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제 1장 제목은 바로 [세상을 바꾸는 힘! 검색]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슬로건을 여러 곳에서 보아왔지만 ‘검색’에 갖다 붙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검색이 과연 세상을 바꿀만한 힘이 있는가? 그렇다면 한국은 예외지만 검색으로 세상을 평정한 구글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구글이 얼마나 두려웠으면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이 나서 유럽형 검색엔진인 “콰에로”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겠는가.
이야기는 구글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엔 검색에 관한 이야기다. 검색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지로 시작해서, 구글 이전에 혹은 동시대에 나왔던 수많은 검색엔진들이 어떻게 소멸해갔는지, 왜!! 구글은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고 살아남았는지가 설명되어 있다. 원칙에 충실했다고 하지만 개발자의 고집과 운도 많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구글에 대한 찬양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의 애드센스라는 광고프로그램의 문제, 인위적인 검색결과 조작 의혹, 개인 프라이버시와의 문제 등의 어두운 구석도 드러내고 있다. 아직 제10장 미래의 구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와 제11자 완벽한 검색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검색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워낙 구글구글 하길래 구글이라는 기업이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하는 기분으로 주문했는데, 관심이 검색으로 이동해버렸다. 마침 올해 모 조직에서 검색 혹은 포털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도 하니.. 책을 읽으면서 추려본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1. 특정 키워드가 광고 명목으로 거래되는 문제, 키워드는 누구의 것인가!..
2. 특히!! 한국에서 포털이 곧 권력화되어가는 상황에서 검색결과에 대한 인위적 개입은 개인의 의식에 대한 개입까지 확장될 수 있지 않을까?
3. 검색되지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마치 익명성의 권리처럼. 하지만 검색이 그걸 용인해줄까? 검색하는 사람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가? 검색엔진을 운영하는 회사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가?
4. 검색회사, 마케팅회사, 광고주, 광고대행사이트 등이 뒤얽힌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광고에 대한 정확한 측정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부정클릭은 영원히 제거될 수 있는가. 광고소비자인 우리들의 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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