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재단이 운영하는소리아카이브에서 2010년 9월 아이폰앱을 공개했습니다. 한때 한국 iTunes Store “최신 및 주목받는 Apps” 리스트 1위를 장식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폰앱 개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소리아카이브 개발 과정을 간략하게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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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서치: 좋은 사례 분석.
개발하고 싶은 앱에 대한 사전 리서치를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아카이브 경우, 여러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많은 오디오 콘텐츠를 공유, 검색, 재생하는 앱 위주로 집중 분석했습니다. National Public Radio의 NPR News 앱과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아카이빙하는 비영리 프로젝트인 Story Corps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2. 기획: 심플하게. 사용성있게.
모바일 앱은 웹페이지와는 다르게 좁은 화면에 기능이 잘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고려해야할 점들은:
- 화면 크기: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보기 힘들기 때문에 너무 많을 내용을 표현하기 보다는 필요한 정보를 보기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표현을 해야한다.
- 터치 조작: PC에서는 마우스와 포인터로 클릭하는 방식이지만, 스마트폰은 작은 화면을 터치하면서 조작하기 때문에 버튼들이 잘보이고 터치하기 용이한 크기로 디자인 되어야 한다.
- 앱 구조: 앱에 화면이 많기 보다는 구조가 이해하기 쉽고 단순해야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다.
- 사용자 목적성: 스마트폰 앱은 웹페이지와는 달리 사용자는 특정한 목적이 있을 때 앱을 접근한다. 서울버스 앱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버스 정보를 위해 접근하고, 지도 앱은 거리 정보나 찾아가는 길을 검색하기 위해 접근한다. 그렇게 때문에 앱은 사용자가 하고 싶은 일에 최적화 되어야 한다. 여러가지 기능을 어슬프게 하기보다 한가지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앱을 개발하기 전에 모든 기능과 화면을 표현하고 설명하는 기획서를 작성해야 합니다.(아래 다운로드 링크 참고) 기획서는 파워포인트로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화면의 구성과 내용만 표현한 단순화된 심벌을 사용해서 흑백 문서로 작성합니다. 기획서는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디자인과 개발하는 분이 직접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디자인/개발
소리아카이브 디자인/개발은 외주했습니다. 모험적으로, 트위터에 저희 아이폰 앱 개발할 분들을 구한다고 날리고 난 후 관심 있으신 분들이 연락이 왔습니다. 기간과 비용, 버그 수정과 업데이트 횟수, 코드는 오픈소스 GPL 라이센스로 공유 가능 등을 계획안으로 정리하고 합의해서 계약했습니다. (아래 다운로드 링크 참고)
저희 요구 사항만 계획안으로 정리 해드리고, 회의를 통해 세부적인 사항들을 공유하고, 기획서작업/디자인/개발 모두 개발팀에서 해주셔서 부담을 많이 줄였습니다. 총 기획/디자인/개발 기간은 약 2개월 소요되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 세부 등록과정은 여기서 생략하겠습니다. 영문으로 메일이 왔다갔다해서 약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애플에서 안내해주는 대로 해서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별 문제 없이 등록과정을 잘 통과했습니다만, 참고로 소리아카이브 앱은 한번 빠꾸를 당했습니다. Private API와 등록되지 않은 함수를 썼다고 해서… 외계언어이지만 다행히 개발자가 해석을 해서 잘 해결됐습니다.
4. 홍보
앱 런칭을 다음세대재단 트위터, 뉴스레터, 블로그 등 열심히 소셜미디어도 쓰고, 보도 자료도 배포했습니다. 생각보다 공익/비영리 앱들이 많지 않아서 트위터에서 RT가 많이 되었습니다. 트위터 하시는 분들은 공익적인 일이면 RT를 잘 해주시는 덕을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5. 업데이트
자주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작은 버그 수정이라도 업데이트를 하면 사용자 아이폰에 업데이트가 공지되어서 앱을 다시 보고 관심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소리아카이브도 자주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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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공유:
– 아이폰 UX 가이드라인
– 소리아카이브 앱 (iTunes 다운로드)
– 소리아카이브 계획안 (Word 소리아카이브_아이폰앱_계획안.docx
)– 소리아카이브 화면 기획서 (PPT 소리아카이브_아이폰앱_기획서.ppt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