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욱 더 활성화 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시간이 흐르면서 그 형태와 대상은 또 어떻게 변해갈까요? SNS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과 함께 큐레이션의 중요성에 대하여 ChangeON.org의 콘텐츠 파트너인 강학주님의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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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SNS에 대한 두번째 글입니다. 앞번 글에서 지금 커뮤니케이션을 더 원활히 해 줄 수 있는 SNS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이야기인 큐레이션의 또 다른 과제 : Media로 성장 필요성 입니다.
이를 이야기 하기 위해 먼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활동에서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아갑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의 존재를, 가치를 공유하고 추구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고,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면 ‘함께라는’ 의미자체가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 입니다.
(지금 SNS가 사용자들에게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커뮤니케이션이 인간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전제를 두고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기술들이 발전되어 왔습니다. 대면법에서 부터, 편지, 전화, 휴대폰, 인터넷… 이제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까지…
이런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들이 존재하지만 상호간 공감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풀기란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대화(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아간다.
– 커뮤니케이션의 3요소 : 상대, 관계, 주제 –
조금 더 쉽게 이야기를 풀어본다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소(상대방, 관계, 주제)들이 필요합니다.
최근까지 개발된 기술이나 서비스들은 첫번째 요소인 ‘상대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SNS에서 본격적으로 두번째 요소인 ‘관계’로 지원하면서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과 관계(중요한 요소는 맞지만)만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커뮤니이션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세번째 요소인 주제가 꼭 필요합니다. – 우리 일상 생활을 견주어 보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이때 커뮤니케이션의 성향을 분석 해 보면 대부분이 자신의 경험, 생각을 중심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영화를 한번 봤거나, 가족과 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커뮤니케이션도 쉽게 풀어 갈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그 경험을 상대방이 이해하거나 공감하게 되면 커뮤니케이션은 더 깊이를 더해 가는 것이지요.(이때부터는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지요.)
이런 성향은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게 되는데 SNS도 마찬가지 입니다.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트위터 같은 서비스에 개인적 이야기에서 주제가 넓고 다양해지고 있는 현상을 보입니다. (이제는 정치, 사회, 문화 거의 모든 것을 다 포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범위자체가 넓어지게 되면 혼자서 모든 주제를 풀어 놓는 것은 어렵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읽거나 경험한 외부의 정보를 인용하거나 링크를 연결하는 활동으로 주제를 이끌어내는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SNS의 활동을 보면 갈수록 이런 현상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2011.09 estoryLAB – SNS Contents 유통 성향 분석 연구>
작년 저희 이스토리랩에서 진행한 국내 SNS 컨텐츠 유통 성향 분석 연구를 보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 국내 사용자 비중이 높은 SNS내 컨텐츠 유형 분석) 80%가 넘게 자신의 활동한 사진, 동영상, 블로그, 기사, 정보 등을 연결한 Link를 포함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해외에서도 거의 약 80% 가까이가 국내와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Analysis of social networking sites – 2011.03 Minkyoung Kim, Lexing Xie, Peter Christen>
이런 현상을 나름대로 해석하는 결론은 이렇습니다.
“SNS에서 사용자들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인용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강팀장은 개인적으로
웹 사용자들은 온오프라인의 정보를 인용하여 다른 사람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한다. 라는 것에 굉장히 중요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싶은 욕구(Wants)는 결국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 요구(Needs)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즉 초기 SNS는 상대방, 관계를 지원했다면 앞으로 다양한 주제를 공유하는 SNS를 사용자들이 요구할 것이고, 발전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최근에 대두가 되고 있는 것이 큐레이션(Curation)입니다.
큐레이션은 사용자들의 정보 획득/공유와 함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일어나는 욕구(Wants)와 요구(Needs)에서 기인되었습니다.
조금 더 접근해 들어간다면…
커뮤니케이션이 SNS를 통해 활성화 되면서 정보들이 조합되고 재편성 되고,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 입장에서 넘쳐나는 온라인 정보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재편성되어 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큐레이션이 성장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정보 제공자는 더 넓게 공유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에….)
이런 장점들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3세대 SNS는 큐레이션이 될 것이다.” 입모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단순히 이런 정보를 재편성하는 형태의 큐레이션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욕구와 요구에 앞서 근본적인 인간의 심리라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관심 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낸다는 것은 그 만큼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원하고 그 속에서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웹분석 전문가 앤디 세르노비츠는 Word of mouth marketing 에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심리에서 기인하여 인정 받고자 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즉 인간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인정 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중요하게 작용되어 이뤄진다는 것 입니다.
큐레이션이 아무리 다양한 주제를 제공하고, 다양한 정보를 연결하고, 재편성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낼 수 없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큐레이션을 대표하는 서비스 중에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도 예측을 못할 정도로 성장이 무서운 서비스입니다.
그 동안 인기를 얻었던 어떤 SNS보다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CNN은 2012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SNS로 핀터레스터를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성공요인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여성을 주 타켓을 했다는 것. 보기 좋은 이미지와 동영상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 모아진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정형적인 큐레이션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 이런 성장세가 갑자기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래프 : DoubleClick Ad Planner
그래프 : Alexa.com
그래프 : Google Trend
전체 출처 : http://www.kullin.net/2012/06/has-traffic-to-pinterest-plateaued/
그래프를 보면 2012년으로 넘어온 뒤 CNN이 주목했던 핀터레스트의 트래픽이 둔화되고 성장세가 꺽인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보기엔 5개월은 너무 긴 시간이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이런 핀터레스트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핀터레스트의 성장 둔화가 큐레이션의 한계라고 말하기는 어렵긴 합니다. (핀터레스트가 대표적인 큐레이션이라고 말하던 전문가들의 자꾸 머리를 맴돕니다. ㅡ.ㅡ;;)
강팀장도 개인적으로 핀터레스트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가지 더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원인 분석도 하고 있기도 합니다만…_) 정말 중요하게 짚어봐야 하는 것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본질적으로
단순히 정보를 모으고, 연결하고, 재편성, 재해석 것만으로 큐레이션이라고 풀이하는 것 자체를 다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큐레이션을 이야기 했던 스티븐 로젠바움은 큐레이션을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로 이야기 했습니다.
책의 에필로그에 보면 “검색의 시대는 끝나고 큐레이션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라고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생각의 시작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스티븐 로젠바움의 큐레이션은 정보를 재구성/재편성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활까지 넓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간이 선별하는 일이다. 가치를 추가하는 것이다.”
결국 단순히 정보를 모으고 취합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큐레이션 자체가 의미있는 활동이 되어야 하고,
재구성된 정보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달(공유)되고 그들에게 의미뿐만 아니라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티븐 로젠바움은 큐레이션은 고된 고급 작업이라고 중간에 살짝 하소연 했나 봅니다.)
무엇보다 큐레이션이 온전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보를 재구성하는 사용자(큐레이터)들에게도 가치있는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쉽게 실증이 나면 더 안되겠지요.)
즉 자신이 재구성한 정보(큐레이션한 정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가 되어야 하고 처음 큐레이션한 사용자 또한 많이 공유된 정보만큼 그의 가치를 인정 받아야 됩니다.
큐레이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큐레이터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큐레이션 된 정보 자체가 인정 받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만큼 저널리즘으로, 매체로, 미디어로 성장 되어야 합니다.
큐레이션이 예쁜 이미지를 모으는 취미 활동만으로 국한 된다면 본연의 큐레이션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너무 제한해서 평가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자신이 큐레이션된 정보는 SNS에서 온라인에서 그리고 다양한 디바이스(매체)를 넘을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미디어로 인식이 필요한 것이지요.
아직… 가치를 인정 받는 큐레이션,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 풀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많은 과제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고민하고 방법 찾을 때 3세대 SNS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덧붙임말 :
마이픽업은 Wiki Media 라는 3세대 SNS을 만들고자 합니다.
1. 지금 저희 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마이픽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증을 가지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그 만큼 많은데 막상 설명하면서 (저도 간혹은) 핀터레스터를 예를 들며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렇게 풀어야 하는 제 마음은… 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큐레이션한 정보를 가치를 인정받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가치 창출에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픽업은 단순한 큐레이션이 아니라 큐레이션도 함께 만들어가는 위키미디어(Wiki Media)로 만들고 싶습니다.
2. 얼마전에 유튜브 창업자인 스티븐 첸의 인터뷰를 보고는 깜짝 놀랬습니다. (인터뷰 : https://www.youtube.com/watch?v=lfXVi7stmkk)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지금 저의 생각과 우리 팀들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틀리지 않았구나 억지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ㅡㅡ;
인지도나 자금력이나 여러가지로 스티븐 첸을 봤을땐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재미있는 유익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혹시 압니까? 스티븐 첸이 마이픽업을 보고 놀랄지.. ㅎㅎㅎ
조만간 (적어도 스티븐 첸 보다는 더 빠르게 오픈될 것입니다만.. ^^) 여러분들에게 내 놓도록 하겠습니다.
3. 3편 연재 중… 이제 2편을… 조만간 3편 Wiki Media에 대해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 픽업(pickup) : 픽업이란 실 생활이나 온라인 활동 속에서 알게된 다양한 정보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다는 의미의 신조어 입니다. 큐레이션 활동도 픽업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관련 자료:
- SNS 같은 소셜웹 기획할 때 이것 만큼은 꼭… / ChangeON.org(2012-06-26)
- 관계만으로 부족한 SNS의 진화 – 3세대 SNS? / ChangeON.org(201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