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각성(覺醒)-깨어 정신을 차리고”

@서울 엘타워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각성(覺醒)-깨어 정신을 차리고’는 비영리조직과 활동가들이 마주한 어렵고 힘든 현실을 직시하고, 함께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훨씬 더 냉혹했고, 기술과 자본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지워갔습니다. 공정은 우리를 더 끝없는 경쟁으로 몰아갔고, 소비자로서 강조된 삶은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일상의 사막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동일성에 대한 강한 연결은 혐오와 차별을 낳았고, 고립사회로의 진입을 촉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영리조직이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졌고, 역할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보다 나은 세상을 바라며 활동하고 있는 우리들이 다시 한 번 더 깨어 정신을 차려야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행사 당일, 3년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만큼, 함께해 주시는 400여명의 참가자들이 더욱 재밌고 유익하게 체인지온 컨퍼런스를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먼저, 올해 주제인 ‘각성’을 살려서 컬러링월을 준비했어요! 깨어진 거울 조각틈에서 튀어나오는 내 안의 다양한 인물들과 각성(충격)에 의한 균열로 발견된 다양한 해답을 드로잉으로 표현했답니다. 특히 컬러링월에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참가자 분들의 이름을 모두 새겼더니 반응이 더욱 좋더라고요~ 참가자 분들이 본인의 이름을 확인하고, 드로잉에 색을 칠하며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시켰어요!

 

다음으로는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함께 만드는 연말 달력을 준비했어요! 보통 연말까지 기관이나 센터 행사들이 많이 남아있잖아요~ 서로의 행사를 홍보하며 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함께 달력을 채우기도 했어요~!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포토존도 빼놓을 수 없겠죠?

많은 분들이 개막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셔서 부대 프로그램들을 재밌게 즐겨주셨답니다~! 

 

그리고 시작된 개막식!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시그니처죠?! 올해도 역시 사회자 없는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어 특별한 사연의 참가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본격 강연이 시작 되기 전,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기획 의도를 살펴볼 수 있는 오프닝 영상으로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문을 열었습니다! 혹시 오프닝 영상을 놓치신 분이라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오프닝 영상 바로가기

 

SESSION1. 비영리가 마주한 현재와 미래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신 첫 강연이죠! 김누리 중앙대 독문학과 교수의 <거대위기의 시대, 대한민국 대전환>에서는 오늘의 사회를 ‘현혹’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현재의 자본주의는 성장하는 속도만큼 불빛이 강해 우리를 생각할 겨를이 없도록 합니다. 민주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정치 민주화에 그칠 뿐, 사회, 경제 문화의 민주화는 전무한 상황임을 지적하며, 생태위기, 평화위기 등 거대한 위기들을 우리가 어떻게 넘어설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 강연은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의 <다 틀린 미래에 왜 매달리는가>였습니다. 과거의 SF 영화에서 그린 미래가 현재인데, 실제로 우리가 접한 현재는 과거의 생각과는 다름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주셨습니다. 우리는 미래에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로봇과 인공지능은 인간을 지배하고 싶어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과학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며 인간이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SESSION2. 비영리가 알아야 할 변화의 중심, 기술

기술에 대해 다루는 두 번째 세션에서 최문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기술은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되는 것: 비영리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쳐주셨어요~! 우리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기술의 필요, 의도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데, 공공영역에서 기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이 정립되어 있어야 하는 점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또한 기업에서 개발된 AI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이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비영리조직들이 기술을 이해하고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김경화 미디어 인류학자의 <디지털 네트워크와 함께 하는 실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넷이 도구인지,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인지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는데요, 인터넷이 도구라면 기존의 기능을 보완하는 부수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는 인터넷이 일상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역설해 주셨습니다. ‘인터넷이 사회 그 자체다’라고 생각하면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면서 우리가 변화를 모색해 나가면 될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SESSION.3 비영리가 맞설 우리 사회의 아픔

마지막 세션에서 김학준 독립연구자는 <혐오에 맞서기 위한 어렵지만 간단한 방법>에 대해 나눠주셨습니다. 일베 부흥기 당시의 유저들을 분석하니 현재의 한국 사회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며, 단선화되지 않은 ‘평범’을 꿈꿀 수 있도록 실패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더 많은 관계를 맺어 증오에 굴복하지 않고, 기존에 망가져 있는 관계망을 되살릴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강연은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의 <정답이 보이지 않는 세계, 질문을 감당하는 자들의 연대>였습니다. 김승섭 교수는 차별받는 자와 차별 구조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으나, ‘당사자가 아닌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하지?’, ‘우리는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지?’ 등 풀리지 않는 질문을 여전히 갖고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타인의 상처에 연대하다가 본인이 상처받거나, 본인이 잘못한 것 같을 때 스스로에게 생채기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계속 함께 가보자는 다짐으로 강연을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3개의 세션, 6개의 강연으로 준비된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이렇게 각 강연마다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스스로와 활동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강연자료 바로가기

 

다소 무겁고 큰 주제로 진행된 컨퍼런스인 만큼 각 세션이 끝나고 점심시간, 휴식시간에는 참가자분들이 보다 편하게 잘 쉬고 환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을 준비해 봤는데요, 참가자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던 부대 요소들을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1) 가수 하림의 특별 공연! 

작년에 이어, 하림님께서 비영리 활동가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달려와 주셨어요! 생명을 죽이는 음악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음악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씀해 주시며 큰 울림이 있는 공연을 해주셨습니다!

 

2)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점심식사!

모두가 맛있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도록, 비건 메뉴를 특별 요청해 준비하기도 했어요! 

 

3) 몰래 온 간식!

오후 세션2와 세션3도 참가자분들이 집중해서 강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 틈을 타서 참가자 분들의 자리에 간식을 깜짝! 준비해 드렸어요. 맛있고 건강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협동조합, 소셜벤처 등의 먹거리 제품을 메뉴판처럼 소개하며 막간 홍보를 노리기도 했답니다!:)

* 환경을 위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종이팩,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한 식물성 소재의 뚜껑으로 제작된 기픈물은 아이쿱생협의 후원으로 제공되었습니다.

 

4)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한 마디와 각성젤리!

비영리 활동가들에게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한 마디를 받아, 각성젤리와 함께 떼어 갈 수 있도록 각성월을 만들어 봤어요! ‘각성’이 되는 젤리와 함께 뒷면에 쓰인 활동가들의 따뜻하고 소중한 한 마디들로 올 한해 지쳤던 마음도 녹아내렸답니다.

 

5) 우리만의 오픈 전시회!

특별한 의미를 담아 제작한 각 단체들의 굿즈나 리플렛 등이 잘 소개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비치하고 홍보하는 오픈 전시회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정말 알차게 준비되었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마지막 폐막식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인 행사답게 참가자분들을 대상으로 펀어워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컨퍼런스 내내 꼿꼿한 자세로 강연을 잘 들어주신 분께 “골든디스크상”, 컬러링월을 예쁘게 꾸며주신 분께 “금손상”,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도 예쁜 눈웃음을 잃지 않으셨던 분께 “베스트 스마일상” 등 우리만의 유쾌한 어워드를 진행했답니다. 

* LG전자에서 TV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2022 체인지온의 추천도서 10권을 추첨을 통해 10분께 선물해 드렸습니다! 

올해 추천도서 목록은 다음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분들과 함께한 하루를 영상으로 담아 본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스케치 영상을 다함께 살펴보며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막을 내렸습니다.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스케치 영상 바로가기

 

소중한 참가자 한 분 한 분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한 기념품도 나눠드렸는데, 마음에 드셨나요?

 

이렇게 컨퍼런스 시작부터 끝까지 참가자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하였는데, 참가자분들 역시 만족하신 후기를 많이 남겨주셔서 더욱 뿌듯했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각성은 무엇이고, 각성 이후의 발걸음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 걸까, 어떻게 함께 내딛을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이 든 컨퍼런스였습니다. ”

“다양한 비영리 활동가들을 만나는 장이 되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든든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답이 없는 비영리 활동의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소중한 주인공이 된 듯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오랜만에 대규모 컨퍼런스로 진행하며 부족했던 부분들도 많았는데, 관련해서 의견 주신 부분들은 잘 반영해서 내년 체인지온 컨퍼런스도 더욱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카카오임팩트와 함께합니다.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강연자료 바로가기