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세월호가 가라앉았습니다. 커다란 배가 속절없이 침몰했고 단 한 사람도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이들은 그저 가만히 있으라고만 합니다. 승객들을 마지막까지 붙잡아두었던 그 선내 방송처럼 말입니다. 호랑이출판사는 지난해 10월, 나라가 원하면 기업이 필요하다 하면 멀쩡한 간도 빼 주어야 하는 현실을 그린 그림책 <간>을 시작으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4월의 참사 이후 세월호를 지켜보며 느낀 것을 이야기하려는 ‘작은 음악가들’을 보았습니다. 저희도 가슴속에 응어리진 것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지인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세월호 생각>이라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세월호 생각’들을 모으고 이야기한 작은 경험을 나누고 용기 내어 책도 판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