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블로그에 썼던 글인데 옮깁니다. 인터넷 관련된 행사들이 꽤 많더라구요. 주로 기업쪽에서 기획자나 개발자분들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들인데 그런 행사에 관한 정보들을 모아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인터넷관련행사”라고 분류를 생성하고 처음으로 바캠프 관련행사 내용을 올려봅니다. (바캠프 홈페이지 : http://barcamp.org/BarCampSeoul2 )

바캠프서울 영상스케치

바캠프서울 행사가 6월 2일, 토요일 다음커뮤니케이션 3층 강당에서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바캠프서울 홈페이지) “공유가 이처럼 아름다운 적은 없었습니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있는 두분의 사진처럼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만나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교류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정진호님께서 올려주신 바캠프서울행사 Flickr 에서 퍼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캠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참여형 형식의 언컨퍼런스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언컨퍼런스는 미리 강의자를 정해 청중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누구나 당일 행사장에 도착하여 자신의 관심사를 적어서 서로 발표하거나 토론하는 방식의 행사를 말합니다.

직접 오시지 못한 분들, 바캠프에 대해 아직 생소하신 분들은 아래 사진을 쭈욱 따라가다보면 어떤 분위기와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아실 수 있을거예요.

행사 장소의 입구입니다. 10시가 넘어서면서부터 한명씩 한명씩 참가자들이 도착해서 명찰을 받고 인사를 나눕니다.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는 거 보이시죠? 저기에는 가로축에는 방번호가, 세로축에는 시간대가 써져 있는데요.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와 방에 자기 스스로 주제를 적어놓으면 발표자가 되는거랍니다.

바로 아래와 같이 말이죠..

행사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은 옆 사람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명함을 서로 교환하면서 자기는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도 하고, 그냥 잡담을 나누기도 하구요. 생각해보면 발표 자체보다 이런 인적 교류가 훨씬 소중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자리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저렇게 각자 자기 소개를 합니다. 한 사람당 약 15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사람은 간단하게 하는 일과 이름만 소개하고, 어떤 사람은 자기 회사가 개발한 사이트나 제품을 홍보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바캠프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하고…. 약 70여명이 자기소개를 했음에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 소개가 끝난 다음에 바로 점심을 먹었는데요. 점심 먹고 나면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됩니다. 아래와 같이 방은 4개로 나누어져 있지만 열려진 공간이 있어서 언제든지 관심 주제에 맞게 왔다갔다 할 수 있구요. 옆방의 이야기가 다 들리긴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데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위에서처럼 PPT자료를 준비해서 발표하기도 하지만 아래처럼 그냥 말로 자기 이야기를 해도 되구요. 만약 자기 발표 주제가 너무 재미없어서 사람들이 안오면 어떡할까라는 고민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던거 같구요. 인기 주제는 몇가지가 있긴 했습니다. 20명이 모이건, 5명이 모이건 진지하고 유쾌한 현장의 분위기를 다 똑같았습니다.

이런 시간이 1시부터 6시 정도까지 계속 진행이 됩니다. 중간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긴 하지만 뭐 워낙 자유로우니까 듣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밖에 나가서 마음에 맞는 사람과 차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끼리 그냥 앉아서 토론을 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6시쯤에 부득이한 약속 때문에 현장을 빠져나오는 바람에 그 뒤의 이야기는 전할 수 없지만 듣기로는 저녁의 뒷풀이 시간이 훨씬 재미있었다고 ㅠㅠ… 이틀이 지난 오늘.. 사람들은 바캠프 홈페이지 http://barcamp.org/BarCampSeoul2 에 발표자료와 후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약 10개의 후기가 올라와있는데

ZDnet Korea에는 기사도 나왔네요. 편집주간님께서 직접 행사에 참가자로 오시더니 이렇게 기사까지 써주셨네요. ^^ “…………그런 점에서 BarCamp는 다양성과 자발적인 참여와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공유가 그대로 녹아든 웹2.0 행사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개인적으로는 이영성님의 “두가지 생각”이라는 발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키트가 사고를 일으킨다면 누구의 책임??? 이영성님의 후기를 참고하세요. ^^ 


그리고 Tryvel 트라이벨 서비스를 설명해주신 김철수님의 발표는 재미있었습니다. 새로 오픈하신 서비스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잘하셨던거 같아요.내용도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진행과정과 사람들의 반응 등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비영리쪽에 있다보니 비영리쪽의 다양한 이야기거리들도 이런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보면서… 그리고 나중에라도 비영리쪽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이런 유쾌한 언컨퍼런스를 꼭 한번 준비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는 이만. ^^즐겁고 유쾌하고 좋은 행사 준비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