30 분 짜리 동영상 하나가 순식간에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Kony라는 인물과 우간다의 아동 문제에 집중 시키는데 성공하였다는 점 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Kony 2012> 동영상이 다른 비영리단체 혹은 사회적 기업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네, 바로 동영상이나 이미지 같은 시각적 매체가 가진 강력한 파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죠. 오늘은 비영리단체가 동영상과 이미지를 활용하여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들을 알아보도록 할까요.
비영리단체의 동영상 프로모션
1. <비영리 미션 홍보 동영상> charity:water ‘물’이 중요해
최근 가장 잘나가는 비영리단체 charity: water는 ‘물이 모든 것을 바꾼다’라는 메시지를 아래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 감상해 보세요. 영상으로만으로도 충분히 내용을 전달하는 이 동영상은 시각 매체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설득력을 보여줍니다.
Water changes everything
동영상 출처 : http://youtu.be/BCHhwxvQqxg
이 짧은 동영상을 통해 깨끗한 식수를 공급 받지 못해 건강 뿐만 아니라 학업과 작업 활동에도 지장을 받고 있는 이들의 상황에 쉽게 공감할 수 있지 않나요? charity: water는 동영상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선명한 색감을 살린 사진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단체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답니다. 후원자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으로도 이러한 시각 매체가 유용하게 쓰이죠. 이러한 동영상을 잘 활용하여 조직의 미션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온라인의 대중들에게 charity: water를 임팩트 있게 알리는 ‘젊은 감각’이 이 조직이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중 하나로 거듭난 성공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charity:water 홈페이지 바로가기)
2. <비영리 제품 홍보 동영상> sOccket의 어메이징한 축구공
sOccket의 동영상은 어둠을 밝히는 신기한 축구공을 소개합니다. 어둠울 밝히는 축구공이라, 직접 확인해 보셔야겠죠?
Members Project : sOccket
동영상 출처 : http://youtu.be/u5gqoYkL8To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곳에서도 아이들이 축구는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축구공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시킨 sOccket의 제품. 오늘도 이 축구공은 낮에는 어린이들에게 축구의 즐거움을, 밤에는 공부를 할 수 있고 작업을 할 수 있는 빛을 선물해주고 있습니다.
3. <비영리 캠페인 홍보 동영상> 어머니의 날에 Momsrising이 저지른 사고!
맘스라이징(Momsrising)은 어머니, 아동, 가족에게 친화적인 정책적, 사회적 변화를 직접 만들어 내고 이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비영리단체 입니다. 맘스라이징은 2009년 5월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을 기념하여 기발한 비디오를 제작하였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어머니(Your Favorite Mom) 이름을 입력하게 하고 그 이름의 주인공에게 다음과 같이 ‘올해의 어머니’상을 발표한 것이죠. CNNBC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언론에서 최고의 어머니께 축하 뉴스를 전하네요. 심지어 미국 대통령 오바마 역시 ‘올해의 어머니’를 수상한 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군요. 어떤 동영상이었는지 한번 감상해 볼까요.
You are the mother of the year!
동영상 출처 : http://goo.gl/9M5Kj
< (앵커) 지난 밤 미국이 “올해의 어머니” xxx를 한 목소리로 축하하였습니다. (시상자) “영예로운 올해의 어머니상 수상자 xxx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매일 청소를 해주는 이타적인 행동으로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유명 연예인들 영상) 많은 셀러브리티들도 올해의 어머니를 축하하는 가운데, 유명가수 비욘세도 올해의 어머니 xxx와 닮은 어머니가 되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맘스라이징 플랜카드 사진) 전국적으로 올해의 어머니로 뽑힌 xxx에게 감사를 표하는 사람들이 수만명씩 줄을 이었습니다.
(인터뷰 여성 1) “xxx가 어머니로 살면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다 해낼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저 놀랍습니다. 저만 해도 어제 출근할 때 서류 가방에 아이들이 먹는 씨리얼이 가득 들어있었거든요.”
(인터뷰 여성 2) 엄마로서 우리는 모두 옷도 다 갖춰입지도 못하거나 지난밤 청소하다가 가슴팍이 더러워져 있는 경우 등을 스스로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죠. 맙소사, 우리가 어쩌다 이지경이 된거야? 하지만 xxx는 이러한 일들조차 고귀롭게 만드는 힘이 있지요.
(인터뷰 여성 3) 저는 xxx와 같은 어머니로 사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네요. 저는 아이 대신 이 강아지를 데리고 살 뿐인데도 제 월급으로는 너무 힘에 부친걸요. 얘는 학교도 안가고 옷도 없어요. 그냥 벌거벗은거나 마찬가지이죠.
(유모차에 탄 아기) 만약에 xxx 같은 엄마가 없다면 누가 우리에게 으깬 바나나를 먹여주거나 꼭 껴안아 주겠어요. 아마 다들 자기가 토해놓은 데서 뒹굴고 있을거에요. 아기들은 엄마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그냥 알아요. 배고파!
(다시 뉴스 멘트) 올해의 수상자에 모두 만족하는 건 아니었지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 중의 한명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미국이 사랑하는 올해의 어머니를 위해 특별한 축하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오바마) 미국은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앵커 마무리 멘트 및 마지막 메시지) xxx님, 행복한 어머니의 날 되세요! 이 영상을 친구, 가족 그리고 위대한 우리 어머니들께 보냅시다. >
사람들이 맘스라이징이 제작한 이 동영상을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어머니에게 전달하기 시작하면서 영상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 단체의 온라인 회원수를 14만명에서 110만명으로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여러분의 어머니의 이름으로 이 동영상을 전달하고 싶다면 이 링크를 따라가 영예로운 상을 받을 분의 이름을 입력하고 이메일로 전해 드려 보세요.
4. <비영리 감사 동영상>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비영리단체가 후원자들에게 조직의 활동 성과를 보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원자들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를 표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럴 때에는 딱딱한 형식의 이메일 보다는 아래처럼 후원자들의 성원 덕분에 삶이 변화한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진심어린 Thank You 라는 말 한마디를 담은 영상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Operation Smile 는 우리가 흔히 언청이라고 부르는 신체적 결함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수술해주는 비영리단체인데요, 후원자들에게 어떤 감사 동영상을 보냈는지 한번 보실까요.
Thank you from the Operation Smile family
동영상 출처 : http://youtu.be/FYqZGAjpXsM
숫자로 기록된 성과 보고서를 볼 때보다 아름다운 웃음을 되찾게 된 이들의 환한 미소를 볼 때, 후원자들은 자신의 기부금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통해 감동을 느낄 것 같은데요.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리고 열 번 호소하는 것보다 진정성을 담은 이런 감사 동영상이 후원자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비영리단체의 사진 프로모션
지금까지 비영리의 미션, 제품, 캠페인 홍보 동영상의 성공적인 사례를 살펴 보았습니다. 비록 영어로 된 동영상이었지만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슨 메시지를 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동영상 뿐만 아니라 사진을 활용해서도 환경 보존, 아동 인권, 동물 보호와 같은 중요한 코즈를 잘 전달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들이 있습니다. 아래에는 눈길이 한번 더 가고 관심을 한번 더 가지게 되는 사진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어떤 내용의 포스터인지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도 있지만 한번 생각해 보아야 내용을 알 수 있는 것들도 있는데요,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함께 알아볼까요?
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Lost there, Felt here> |
WWF(세계자연보호기금)의 <Paint Cans> 출처 : http://goo.gl/ahQav |
WWF(세계자연보호기금)의 <Would you care more. If I was a panda?> 출처 : http://goo.gl/Bkhom |
UNICEF 의 <Say no to child labour> |
UNICEF 의 <Water Kills More Kids Than War> 출처 : http://goo.gl/f6tcF |
United way 의 <Tear> 출처 : http://goo.gl/9NKGG |
Greenpeace 의 <Time is running out for the polar bear> 출처 : http://goo.gl/AJxRt |
WWF (세계자연보호기금)의 <icecream> 출처 : http://goo.gl/UktFV |
WAR (Wildlife At Risk) 의 <Wild animals are becoming harder to spot in Vietnam> 출처 : http://goo.gl/gtlEH |
국내 비영리도 이제 이미지로
혹시 빨간염소 래퍼를 만나 보셨나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참 쉬운 기부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얼마전 홍보 동영상을 내놓았는데요. 지금까지 비영리 조직들의 대부분 홍보 동영상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슬픔, 안타까움과 같은 감정을 불러내 기부를 독려했던 반면, 이번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 동영상에는 빨간 염소 한마리가 나와 커피 한 잔을 덜 마시는 대신,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부를 하자는 메시지의 랩을 선보입니다. 마지막에 동물들이 함께 나와 “Save The Children” 하고 입을 모아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 깊게 머릿속에 남는데요.
동영상, 사진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채널과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왕성하게 동영상과 이미지를 접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댓글을 통해 함께 감상을 나누고, 재미를 추구합니다. 비영리 분야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참신한 이미지와 동영상 등의 시각적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하고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구요.
우리나라에도 비영리, 사회적기업, 봉사동아리 같은 조직을 위한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지요. (얼스, 히읗, 슬로워크 등이 바로 그 예입니다.) 이처럼 앞으로 이미지를 활용한 비영리 분야의 프로모션 활동이 국내에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이제는 좋은 코즈,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겠죠? 앞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면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멋진 결과물들과의 만남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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